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인사이트

2026.03.06 FRI
아주칼럼
  • [김상철 칼럼] 이번 '중동 전쟁'으로 나타난 미국의 대외 전략 수정

    미국의 이란에 대한 기습 공격으로 세계가 다시 출렁한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경제주체들의 초조감이 극으로 치닫는다. 이 상황이 언제 종료될지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예의주시한다. 지금 나타나고 있는 경제적 영향으로 보면 국가별로 극명한 대조를 보인다. 경제 기본 체질이 취약한 국가일수록 상대적으로 치명적이다. 이번뿐만 아니고 악재가 터지면 늘 경험하는 일이다. 에너지나 무역에서 대외의존도가 높은 국가가 훨씬 더 나쁜 영향을 받으며, 아시아나 유럽 국가가 이들에 해당한다. 반면 실제 전

  • [임병식 칼럼] '부동산 정상화' 이번엔 다르다?

    요즘 부동산 정책을 바라보는 국민들 시선이 달라지고 있다. “이번에는 다를지도 모른다”는 기대가 조심스럽게 형성되는 분위기다. 정책은 투기꾼을 이길 수 없다는 냉소가 서서히 기대감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들은 앞선 민주당 정부에서 연거푸 집값 폭등을 경험했다. 그렇기에 부동산 정책 실패는 민주당 정부에게 가장 뼈아픈 대목이었다. 문재인 정부 몰락 또한 부동산 정책 실패를 빼놓고 설명하기 어렵다. 그랬던 회의적인 분위기가 이제는 은근한 기대감으로 돌아섰다. 최근에는 강남권 부동

  • [전문가 기고] '세계의 식량창고' 브라질에 K-농업기술이 그리는 미래

    "브라질이 재채기를 하면 전 세계 식탁이 흔들린다." 국제 곡물 시장에서 통용되는 이 말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최근 블룸버그 통신은 브라질이 전 세계 옥수수와 대두 수출의 약 50%를 차지하며, 글로벌 식량 안보의 '최후의 보루'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8억명 이상의 인구를 먹여 살리는 이 거대한 '지구의 창고'는 이제 단순한 농산물 공급원을 넘어, 전 세계 농업기술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우리 식탁에 오르는 육류와 식용유의 상당 부분이 브라질산 곡물에 의존하고

  • [인문자의 영화 이야기⑩ | 인간·문화·자연] '왕과 사는 남자'...단종 바라보며 살았던 선비, 임실 노산 아래 현풍곽씨의 충절 이야기

    극장의 불이 꺼지고 스크린이 어둠 속에서 서서히 밝아질 때, 관객은 한 왕조의 가장 비극적인 순간으로 끌려 들어간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초반부는 조선 역사에서 가장 처절했던 충절의 장면을 정면으로 보여준다. 계유정난 이후 권력은 이미 수양대군의 손에 넘어가 있었고, 어린 임금 단종을 지키려 했던 신하들은 하나둘 잡혀와 형장으로 끌려간다. 쇠사슬이 바닥을 긁으며 끌리는 소리가 어둠 속에 울린다. 형틀 위에서 채찍이 떨어지고, 살이 찢어지는 소리가 정적을 가른다. 그러나 그들의 얼굴에는 비명이 없

  • [전문가기고] 수익률보다 중요한 질문: 이 자산은 왜 갖고 있는가

    은행 PB로 근무하다 보면 고객들에게 지금 어떤 자산이 좋은지에 대한 질문을 가장 많이 받는다. 질문 자체가 잘못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다만 그 질문을 반복해서 접할수록 ‘과연 이 고객은 본인의 자산에 대해 얼마나 깊이 이해하고 있을까’ 조심스럽게 되묻게 된다. 자산 관리는 흔히 수익률 문제로만 인식되곤 한다. 그러나 현장에서 체감하는 현실은 다소 다르다. 장기적으로 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두는 고객과 그렇지 못한 고객의 차이는 ‘특정 상품을 얼마나 잘 선택했느냐’보다 ‘본

  • [이병종 칼럼] 뉴질랜드의 와이탕이 데이… 원주민에 대한 참회와 포용

    뉴질랜드의 와이탕이 데이: 원주민에 대한 참회와 포용 숙명여대 글로벌서비스학부 이병종 미국과 많은 서방 선진국들이 이민자를 쫓아내고 소수자를 소외시키는 가운데, 이들과는 정반대의 길을 걷고 있는 나라가 있다. 바로 뉴질랜드다. 뉴질랜드는 오랫동안 원주민인 마오리족과 유럽계 및 기타 정착민들의 평화로운 공존을 바탕으로, 상호 존중에 기초한 다문화주의 정책을 추구해 왔다. 이러한 자랑스런 전통은 국경일 행사에서 가장 생생하게 드러난다. ‘와이탕이 데이(Waitangi Day)’로

  • [고유환 칼럼] 하메네이와 김정은 '서로 다른 운명'

    지난달 말에 끝난 북한 조선노동당 제9차 대회에서 김정은 총비서가 “한국과의 관계를 가장 적대적인 국가 대 국가간 관계로 정립하는 최종적인 중대결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2023년 말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선언한 ‘적대적 두 국가관계’가 “일시적인 전술적 조치가 아니라”, “국가와 인민의 현재와 미래의 안전을 굳건히 담보하기 위한 역사적인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에 대해서는 “최강경 자세를 변함없는 대미정책 기조로 확고히 견지할 것&rdq

  • [전문가 기고] 주주 간접손해와 법 왜곡죄

    한 코스닥 상장회사가 있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자산, 주식 가격 등 한국거래소의 상장폐지 요건에 해당할 만한 요인은 없었다. 성장성 있는 건실한 회사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었다. 그런데 그 임원들이 회사 재산을 횡령하고 배임행위를 하였다. 외부감사인은 감사 과정에서 해당 거래에 의문을 갖고 관련 자료의 제출을 요구했다. 그러나 자료를 제출할 경우 위법행위 사실이 드러나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 외부감사인에게 자료를 제출하지 않으면 감사인은 감사의견을 거절하게 된다. 회사가

  • [전문가 기고]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로 서울 집값을 잡을 수 있을까?

    세금으로 집값 잡지 않겠다던 정부의 주택정책 기조가 다시 세금 때리기로 바뀌고 있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일몰이 확정되면서 오는 5월 9일부터는 양도세 기본세율 6~45%에 조정대상지역 2주택자에게는 20%포인트, 3주택 이상 보유자에게는 30%포인트 중과세가 적용된다. 여기에 1가구 1주택 장기보유특별공제 축소 및 보유세 인상까지 앞으로 세금 강화 카드는 언제든지 나올 수 있다. 5월 9일 이전에는 팔아야 하는 다주택자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중과세가 시행되는 5월 9일 이후에는 강력한

  • [서진교 칼럼] 이제 '의회' 중심의 통상 채널 구축과 관리도 필요

    확실히 야만의 시대가 맞긴 맞는 것 같다. 미국의 이익에 반하거나 위협이 되면 하루아침에 한 국가의 최고지도자가 공습으로 사망하거나 혹은 자국에서 체포되어 미국으로 압송되는 뉴스를 듣게 되니 말이다. 이런 상황에서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국제 통상을 언급하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마는 그래도 미국 연방대법원 판결에서 조그만 희망의 불씨를 찾을 수 있으니 몇 자 적어본다. 먼저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전가의 보도처럼 휘둘러 온 관세 조치가 새로운 상황을 맞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