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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구 칼럼] 기업집단과 지방의 공생, 대한민국 대도약의 길
수도권 편중 정책으로 주택난과 교통난, 교육난 등이 가중되는 가운데 정부가 지방주도적 성장정책을 택하면서 수도권 편중의 부작용을 해소하고 대한민국 대도약의 길을 열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방주도적 성장정책의 모형은 2월 27일 현대차그룹이 새만금에 9조 원의 투자 방침을 발표하면서 구체화됐다. 즉 기업집단이 지방에 투자를 하고 관련 산업을 일으키며 경제를 활력화시키는 전략이 우선이다. 정부와 지방은 기업집단의 정착과 생산, 유통, 지속가능성 등을 지원하며 인구소멸, 지역소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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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한·유럽 방산 협력, 실효적 추진 위한 전략적 과제
냉전 종식 이후 군비 지출을 줄여 복지와 성장에 재투자해 온 유럽의 ‘평화의 배당(Peace Dividend)’ 시대가 저물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는 유럽 각국에 국방비 증액과 전력 현대화라는 시급한 과제를 안겼으며, 이는 과거와는 전혀 다른 차원의 방산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 신속한 공급 능력과 우수한 가성비를 입증한 대한민국 방위산업에는 유럽 시장 진출의 결정적 호기(好期)다. 하지만 기회 이면에는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형성되는 강력한 ‘재정적 배타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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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목 칼럼] '번역공증'의 역설…공증의 대상은 번역문이 아니다
창세기 11장에는 잘 알려진 바벨탑의 이야기가 있다. 인간은 하늘에 닿는 탑을 쌓으려 했다. 신의 영역에 도전하려는 인간의 교만을 막기 위해 신은 인간의 언어를 서로 다르게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그 결과 사람들은 서로의 말을 이해할 수 없게 되었고, 결국 함께 쌓던 탑도 무너지고 말았다. 이 이야기는 인간의 수많은 언어 분열을 상징적으로 설명하는 신화로 자주 언급된다. 물론 인류의 언어가 실제로 한순간에 갈라졌다고 볼 수는 없지만, 서로 다른 언어가 인간 사회에 얼마나 큰 장벽을 만들어 왔는지를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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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자의 영화 이야기⑪ | 인간·문화·자연] '왕과 사는 남자' 충무로 스크린 밸리와 K스크린의 세계화
극장의 불이 꺼지고 스크린이 열릴 때, 우리는 흔히 영화를 본다고 말한다. 그러나 엄밀히 말하면 우리는 영화만 보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그 시대가 인간을 어떻게 이해하는지, 권력을 어떻게 해석하는지, 상처를 어떻게 기억하는지를 함께 본다. 그래서 영화 한 편의 천만 관객 돌파는 단순한 흥행 기록으로 끝나지 않는다. 어떤 작품은 숫자를 남기고, 어떤 작품은 시대의 마음을 남긴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바로 그런 경우다. 개봉 31일째인 2026년 3월 6일 오후 6시 30분, 이 작품은 관객 1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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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철 칼럼] 이번 '중동 전쟁'으로 나타난 미국의 대외 전략 수정
미국의 이란에 대한 기습 공격으로 세계가 다시 출렁한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경제주체들의 초조감이 극으로 치닫는다. 이 상황이 언제 종료될지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예의주시한다. 지금 나타나고 있는 경제적 영향으로 보면 국가별로 극명한 대조를 보인다. 경제 기본 체질이 취약한 국가일수록 상대적으로 치명적이다. 이번뿐만 아니고 악재가 터지면 늘 경험하는 일이다. 에너지나 무역에서 대외의존도가 높은 국가가 훨씬 더 나쁜 영향을 받으며, 아시아나 유럽 국가가 이들에 해당한다. 반면 실제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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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식 칼럼] '부동산 정상화' 이번엔 다르다?
요즘 부동산 정책을 바라보는 국민들 시선이 달라지고 있다. “이번에는 다를지도 모른다”는 기대가 조심스럽게 형성되는 분위기다. 정책은 투기꾼을 이길 수 없다는 냉소가 서서히 기대감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들은 앞선 민주당 정부에서 연거푸 집값 폭등을 경험했다. 그렇기에 부동산 정책 실패는 민주당 정부에게 가장 뼈아픈 대목이었다. 문재인 정부 몰락 또한 부동산 정책 실패를 빼놓고 설명하기 어렵다. 그랬던 회의적인 분위기가 이제는 은근한 기대감으로 돌아섰다. 최근에는 강남권 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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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세계의 식량창고' 브라질에 K-농업기술이 그리는 미래
"브라질이 재채기를 하면 전 세계 식탁이 흔들린다." 국제 곡물 시장에서 통용되는 이 말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최근 블룸버그 통신은 브라질이 전 세계 옥수수와 대두 수출의 약 50%를 차지하며, 글로벌 식량 안보의 '최후의 보루'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8억명 이상의 인구를 먹여 살리는 이 거대한 '지구의 창고'는 이제 단순한 농산물 공급원을 넘어, 전 세계 농업기술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우리 식탁에 오르는 육류와 식용유의 상당 부분이 브라질산 곡물에 의존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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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자의 영화 이야기⑩ | 인간·문화·자연] '왕과 사는 남자'...단종 바라보며 살았던 선비, 임실 노산 아래 현풍곽씨의 충절 이야기
극장의 불이 꺼지고 스크린이 어둠 속에서 서서히 밝아질 때, 관객은 한 왕조의 가장 비극적인 순간으로 끌려 들어간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초반부는 조선 역사에서 가장 처절했던 충절의 장면을 정면으로 보여준다. 계유정난 이후 권력은 이미 수양대군의 손에 넘어가 있었고, 어린 임금 단종을 지키려 했던 신하들은 하나둘 잡혀와 형장으로 끌려간다. 쇠사슬이 바닥을 긁으며 끌리는 소리가 어둠 속에 울린다. 형틀 위에서 채찍이 떨어지고, 살이 찢어지는 소리가 정적을 가른다. 그러나 그들의 얼굴에는 비명이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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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기고] 수익률보다 중요한 질문: 이 자산은 왜 갖고 있는가
은행 PB로 근무하다 보면 고객들에게 지금 어떤 자산이 좋은지에 대한 질문을 가장 많이 받는다. 질문 자체가 잘못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다만 그 질문을 반복해서 접할수록 ‘과연 이 고객은 본인의 자산에 대해 얼마나 깊이 이해하고 있을까’ 조심스럽게 되묻게 된다. 자산 관리는 흔히 수익률 문제로만 인식되곤 한다. 그러나 현장에서 체감하는 현실은 다소 다르다. 장기적으로 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두는 고객과 그렇지 못한 고객의 차이는 ‘특정 상품을 얼마나 잘 선택했느냐’보다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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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종 칼럼] 뉴질랜드의 와이탕이 데이… 원주민에 대한 참회와 포용
뉴질랜드의 와이탕이 데이: 원주민에 대한 참회와 포용 숙명여대 글로벌서비스학부 이병종 미국과 많은 서방 선진국들이 이민자를 쫓아내고 소수자를 소외시키는 가운데, 이들과는 정반대의 길을 걷고 있는 나라가 있다. 바로 뉴질랜드다. 뉴질랜드는 오랫동안 원주민인 마오리족과 유럽계 및 기타 정착민들의 평화로운 공존을 바탕으로, 상호 존중에 기초한 다문화주의 정책을 추구해 왔다. 이러한 자랑스런 전통은 국경일 행사에서 가장 생생하게 드러난다. ‘와이탕이 데이(Waitangi Day)’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