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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01 THR
아주칼럼
  • [서진교 칼럼] 속도내는 트럼프, 미적대는 시진핑 …시간은 누구 편

    미국의 전방위적 상호관세 압박에 주요국들이 이를 피하고자 앞다투어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어서 지난주 미국 워싱턴DC에서 양국의 재무장관과 통상장관이 참여하는 2+2 협상을 진행한 바 있다. 이러한 가운데 유독 중국만은 미국의 파상적인 관세 공세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반응이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일 중국과 협상 중이라고 발언하고 있으나 중국은 그 즉시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다. 마치 미국이 중국에 협상을 구걸하는 듯한 모습에 중국은 관심이 없다는 투로

  • [전문가 기고] 사외이사 선임보다 중요한 것은?

    매년 3월 주주총회 이전에 연례행사처럼 사외이사를 누구로 선임했는지 언론에서 주목한다. 어느 기업에서 어떤 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영입했고, 장차관급 고위 관료 출신은 누가 영입됐고, 여성은 몇 명이나 이사회에 진출했는지 등이다. 그런데 필자가 오랫동안 헤드헌터와 컨설턴트 등으로 대기업 등에 사외이사 추천이나 이사회 관련 컨설팅을 하면서 기업 실무자에게서 자주 듣는 말 몇 가지만 꼽아보면 이렇다. "이번에 새로 모신 사외이사에게 무엇을 챙겨주면 좋을까요?" "사외이사 교육이나 평가는

  • [이백순 칼럼] 미국은 '로마제국의 길'을 밟는가

    거의 20세기 전에 존재했던 로마제국 시대에 로마가 누린 영광과 권력은 2차 세계대전 후 지난 80년간 미국이 누렸던 영광과 권력에 비견된다. 역사상 많은 패권국들이 서양에서 명멸하였지만 대영제국까지 포함해서도 미국만큼 로마제국이 누렸던 압도적 지위를 누린 나라가 없었다. 로마제국이 위대했던 시기인 팍스 로마나(Pax Romana) 시대의 상황을 살펴보면 미국이 위대했던 팍스 아메리카나(Pax Americana) 시대와 유사성이 많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로마제국이 갔던 길을 되짚어 보면 미국이 갈 길을 내다볼 수도

  • [CEO칼럼] 임상 현장의 니즈를 반영한 혁신형 의료기기 글로벌 무대로

    의료기기 산업은 임상에서 출발해야 한다. 소화기내과 의사로 환자를 진료하는 임상 현장에서 끊임없이 마주하는 '미충족 수요'를 계기로 의료기기 개발에 발을 들이게 됐다. 기술이 아니라 필요에서 출발한 아이디어였고, 그 아이디어가 회사를 창업하게 만들었다. 의료기기가 글로벌 시장으로 가는 길은 여전히 험난하다. 요즘 전 세계 의료기기 기업들의 가장 큰 난관 중 하나는 유럽 의료기기규제(CE-MDR) 인증이다. 특히 MDR에서는 임상시험평가보고서(CER)를 필수로 요구한다. 기존에 CE 인증을 받은

  • [전문가 기고] AI가 예술을 해석하는 시대, 엔터테크가 다시 쓰는 K-엔터 산업의 공식

    예술의 언어가 바뀌고 있다. 기술은 더 이상 감성을 보완하는 수단이나 무대를 장식하는 장치에 머무르지 않는다. 이제 기술은 창작의 동반자이자, 표현의 매개이자, 상상력의 구조를 구현하는 실질적 엔진이 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엔터테크(Enter-Tech)’라는 키워드가 자리 잡고 있다. 엔터테크는 단지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와 ‘테크놀로지(Technology)’의 합성어에 그치지 않는다. 이는 콘텐츠 산업의 생산 구조, 창작 방식, 관객의 체험 방식, 그리

  • [전문가기고] 재테크의 기본은 세테크

    종종 은행원인 나에게 어떻게 하면 재테크를 잘할 수 있는지 묻는 질문이 들어온다. 답은 간단하다. 재테크는 저축액에 투자 수익률을 곱한 값이다. 이 단순한 공식을 기본으로 각자의 재무 목표에 따라 저축액을 늘리고 시장 상황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운영해 안정적으로 수익률을 높이는 것이 가장 전통적이면서 확실한 전략이다. 적금·예금에 가입해서 자산을 늘릴 수도 있다. 하지만 이번엔 보다 뛰어난 금융상품을 활용하는 법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대부분의 금융상품에는 이자소득세가 발생하지만 세

  • [김상철 칼럼] 우리도 마침내 제2의 일본 길로 들어서나

    올해 1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 0.2%로 발표되었다. 3분기 만에 역성장이자 지난 1년간 성장률이 0.1% 이하로 떨어져 제로 혹은 마이너스 성장 쇼크가 고착화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수출과 내수가 동반 부진하면서 조만간 나아질 출구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걱정이 크다. 세계 유수 경제 예측기관에서도 한국 경제에 대해서도 비관적인 전망을 쏟아놓는다. 그만큼 현재 처한 경제의 기초 체질이 취약해 성장 동력이 빠르게 고갈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얼마 전부터 항간에서 흘러나온 한국 경제가

  • [박병환 칼럼] 한·러 관계 회복, 직항 운행부터 재개하자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들어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국제사회의 분위기가 크게 바뀌었다. 바이든 행정부에서는 종전 이야기가 거의 나오지 않았으나 이제는 국제사회에서 평화 협상이 화두가 되었고 종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분위기가 바뀐 결과 요즘 한국뿐만 아니라 러시아 매체들도 러시아 시장으로 복귀하고자 하는 한국 기업들의 움직임에 대해 보도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전쟁 발발 직후 러시아의 중앙은행을 비롯하여 주요 은행들과의 거래를 금지하였고, 총 1402개 품목(HS 6단위)에 대해 수출을 통제

  • [전문가 칼럼] 지도자를 잘 뽑을 국민의 책무

    바야흐로 꽃의 계절이다. 영산홍을 비롯한 길거리 봄꽃들이 자연의 아름다움을 전한다. 하지만 국내외 정세 혼돈은 이 아름다운 선물을 즐길 마음의 여유를 빼앗아 간다. 대외적으로 트럼프는 새로운 관세 정책을 통해 기존 국제 경제 질서를 흔들고 있다. 국제 경제 질서가 재편되어 가는 와중에 국내의 정치적 혼란은 우리의 외교적 대응을 더디게 할지 모른다는 우려를 낳는다.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보수 진영 대통령이 탄핵을 당해 진보 진영 당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정치계

  • [전문가기고] 누가 토지거래허가제를 괴물을 만들었나

    올해 초만 하더라도 서울 아파트 시장을 상저하고(上底下高)로 예상했다. 상반기에는 국내 정치와 미국 트럼프 불확실성으로 약세를 보이다가 하반기부터 기준금리 인하 효과와 입주물량 부족 영향으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생각했는데 틀렸다. 생각하지도 않았던 토지거래허가제(토허제)가 부동산 시장을 흔들면서 상반기부터 초강세가 된 것이다. 지난 1월 오세훈 서울시장이 강남권에 적용된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구역) 해제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하자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식었던 투자심리의 온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