◆보병 이동 수단 '군용 트럭'
대대급 이상 훈련을 나갈 때면 연병장을 가득 채운 2.5톤(K511) 트럭, 일명 육공 트럭을 쉽게 볼 수 있다. 지휘관의 작전 하달과 함께 각자 정해진 차량에 탑승해봤을 것이다. 10~20여명이 트럭 뒤에 앉아 다리 사이에 총을 밀착한 채 이동한다. 작전에 따라 총구를 사방으로 겨누는 '사주 경계' 상태로 탑승하기도 한다.
군용 트럭은 보병 작전 이동의 핵심 수단이다. 병력 수송은 물론 전투에 필요한 각종 물자 역시 군용 트럭이 담당한다. 5분 대기조 육공 트럭에는 소대급 병력과 탄약 등의 장비가 함께 실린다.
우리가 그동안 익숙하게 타던 육공 트럭에는 별다른 브랜드 표시가 없지만, 대부분 기아에서 생산한다. 지휘관용 레토나 의무후송용 앰뷸런스, 기갑수색차 등을 우리 군에 납품하고 있다.
기아는 1973년 방위산업체로 지정된 이후 한국군 표준 차량을 생산해왔다. 1985년 특수차량 연구소를 설립한 뒤 2.5톤 트럭(육공), 5톤 트럭 등을 잇따라 생산하며 군용차 표준 플랫폼을 구축했다.
기아 특수사업부에 따르면 군 특수차량 납품 물량은 2024년 6122대, 2025년 5789대로 집계된다. 특히 올해 1분기에는 1129대가 납품돼 전년 동기(830대) 대비 36% 증가했다. 국내에서 검증된 성능을 바탕으로 폴란드 등 3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과거 군용 트럭은 조작이 쉽지 않은 장비였다. 파워 핸들이 없어 운전병들이 팔 힘으로 핸들을 돌려야 했다. 하지만 최근 차량은 크게 달라졌다. 파워 핸들은 물론 내비게이션,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등이 적용되며 주행 환경이 개선됐다.
예비군들이 흔히 보던 육공 트럭과 레토나 역시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 변화의 출발은 소형전술차량(KLTV·K151)에서 시작한다. 2017년 양산된 K151은 기아 모하비 플랫폼을 기반으로 새롭게 개발된 모델이다. 레토나 등 지휘관차나 수색차를 장기적으로 대체하기 위해 개발됐다.
육공 트럭을 장기적으로 대체하는 차세대 중형표준차량(KMTV)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우리 군에 납품되기 시작했다. 현대자동차 파비스 트럭을 기반으로 개발된 모델로 내비게이션, 전후방 카메라, 어라운드 뷰 모니터 등 민간 상용차에 버금가는 인프라를 갖췄다. 280마력 디젤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해 60% 경사에서 달리고 수심 1m에서도 운행이 가능하다.
기아 관계자는 "중형 트럭에서부터 픽업에 이르기까지 기아의 우수한 기술력을 적용한 다양한 특수차량들을 선보이고 있다"며 "군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특수목적 차량을 제작해 군용 모빌리티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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