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물결이 크게 출렁인 경기장이었지만 먼저 침묵을 깬 쪽은 붉은 유니폼의 모로코였다. 브라질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번뜩임으로 패배를 피했다.
브라질과 모로코는 14일 오전(한국 시간) 미국 뉴저지 뉴욕/뉴저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1-1로 비겼다. 모로코는 전반 21분 이스마엘 사이바리가 선제골을 넣었고, 브라질은 전반 32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선제골은 모로코의 빠른 전환에서 나왔다. 전반 21분 브라힘 디아스가 브라질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 패스를 찔렀고, 사이바리가 이를 받아 골키퍼 알리송과 맞선 상황에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브라질 수비 라인이 한순간에 흔들렸고, 모로코는 준비해온 압박과 역습을 이른 시간에 증명했다.
브라질도 오래 끌려가지는 않았다. 전반 32분 비니시우스가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뒤 박스 안으로 파고들며 강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브루노 기마랑이스와의 연계 이후 모로코 수비가 순간적으로 비니시우스를 놓쳤고, 브라질은 개인 기량으로 흐름을 되돌렸다.
후반전은 전반보다 조심스러운 양상으로 흘렀다. 브라질은 주도권을 잡기 위해 라인을 끌어올렸지만 모로코는 수비 블록을 낮추고 간격을 유지하며 버텼다.
경기 막판에는 양 팀 모두 승점 3점을 노릴 장면이 있었다. 브라질은 후반 추가시간 연속 코너킥으로 모로코를 압박했고, 모로코도 추가시간 막판 닐 엘 아이나위의 슈팅으로 브라질 골문을 위협했다. 알리송이 몸을 날려 막아낸 뒤 이어진 혼전 상황까지 처리하면서 경기는 끝내 1-1로 마무리됐다.
이로써 브라질과 모로코는 나란히 승점 1점으로 대회를 시작했다. 두 팀은 이후 각각 아이티, 스코틀랜드를 상대로 조별리그 일정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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