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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01 TH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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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는 없고 권력만 탐한 '떳다방' 보수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 헌법재판관의 주문을 듣는 순간 가슴을 쓸어내렸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러나 여전히 불안하다. 윤석열은 판결 승복 의사를 표현하지 않고 있고, 그의 지지자들은 ‘윤어게인’을 외치며 언제라도 모종의 음모를 획책할 태세이고, 집권 여당은 대통령 파면의 책임을 지고 국민 앞에 정중히 사과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다시 한번 민주주의의 의미를 되새기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모든 권

    정치는 없고 권력만 탐한 떳다방 보수
  • 미국은 '로마제국의 길'을 밟는가

    거의 20세기 전에 존재했던 로마제국 시대에 로마가 누린 영광과 권력은 2차 세계대전 후 지난 80년간 미국이 누렸던 영광과 권력에 비견된다. 역사상 많은 패권국들이 서양에서 명멸하였지만 대영제국까지 포함해서도 미국만큼 로마제국이 누렸던 압도적 지위를 누린 나라가 없었다. 로마제국이 위대했던 시기인 팍스 로마나(Pax Romana) 시대의 상황을 살펴보면 미국이 위대했던 팍스 아메리카나(Pax Americana) 시대와 유사성이 많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로마제국이 갔던 길

    미국은 로마제국의 길을 밟는가
  • 한·러 관계 회복, 직항 운행부터 재개하자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들어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국제사회의 분위기가 크게 바뀌었다. 바이든 행정부에서는 종전 이야기가 거의 나오지 않았으나 이제는 국제사회에서 평화 협상이 화두가 되었고 종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분위기가 바뀐 결과 요즘 한국뿐만 아니라 러시아 매체들도 러시아 시장으로 복귀하고자 하는 한국 기업들의 움직임에 대해 보도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전쟁 발발 직후 러시아의 중앙은행을 비롯하여 주요 은행들과의 거래를 금

    한·러 관계 회복, 직항 운행부터 재개하자
  • 찬조금 없인 못 버틴다 ..인도네시아 진출업체의 숨은 비용

    찬조금 관행과 기업 운영의 어려움 이슬람권 국가에서는 보통 금식월이 끝난 후 가장 큰 명절이 시작된다. 무슬림 인구가 다수인 인도네시아에서 금식월이 끝난 첫날은 ‘르바란’(Lebaran)이라 불리며, 약 일주일간의 연휴가 이어진다. 많은 사람이 이 기간 동안 고향을 찾기 때문에, 새벽에 출발해 다음날이 돼서야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식의 이야기가 언론 보도를 가득 채운다. 르바란 휴일에는 다양한 활동이 이루어진다. 새 옷을 차려입고 부모님께 명절

    찬조금 없인 못 버틴다 ..인도네시아 진출업체의 숨은 비용
  • 신뢰가 무너지면 미국도 흔들린다

    트럼프와 그의 스태프들만 모른다 전 세계가 미국의 적(敵)이 되는 것보다 미국의 동맹이 되는 것이 더 위험해지는 시대가 왔다. 동맹을 봉(鳳)으로 보고 중국 잡는 도구로 쓴다. 미국이 중국을 때리는 것이 아니라 먼저 미국의 동맹들을 때렸다. 미국과의 상호관세도 만만한 미국의 전통우방부터 먼저 협상을 시작했다. 미국이 변했다. 정확히는 미국의 대통령 한 사람이 변하면서 전 세계가 혼란의 도가니에 빠졌다. 미국의 새 대통령과 정부가 보여주는 대세계관이 괴상하다. 세계 최강

    신뢰가 무너지면 미국도 흔들린다
  • 팔레르모 돌기둥에 새겨진 아랍 …지도에 남은 신라

    로마 중심의 유럽의 시선으로 보면 시칠리아는 낙후되고 되먹지 않게 자존심만 강한 문제 많은 섬이다. 시칠리아를 떠올리면 대부와 마피아가 가장 먼저 연상되는 것도 이런 정서 때문일 것이다. 반면 중동이나 북아프리카 이슬람의 시선으로 보면 시칠리아는 그야말로 가장 아랍다운 섬이고, 수준 높은 문화와 지식정보를 업데이트해서 유럽을 일깨운 르네상스의 산실이자 스승이다. 유럽 지중해 음식문화의 일상이 돼 버린 오렌지, 레몬, 라임, 사탕수수, 시트

    팔레르모 돌기둥에 새겨진 아랍 …지도에 남은 신라
  • 관세협상, 먼저 맞는 매가 더 아프다

    “이건 아편전쟁과 같습니다.” 내가 최근에 만난 중국 사람들은 트럼프의 대중 관세 압박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중국이 치욕스럽게 생각하는 아편전쟁. 18세기 산업혁명을 일으킨 영국이지만 19세기에 인구 대국 청나라의 면직물에 밀려 무역수지 적자의 대가로 대량의 은을 주지 않을 수 없었다. 영국은 이를 역전시키고자 값싼 인도산 아편을 중국에 대량 밀수출하였고 이를 저지한 청나라를 무력 침공하였다. 전쟁 준비가 안 된 패전국 청나라는

    관세협상, 먼저 맞는 매가 더 아프다
  • 작물특성 맞춰 AI가 척척 …농사를 더 '스마트하게'

    이제는 상당히 익숙한 단어인 ‘스마트’. 농업도 스마트농업이 꽤 진전되어 있다. 스마트농업은 사실 20여 년 전까지는 정밀농업으로 불리던, 데이터에 기반한 농법에서 출발했다. 농업기술에 IT를 접목하여 그 이전까지는 관습적으로 행하던 영농 방식에서 탈피하여 데이터를 확보하고 해석하며 상황별로 적절한 영농 기술과 재료를 투입하면서 정밀하게 농사를 짓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스마트팜 확산 사업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스마트농업이라는 용어보

    작물특성 맞춰 AI가 척척 …농사를 더 스마트하게
  • 한국판 '교육뉴딜'이 잡아야 할 두 토끼

    지난 3월 초 감사원이 경기도교육청에 대한 정기감사 결과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 예산을 낭비했다고 발표했고, 언론에서는 “멀쩡한 학교 헐고 다시 짓느라 3천억 낭비”, “멀쩡한 학교 부수고 다시 지었다···수천억 낭비한 文 ‘교육뉴딜’” 등 ‘낭비’에 초점을 두어 보도했다. 하지만 감사원 감사 결과 발표는 &ls

    한국판 교육뉴딜이 잡아야 할 두 토끼
  • '엠파이어 윈드' 멈추자 북극이 울었다

    허드슨강을 낀 허드슨 밸리와 그 아래 지역을 포함하는 미국 뉴욕주 남부 지역에서 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하려면 비용이 많이 든다. 인구가 많고 사업에 적합한 공간이 제한적이다. 2030년까지 전력망의 70%를 재생에너지로 채우는 목표를 설정한 뉴욕주로서는 해상풍력에 눈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이에 따라 롱아일랜드 해안에서 해상풍력을 대규모로 증설하는 첫 번째 프로젝트인 ‘엠파이어 윈드1’이 등장했다. ‘엠파이어 윈드&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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