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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철스님의 '가로세로'] 바다와 호수의 경계 위에서 달 그리고 연꽃을 만나다
오랜 세월동안 모래톱이 조금씩 조금씩 쌓이면서 바다와 호수 사이에 경계선이 생겼다. 어느 날 바다와 호수는 완전히 나눠졌다. 큰집인 바다와 분가하면서 작은 집 호수는 나름의 살 길을 찾았다. 우선 바다를 최대한 이용했다. 수면 아래 모래사이로 염분이 오갔다. 민물과 짠물이 섞이면서 양쪽 물 모두에서 살 수 있는 어류와 식물이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었다. 이후 바다와 호수의 장점을 살리면서 독립에 성공했다. 그런 호수를 지리책에서는 석호(潟湖)라고 부른다. 강릉 경포호 같은 유형을 열거하자면 인근 속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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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의 경제 읽어주는 남자] '초격차'를 파괴하는 '초가격'
명품을 외치지만, 선택은 가성비다. 고가 브랜드가 입에 많이 오르내리긴 하지만, 사실 저가 브랜드가 시장을 압도한다. SNS상에 샤넬이 회자하지만, 옷장엔 유니클로가 가득하다. 슈퍼카는 로망일 뿐, 도로에는 보통의 자동차들이 꽉 차 있다. 2025년 페라리(Ferrari N.V)의 매출액은 약 10조원에 달하고, 도요타(Toyota)는 약 440조원을 기록했다. 세계가 '초격차'를 외칠 때, ‘초가격’ 전략으로 세계 시장을 장악한 중국 기업의 사례가 상당하다. AI와 반도체와 같은 미래 산업도 중국 기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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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철의 100투더퓨처] 음식 패러독스와 바람직한 건강장수 식단
우리는 매일 숫자와 함께 밥을 먹는다. 열량, 나트륨 함량, 하루 권장 단백질 그램 수, 탄수화물 비율…. 그런데 이 숫자들만 따져 보면 건강에 좋을 리 없는 밥상을 먹고도 오래, 건강하게 사는 사람들이 세계 곳곳에 있다. 버터와 치즈를 즐기는 프랑스인, 고래와 물범을 먹던 그린란드의 이누이트, 고구마로 배를 채우던 오키나와의 노인, 짠 김치와 장을 매일 곁들이는 한국인이 그렇다. 영양학은 이런 현상에 '패러독스(paradox, 역설)'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론과 현실이 어긋났다는 뜻이다.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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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낙인의 헌법정치] 혁명의 나라 프랑스…개혁앞에서 길을잃다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 1940년 프랑스의 마지노선이 무너지고 독일군이 파리로 진군했다. 하지만 연합군은 파리를 수호하기 위해 시가전 대신 파리를 통째로 넘겨줌으로써 파리는 파괴되지 않았다. 그 후 나치의 괴뢰정부인 비시 정부가 프랑스를 통치하였다. ‘파리는 불타고 있는가(Paris Brule-t-il)?'는 1966년 프랑스와 미국에서 제작된 전쟁 영화다. 1944년 8월 7일 히틀러는 파리를 불태워 잿더미로 만들라는 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점령군 사령관은 군인으로서 명령에 복종하는 대신 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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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근의 아주경제적 시선] 불타는 유럽의 '재정 중독' 보고도 무리한 돈풀기 할 건가
17일(현지시간) 프랑스 전역이 55만명 이상의 시위대로 뒤덮였다. 물가가 치솟는 가운데 정부가 국내총생산(GDP)의 113%(2024년, IMF)에 육박한 국가부채 비율을 이유로 재정지출 축소를 추진하자 시민들이 반발한 것이다. 이번 시위는 지난달 중순 파리 외곽에서 고교생들이 주축이 돼 낡은 학교 건물, 과밀 학급, 교사 부족, 부실한 수업 내용 등에 불만을 쏟아내면서 시작됐다. 교육 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대규모 학생 시위가 전국으로 퍼지면서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파리를 비롯, 마르세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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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우의 프리즘] 트럼프의 '알래스카 청구서'와 한국의 경제안보 무전략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9월 30일 일방적으로 우리의 알래스카 가스관 투자를 선언했다. 정부의 반응은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의 선언이 미국의 경제 안보 정책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졌다. 그럼에도 우리는 왜 당한 느낌이 들까. 경제 안보 시대에서 두 개의 전 정부와 현 정부가 만반의 준비 태세를 갖췄다고 하는데 말이다. 우리는 관련 부처에 경제 안보를 전담하는 부서까지 신설했다. 그럼에도 정부의 대응 모습은 납득하기 어렵다. 작년 8월 투자에 이미 합의했다. 그 내용을 사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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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환의 Next Korea] 내 마음에 도덕률이 있는가
“생각하면 할수록 더욱 새로워지고 더 깊어지는 경탄과 위엄으로 내 마음을 채우는 2가지가 있다. 내 위에 별이 빛나는 하늘과 내 안에 있는 도덕률이다.” 이는 위대한 철학자 이마누엘 칸트의 3대 비판서 중 하나인 <실천이성비판> 결론에 나오고, 고향인 쾨니히스베르크 대성당의 묘비에 새겨 있는 문구다. AI 시대 왜 칸트를 소환하는가? 생산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신기술 AI가 대세이면서 미국, 유럽, 중국 등에서 많은 문제점을 일으키고 있다. 먼저 대형언어모델(LLM) 신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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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원의 Now&Future] 노벨상이 예고한 'AI 문명의 이중 대전환'…과학과 자본주의가 동시에 바뀐다
2026년 노벨상 발표가 끝났다. 해마다 이맘때면 세계의 시선이 스웨덴 스톡홀름으로 쏠린다. 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는지, 어떤 연구가 인류의 지식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는지가 관심의 대상이다. 그러나 올해 노벨상을 지켜보면서 필자의 머릿속에는 조금 다른 질문이 떠올랐다. 수상자들의 업적을 하나하나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들을 한데 묶어보면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의 거대한 변화가 보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다. 특히 생리의학상과 물리학상, 화학상 등 세 과학상과 경제학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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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AI 보안 골든타임
오픈AI는 왜 안전과 정렬 담당 연구원을 해고할 수밖에 없었는가. 본질은 무엇인가. AI 에이전트가 국내 금융권을 동시다발로 공격했다. 우리는 왜 속수무책이었는가. 무엇을 놓치고 있는가. 오픈AI는 성능의 극대화를 위해서 AI 통제를 포기하고 있는가. 오픈AI 솔루션을 도입한 경제 시스템과 국가 시스템이 있다면 지속 가능할까. 오픈AI는 최신 AI 모델에 '순환 깊이 트랜스포머(Recurrent Depth Transformer)' 아키텍처를 도입했다. 이로써 연산 효율과 추론 능력이 한층 강해졌다. 동시에 AI의 사고 과정을 더 이상 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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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우의 베트남 포커스] (52) '붉은 씨앗'의 역설 …경제는 세대교체, 정치는 세대정체
베트남이 비교적 빠른 경제성장을 지속하면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반면 정치적으로는 기존의 사회주의 체제를 유지하고 있어 뚜렷한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우리는 국내총생산(GDP), 교역 규모 등 통계수치로 이러한 경제 변화를 한눈에 볼 수 있지만 정치적 변화를 파악하기는 쉽지 않다. 일부 논자들은 베트남에서 정치적 변화가 세대교체를 통해 달성될 수 있으리라고 본다. 베트남의 경제와 정치는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여기서는 정치인, 기업인 등 인적 변화를 중심으로 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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