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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07 TUE
아주칼럼
  • [서정목 칼럼] 왕과 사는 남자, 국민과 사는 정부

    2026년 4월 초, 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누적 관객 수가 천오백만을 넘어섰다. 단종의 이야기를 다루는 이 영화의 흥행과 더불어, ‘단종앓이’라는 말이 회자되고 있다. 가슴이 아프고 시리고 아린 상태를 우리는 ‘앓는다’고 말한다. 단종을 향한 감정은 바로 그런 방식으로 남아 있다. 그것은 사라지지 않고, 오래 머물며 반복해서 되살아나는 감정이다. 우리들의 단종을 향한 감정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우리는 그를 단순한 역사 속 패배자로 기억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lsquo

  • [이백순 칼럼] 오류에 빠진 팍스 아메리카나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가지 오판에 근거한 충동적인 결정으로 이란과 전쟁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전쟁은 세계 전략에 근거해 꼭 필요한 경우에만 시작해야 한다. 전쟁을 시작하긴 쉽지만 끝내기는 어렵다는 것을 우크라이나전이 잘 보여주고 있는데도 그는 새 전쟁을 일으켰다. 미국은 여러 명분을 내세우긴 하지만 역사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전쟁을 자주 일으키는 나라임은 틀림없다. 2차 대전 이후 미국이 관여한 전쟁의 결과를 살펴보면 사실 성공한 사례가 거의 없다. 그나마 미국이 자부하는 한국전마저 사실 공

  • [전문가 기고] 한국 증시 롤러코스터 이면에 남은 지배구조라는 과제

    2026년 들어 시장 변동성은 한층 확대되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을 계기로 중동 지역의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면서 공급망 불안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 코스피 역시 언제든 큰 폭의 등락을 오갈 수 있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공습이 본격화하기 직전까지 한국 증시는 이례적인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코스피는 3,000선을 돌파한 지 불과 250일 만에 6,000선을 처음 넘어서기도 했다. 그러나 사상 최고치 경신 직후 중동발 리스크가 불거지며 시장 분위

  • [전문가 칼럼] 누가 진정한 애국자인가?

    AI 시대의 급속한 발전은 불과 한 세대 후 삶의 모습도 가늠하기 어렵게 한다. 과거를 돌아보면 1960년대 초 GDP 100달러도 안 된 세계 최빈국 대한민국이 선진국에 진입해 남의 나라 도움을 받던 처지에서 다른 나라를 도와주는 나라가 됐다. 반도체, 조선, 방산, 원자력 등의 분야에서 세계가 부러워하는 산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고 지난달 광화문 BTS 공연은 전 세계 아미들이 공연을 보기 위해 몰려들었다. 바야흐로 K 문화는 세계가 부러워하는 문화가 된 것이다. 이러한 경제적, 문화적 혜택은 애국심, 열정,

  • [중국 성어로 세상 읽기] (65) 무덤을 파헤쳐 시체에 매질을 하다 - 굴묘편시(掘墓鞭屍)

    일찌기 노자가 말했다. 보원이덕(報怨以德)하라고. 덕으로 원한을 갚으라는 말이다. 누군가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공자에게 물었다. 《논어》14장 '헌문(憲問)편'은 공자가 이렇게 답했다고 기록했다. "(원한을 덕으로 갚으면) 덕은 무엇으로 갚겠는가? 원한은 곧음으로 갚고 덕은 덕으로 갚아라(子曰:何以報德?以直報怨, 以德報德)." 남이 나를 좋지 않게 대하는데 내가 그를 좋게 대한다면, 남이 나를 좋게 대할 경우에는 그에게 어떻게 보답해야 하느냐? 그러니까 '이직보원(以直報

  • [전문가 기고] 호르무즈發 유가 충격, 화물운송업계 지원도 서둘러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가 현실화되면서 글로벌 에너지 수송망에 비상이 걸렸다. 현재 원유 운반선과 컨테이너선 수십 척이 해협 인근에 사실상 발이 묶인 상태다. 우리나라는 비축유를 약 200일분 보유하고 있지만 사태가 장기화하면 정유사 가동 차질과 물류시장 혼란은 불가피하다. 특히 경유 의존도가 높은 화물운송 시장의 충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약 400만대에 달하는 화물차는 휘발유보다 정제 과정이 복잡한 경유를 사용한다. 공급 차질과 가격 급등이 동시에 발생하면 운송 차질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 [김용하 칼럼] 중동發 경제 충격 최소화하려면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시작된 중동 전쟁이 1개월을 넘겼다. 전쟁은 유가, 환율, 금리, 주가에 큰 충격을 주었다. 두바이유는 전쟁 직전 배럴당 68달러 수준에서 137달러까지 치솟았다가 현재는 110달러 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환율은 달러당 1440원 선에서 1523원까지 올랐다가 1510원 선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도 상승했다. 문제는 가격지표 자체보다 공급망이었다. 호르무즈 해협이 차단되면서 세계 석유 물동량의 20%를 담당했던 유조선이 오도 가도 못하고 묶였다. 우리나라는 비축

  • [아주칼럼] 미래지향적 한–인도 파트너십, 이제는 새로운 아젠다가 필요하다

    지난주 서울글로벌센터에서는 미래지향적 한–인도 파트너십의 방향을 모색하는 정책 대화가 개최되었다. 이번 행사는 새롭게 출범한 한–인도 포럼(India–Korea Forum)이 주최했으며, 향후 인도에서 열릴 한–인도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 협력의 미래 방향에 대한 공론을 형성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번 대화에는 학계, 산업계, 그리고 차세대 리더들이 함께 참여하여 비즈니스, 기술, 그리고 차세대 리더십 협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 논의의 핵심

  • [최요한의 티키타카] (3) 유권자를 위한 정치컨설팅 : 정치인의 거짓말을 구별하는 방법

    필자는 오랜 시간을 ‘정치 컨설팅’을 업으로 삼았다. 그 덕에 지금은 ‘평론’을 하고 있지만, 늘 아쉬운 것은 후보자를 위한 컨설팅은 있었으나, 그 후보자를 선출하는 유권자를 위한 정치 컨설팅은 없었다는 것이다. 내란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6.3 지방선거가 치러지게 되니 이제는 암울한 한국정치의 1막을 내리고 제대로 된 사람을 정치인으로 뽑아야 하지 않을까 해서 대한민국 최초로 ‘유권자를 위한 정치컨설팅’으로 글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 [임병식 칼럼] 국제질서 뒤흔든 이란전쟁, 우리의 선택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주도한 대이란 군사 충돌이 한 달을 넘겼다. 전쟁 초반 도널드 트럼프는 단기간 내 종전을 장담했다. 그러나 현실은 정반대다. 전선은 오히려 확대됐고, 중동 전역은 전쟁의 소용돌이에 빠져들었다. 걸프협력국과 요르단, 이라크, 시리아, 레바논으로 확산하면서 지역 전체는 불안정의 임계점을 넘어섰다. 국지전으로 시작된 충돌은 이제 중동 질서 자체를 뒤흔드는 구조적 위기로 비화하고 있다. 힘을 앞세운 강대국의 전쟁은 정당한가. 침묵은 과연 중립인가, 아니면 또 다른 동조인가. 국제사회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