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실에 들이댄 카메라 …활짝 열린 국정의 주방
드라마가 유희와 신체적 모방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은 그것이 처음부터 교훈을 전달하기보다는 감정을 함께 경험하도록 만드는 장치였음을 시사한다. 사람들은 드라마 속 인물의 두려움과 고통, 갈등과 선택을 직접 겪지 않고도 한 발 떨어진 자리에서 지켜보며 감정을 경험한다. 그 과정에서 현실에서 풀리지 않던 감정은 정리되고, 마음속에 쌓였던 답답함은 누그러진다. 오늘날 드라마나 영화가 주는 카타르시스는 눈물을 쏟고 가벼워지는 데 있지 않다. ‘변호인’이나 ‘부당거래’와 같은 영화를 보고 관객이 느끼는 것은 자신이 느껴온 분노와 불편함이 틀리지 않았다는 확인이다. 국정 업무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