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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철스님의 '가로세로'] 철 지난 바닷가에서 거문고 소리를 듣다
영금정(靈琴亭)이라고 했다. 강원도 속초 해변에는 신령(神靈)스런 거문고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정자가 있다고 한다. 바위에 부딪히는 파도소리가 거문고 소리를 낸다고 하니 정말 희유한 일이다. 그렇다면 그 신비한 소리를 잘 듣기 위해선 가능한 한 바닷물과 접해있는 바위 곁에서 귀를 기울여야 할 것 같다. 군 초소 자리였던 언덕 위에서 듣는 것으로는 결코 만족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바다를 향해 다리를 내달았다. 사실 다리건설이 목적은 아니었다. 항구를 넓히고 개발하다보니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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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의 경제 읽어주는 남자] 반도체 호황의 역설 …잘나갈때 '그다음'을 준비하라
2027년 한국 경제 전망과 대응 전략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른다. 단 아무 조치도 하지 않았을 때 그렇다. 물의 흐름을 바꾸어 놓는 것들이 있다. 댐을 쌓아 물길을 막을 수 있다. 인위적으로 수로를 파서 물의 흐름을 바꿀 수도 있다. 방파제를 쌓아 올려 파도를 막을 수도 있다. 물의 통상적인 흐름을 거슬러 반대 방향으로 흐르는 현상을 역류(Crosscurrent)라고 한다. 역류의 시대 2027년은 역류의 시대다. 필자는 '돈의 역류 2027년 경제 전망'을 통해 2027년을 역류점(Point of Crosscurrent)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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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원의 Now&Future] AI는 달린다 …인간은 과연 더 현명해질 것인가
인공지능(AI)을 둘러싼 세계의 공기가 갑자기 달라지고 있다. 불과 얼마 전까지 경쟁의 화두는 누가 더 큰 모델을 만들고, 더 많은 GPU를 확보하고, 더 거대한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느냐였다. 그런데 이제 세계 최고의 수학자들과 AI를 직접 만드는 기업들 사이에서 “우리가 너무 빨리 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는 질문이 나오기 시작했다. 지난 9월 11일 25명의 필즈상 수상자를 포함한 세계적 수학자들은 ‘수학에서 AI의 심각한 미스얼라인먼트(A Severe Misalignment of AI in M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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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애 칼럼] AI 시대, 교단에 선 교수의 고민
요새 필자와 같이 신학기를 맞이하는 교수나 교사는 큰 고민이 하나 있다. ‘AI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나?’이다. AI를 허용해야 하나? 라는 고민은 벌써 지나간 일이다. 불과 일 이년 전만 해도 농담삼아, 교수만 AI 쓰고 학생은 못쓰게 하는 방법이 없을까 하는 즐거운 상상도 해 보았지만, 이제는 교수나 학생들의 생활 모두에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게 된 AI를 어떻게 수업의 일 부분으로 도입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에 빠지게 된다. 아직 교육현장에서는 이 고민을 속 시원하게 해결해 주는 곳은 없다.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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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환의 Next Korea] 신에게는 아직 1.2만 그루의 금강송이 남아있습니다
국가전략자산 금강송 활용 – 이순신 장군의 결기로 재선충병 극복 “신에게는 벌기령에 도달한 1만2000그루의 금강송이 남아 있습니다.” 1597년 명량해전 직전인 칠천량 해전의 대패로 조선 수군이 거의 궤멸에 이르자 선조는 수군 해체를 명령했다. 무능한 왕과 장수가 수군을 망치자 성웅 이순신 장군은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 있습니다(今臣戰船 尙有十二)”라는 유명한 상소로 절망을 희망으로 반전시켰다. 12척의 판옥선은 나라를 지켜낸 불굴의 상징이자 절대 무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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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우의 프리즘] 美 압박 거셀수록 '딜'의 값이 오른다
자고로 우리나라가 외교를 잘해야 생존하고 발전한다는 말이 있다. 주변 강국 때문이다. 국가의 생존과 발전을 위한 평화로운 주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유일한 수단이 외교다. 과거 조공 체제에 편입된 우리 왕조의 외교 대상은 오늘날처럼 많지 않다. 이따금 중국 동북 지역에 군림했던 요나라, 금나라 및 후금을 상대했다. 일본은 조선시대에야 우리 외교 지도에 모습을 드러냈다. 근대에 들어와서 러시아, 미국, 영국 등과 외교를 하기 시작했다. 6··25 전쟁 이후에 우리의 외교 지평은 주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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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원의 Now&Future] 9·11 이후 25년…위기는 '기술혁신의 자기증폭 시대'를 열었다
9·11 이후 25년…세기적 기술혁신은 왜 일어났는가 2001년 9월 11일 아침, 뉴욕 맨해튼의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빌딩이 무너졌다. 그로부터 꼭 25년이 흘렀다. 4반세기다. 당시의 충격적인 장면을 기억하는 세대에게 9·11은 여전히 생생한 기억이지만, 이제 세계에는 9·11 이후 태어난 세대가 사회의 중심으로 진입하고 있다. 25년은 하나의 사건을 추모하는 시간을 넘어 그 이후 세계가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역사적으로 평가하기에 충분한 세월이다. 필자가 지난 25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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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우의 베트남 포커스] (51) '도이머이' 40년 .. 베트남의 새옷은 하이테크
베트남이 올해 ‘민족 부흥의 신기원’을 선언하며 2045년까지 선진국 대열에 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130년까지 '발전된 사회주의' 국가를 만들겠다는 백년대계도 설계했다. 올해는 베트남이 ‘도이머이(Doi Moi·쇄신)’ 정책을 집행한 지 40년 되는 해이기도 하다. 베트남은 1986년 말 제6차 공산당대회에서 ‘도이머이’를 선포하고 1988년부터 본격적으로 개혁정책을 도입했다. 개혁정책이 1990년대 초부터 경제성장에 효과를 나타내 베트남 국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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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근의 아주경제적 시선] 청년실업 부추기는 과도한 집단소송제
집단소송제 도입을 둘러싼 논쟁이 격화되고 있다, 국회와 법무부가 집단소송제 확대를 추진하고 있고 이미 국회에는 10여건이 넘는 입법안이 제출되어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한다고 벼르고 있는 상황이다. 9월 1일에는 19개 소비자·시민단체들이 함께 하고 있는 <소비자 보호를 위한 집단소송법 제정연대>(이하 ‘제정연대’)는 정기국회 개원일을 맞아 옵트아웃·증거개시제도 포함한 집단소송법 제정안 처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성명서를 발표하고 국회앞에서 시위도 했다.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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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태의 중남미 포커스] 페루 앞바다 달아오르자 한국 공급망은 식은땀
기후변화의 충격이 지구촌 곳곳에서 현실이 되고 있다. 유럽과 북미에서는 폭염과 가뭄 속에 대형 산불이 반복되고 있고, 세계 물류의 핵심 통로인 파나마운하도 물 부족으로 선박 통항을 제한하고 있다. 기후의 변화는 이제 환경문제를 넘어 농업과 에너지, 산업과 물류, 재정과 보건까지 흔드는 경제문제가 됐다. 이런 상황에서 2026년 다시 강력한 엘니뇨가 나타나면서 중남미의 긴장도 높아지고 있다. 기후변화가 엘니뇨 자체를 만들어내는 것은 아니지만, 평균기온과 해수온이 이미 높아진 상태에서 매우 강한 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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