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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청년, 문화 를 만나다… 객석 한 자리가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꾼다
젊었을 때 나는 내가 배우가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대학 입시에서 뜻을 이루지 못한 뒤 우연히 연극을 배우는 곳을 찾아가게 됐다. 남 앞에 나서는 것도 어려워하던 청년이었지만 연기를 할 때는 내 안에 있는 것을 드러낼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렇게 연극을 만났다. 1962년 연극 '소'로 처음 무대에 섰을 때는 너무 떨려서 어떻게 해냈는지 지금도 잘 기억나지 않는다. 한 번 무대에 서고, 또 한 번 서다 보니 어느덧 65년째가 되었다. 돌이켜보면 청년 시절 무대와 객석에서 받은 울림이 내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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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목 칼럼] '實話'로 관객 끌고, '픽션'으로 책임 피하고
1974년 8월 15일 국립극장 연단에서 발생한 총격과 육영수 여사의 서거는 대한민국 현대사에 깊은 상흔을 남긴 국가적 비극이다. 당시 수사와 재판을 거쳐 문세광이 범인으로 처벌되었고, 그에 관한 사법적 판단도 확정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후 이 사건을 둘러싸고 여러 의혹과 해석이 줄곧 제기되어 왔다. 문제는 이러한 주장들이 단순한 역사적 논쟁의 차원을 넘어 영화와 예술적 창작이라는 형식을 통해 다시 대중 앞에 등장하는 순간이다. 검증되지 않은 의혹이나 음모론을 자극적으로 재구성하여 관객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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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종 칼럼] 카니 총리가 말하는 중견국 연대는 가능한가?
가능성이 얼마나 있는지는 모르지만 캐나다의 마크 카니 총리가 노벨 평화상 후보에 올랐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금년 초 다보스 포럼에서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강압적인 관세 및 합병 압박에 대항해 중견국의 연대를 강조하고 규칙에 기반한 다자적 국제 질서를 주창했기 때문이다. 포럼에서 그의 연설에 대해 모든 참석자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로 화답했고 그 이후로 그는 국제 무대의 수퍼스타로 부상했다. 단지 수사에 그친 것이 아니라 미국의 보복 관세에 대해 똑 같은 보복 관세로 대응하는 용기를 보였고 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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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춘 칼럼] 피지컬 AI를 향한 일본의 도전
최근의 일본경제신문 보도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은 산업기술종합연구소, 그리고 공작기계 세계 2위인 DMG모리정기와 건설기계의 거물 코마쓰 등과 손을 잡고 피지컬 AI를 육성하기 위한 전례 없는 관민 합동 프로젝트에 시동을 걸었다. 이 프로젝트의 핵심은 전국의 제조 현장에서 가동되는 수많은 산업용 로봇, 건설기계 그리고 공작기계에 주민등록번호와 같은 공통 ID를 부여하고, 이를 통해 파편화되어 있던 제조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대량 수집하는 것이다. 이렇게 수집된 제조현장의 데이터는 산업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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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실제로 얼마나 될까?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쉬운 답이다. 하지만 틀린 답이기도 하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실제로 얼마나 될까? 수백조 원일까? 그보다 더 많을까? 수십 년간 한국의 정책 당국과 기업, 투자자들이 고민해 온 문제지만, 놀랍게도 그 답을 정확히 아는 사람은 없다. 한국 주식이 오랫동안 비교 가능한 해외 시장보다 낮은 가치로 거래돼 왔다는 근거는 충분하다. 그러나 시장 전체의 가치평가 격차는 문제가 존재한다는 사실만 보여 줄 뿐이다. 무엇이, 얼마나, 왜 저평가되는지까지 정확히 설명하지는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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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율 칼럼] 음모론 경계한다면, 진상 규명 서둘러야
추석 연휴가 끝났다. 예전 같으면 추석 밥상 민심을 다룬 기사가 쏟아졌을 법한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과거에 비해 추석이나 설이 여론에 미치는 영향이 줄었기 때문일 것이다. 실제로 추석 연휴 전후의 여론조사를 보더라도 명절을 계기로 민심이 크게 달라지는 경우는 많지 않다. 2017년 이후 한국갤럽의 자체 정례 여론조사를 살펴보면, 일부 예외를 제외하고는 추석 전후의 대통령 지지율 격차가 크지 않았다. 상대적으로 큰 변화가 나타난 것은 2017년과 2022년으로, 추석 전후 지지율이 각각 8%p.와 6%p. 변동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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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구 칼럼] 국리민복을 위한 창업과 수성의 길
요즘처럼 정치 사안에 대한 견해가 뚜렷하게 갈리는 상황은 많은 생각을 갖게 한다. 보수, 진보 진영으로 나뉘어 사생결단식으로 부딪치는 사례들이 잇따르고 있다. 은둔 거사로서 현실 정치와 거리를 두고 사는 입장에서는 논쟁에 끼어들 생각은 없다. 다만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나라가 잘되고 국민이 모두 행복해지기를 염원하는 마음이야 현실에 있는 사람들과 다를 바는 없을 것이다. 매일 벌어지는 정치 논쟁이 길어지면서 급기야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하다가 다시 오르고 있다. 이는 소위 빛의 혁명으로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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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균 칼럼] 담론권력은 '자기소개' 중
작금의 한국 사회에서 검찰개혁 이슈는 ‘반란세력’(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에게 ‘단물 빠진 껌’이 되어 버렸다. 정부는 새로운 제도의 실행과 안착에 온힘을 기울이는데 반해 ‘적군’으로 전환된 세력은 검찰개혁 의제를 내려놓지 않고 ‘단물이 나오지 않아도 껌은 껌’이라고 외치면서 ‘민주당의 무혈 점령’을 넘어 ‘이재명 정부 타고넘기’를 겨냥하고 있다. 수사권(중수청)과 기소권(공소청)의 조직적 분리는 이루어졌지만 중수청에 검사가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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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기고] 검찰청 폐지 이후, 국민의 기다림은 누가 책임지나
만약 당신이 전세사기를 당한 임차인이고, 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한 뒤 수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가정해 보자. 담당자가 바뀔 때마다 피해 경위를 다시 설명하고, 사건 검토를 기다려야 한다. 송치된 뒤에도 검찰의 처분을 기다려야 하고, 보완수사가 필요하다는 연락을 받으면 자료를 챙겨 제출한다. 수사는 기약 없이 이어지지만, 대출이자는 매달 빠져나가고 새로 찾은 거처의 월세도 내야 한다. 피해자에게 수사 지연은 생활을 버티는 현실적 비용과 고통이 켜켜이 쌓이는 일이다. 오는 10월 2일 78년간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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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균 칼럼] 탈중국 시대, 더 넓어지는 중국 공급망
현재 탈중국은 분명히 진행되고 있다. 2018년 미중 무역분쟁 당시 미국은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높였고, 이후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기술에 대한 규제도 강화해 왔다.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중국에 지나치게 집중된 공급망에 대한 우려까지 커지자 디커플링에 이어 디리스킹, 중국 외에 추가 생산거점을 확보하는 차이나 플러스 원(China+1)이라는 말도 익숙해졌다. 글로벌 기업들도 중국에 집중되어 온 생산기지를 베트남과 인도, 멕시코 등으로 옮기거나 새로운 공장을 건설하면서 지난 8년간 글로벌 생산지도 역시 적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