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은 무엇으로 공정해지는가
정부는 이번 세제개편안에서 부동산 관련 개편을 ‘공정과세를 위한 조세개혁’이라는 표제 아래 묶었다. 종합부동산세의 과세 기준을 보유에서 거주로 옮기고, 주택 수 대신 주택 가액으로 세율을 정하며, 공정시장가액비율을 60%에서 80%까지 끌어올리는 내용이다. 개편이 마무리되면 종부세에서만 해마다 2조 1,815억 원이 더 걷힌다. 세액공제를 예산사업으로 전환한 부분을 제외한 실질 증세 2조 3,430억 원의 대부분이 이 한 세목에서 나온다. 공정이라는 말은 정치적 구호로 자주 쓰이지만, 세금에서는 구체적인 기준으로 따져볼 수 있다. 납세자의 동의를 충분히 구했는지, 부담이 누리는 편익과 맞는지, 담세력에 부합하는지, 목적과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