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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원의 Now&Future] AI 시대 최태원 회장의 진짜 성적표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한국 경제에서 대기업의 역할을 이야기할 때 오랫동안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름은 삼성이었다. 반도체와 스마트폰, 전자산업을 앞세운 삼성은 한국 제조업의 상징이자 수출경제의 얼굴이었다. 그러나 인공지능(AI)이 산업과 국가경쟁력의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한국 재계의 지형을 조금 다른 각도에서 바라볼 필요가 생겼다. 그 변화의 한복판에 SK그룹과 최태원 회장이 있다. SK의 규모가 삼성보다 크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AI시대에는 기업의 영향력을 결정하는 기준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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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두수의 절차탁마] 라이베리아에서 한국을 바라보다
폐허 위에 세워진 질문 서아프리카의 작은 나라 라이베리아를 다녀왔다. 한때 아프리카에서 경제와 교육, 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했던 나라다. 그러나 1980년의 피의 쿠데타와 1989년부터 14년간 이어진 내전으로 25만 명이 희생되고 행정과 전력, 도로와 학교 같은 국가의 기능이 사실상 정지했다. 지금은 아프리카 전체에서도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11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가슴속에는 안타까움과 무거운 의문이 함께 휘몰아쳤다. 농촌 마을과 도시 변두리, 그리고 정부 기관들을 둘러보며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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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송천의 디지털 산책] 철벽수비의 역설 …메모리 지키다 SW 미래 내줄라
위대한 승리는 상대가 실수하여 무너지기만을 요행으로 바라는 비겁한 수비가 아니라 시대의 변화 흐름을 꿰뚫어 보고 보이지 않는 공간의 빈틈을 먼저 선점하는 전향적이고 진취적인 용기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손자병법 허실편에 나오는 攻其無備 出其不意(공기무비출기불의), 즉 적이 대비하지 않은 곳을 공격하고 적이 예상하지 못한 곳에 나타나라는 뜻이다. 변화의 흐름을 읽고 새로운 기회를 선점하라는 말과 같다. 축구 경기에서도 단 한 골의 리드를 지키기 위해 모든 선수를 골문 앞에 촘촘히 쌓아 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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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승연의 타임캡슐] 마지막 등굣길, 마을도 졸업한다
학교가 사라지는 이유는 교육 정책의 실패 때문이 아니라 아이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의 인구 감소는 거리에서, 마을에서, 학교에서 누구나 볼 수 있는 현실이다. 아이 울음소리가 줄어들더니 어린이집이 문을 닫기 시작했고, 초등학교는 학생을 채우지 못해 통폐합된다. 중·고등학교도 사정은 같다. 지방 대학은 신입생을 모집하지 못해 존폐를 걱정하고, 대학가의 원룸과 상가는 빈 점포가 늘어난다. 인구가 줄면 가장 먼저 학교가 사라지고, 학교가 사라지면 마을이 무너진다. 지금 대한민국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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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원의 Now&Future] 한국의 제조업은 정말 강한가
한국은 오랫동안 스스로를 제조 강국이라 불러왔다. 반도체, 자동차, 조선, 배터리, 철강 어느 분야를 놓고 봐도 세계 정상급 기업을 갖춘 나라는 흔치 않다. 그래서 우리는 자연스럽게 ‘한국의 힘은 제조업’이라는 말을 신조처럼 되뇌어왔다. 지난 8월 30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일본 미야기현 센다이에서 열린 한·일 저출산 대응 심포지엄에서 뜻밖의 제안을 내놓았다. 저출산과 인구절벽이라는 두 나라 공통의 위기를 넘어서기 위해 한국과 일본이 아예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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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수의 중동워치] 시리아로 손잡고 시리아서 갈라선 두 나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전쟁은 6개월을 넘기면서 군사행동 대신 경제전쟁이라는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미국의 무대책과 무모함을 노정시킨 대이란 전쟁은 유럽 동맹들의 외면 속에 장기전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 당초 전쟁 명분이었던 이란 정권교체와 핵 포기 목표는 사라지고, 호르무즈 해협 통항 문제로 옥신각신하면서 글로벌 경제를 위협하는 상황으로 고착되었다. 어차피 이란은 47년간의 경제제재와 외부위협에 익숙해 있어 국민들의 고통만 가중되지 미국의 압력에 쉽게 굴복할 것 같지는 않다. 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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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우의 공정경제] '주거기본권'과 '기본주택'을 향한 부동산 정책의 근본적 전환
주거기본권과 국가의 헌법적 의무 대한민국 헌법 제35조 제3항은 "국가는 주택개발정책 등을 통하여 모든 국민이 쾌적한 주거생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는 주거가 단순한 상품이 아니라, 인간다운 존엄을 유지하기 위해 국가가 반드시 보장해야 할 법적 의무임을 명확히 한 것이다. 국민 누구나 불안 없이 머물 수 있는 최소한의 삶의 공간을 보장하고 확보하는 일은 국가가 준수해야 할 가장 근본적인 책무다. ‘기본주택론’은 이러한 주거기본권을 보편적으로 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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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철스님의 '가로세로'] 권진규…거대한 불상 작업을 돕다가 조각가로 우뚝 서다
후덥지근한데다가 비까지 오락가락 하는 날인지라 길을 나서려니 머뭇거려진다. 이럴 때는 여러명의 힘을 빌려야만 비로소 갈 수 있다는 것이 그동안의 경험치다. 하지만 그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종로권에 근거지를 둔 도반들에게 같이 가야하는 당위성을 설명해야 했다. 일단 거리가 가까워야 한다. 장소가 흥미로워야 한다. 그리고 답사 대상인물의 스토리텔링 즉 상품성이 있어야 한다. 온갖 감언이설로써 인정에 호소한 덕분에 3명으로 한 팀을 꾸리는데 성공했다. 차주인 J는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시동을 걸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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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렬의 인사이트] AI 진영 선택? 줄서기보다 줄잇기
영화 '컨택트(Arrival)'에서 외계 비행체들이 세계 곳곳에 내려앉자 처음에 정보를 나누던 각국은 외계인의 말을 제각기 해석하기 시작하면서 불신이 커지고 공동 통신망은 하나씩 끊어진다. 전쟁의 파국을 막은 것은 끊어진 대화를 다시 잇고 흩어진 정보를 하나로 모으는 일이었다. 지금 인류가 인공지능(AI)을 앞에 두고 서 있는 자리가 그 영화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AI는 인류의 미래와 더 먼 미래를 바꿀 기술이다. 어느 한 나라가 독점해서도 안 되고 통제할 수도 없다. 그런데 세계는 벌써 AI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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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낙인의 헌법정치] 그늘도 권리다 …생활 기본권 시대
극한 혹서로 지구촌이 몸살을 앓는다. 유럽은 위도가 높고 해양성 기후인 덕분에 여름에도 비교적 큰 더위 없이 지내왔다. 최신식 빌딩이 아니고는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지 않다. 대부분 유럽 자동차에는 에어컨이 없다. 최고급차인 벤츠나 BMW도 유럽에서는 에어컨이 선택사항이다. 그런데 유럽에서도 여름철 더위가 예년 같지 않고 오히려 해마다 더 심해진다. 더위 먹고 사망하는 사례도 해마다 증가한다. 이에 가정에 에어컨을 설치하려 해도 실외기 설치 허가를 받으려면 모든 이웃의 동의를 얻어야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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