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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6.02 TUE
아주칼럼
  • [전문가 칼럼] 양면성의 균형감각

    우리 사회를 인체에 비유하면 금융은 인체의 혈액과 같은 역할을 한다. 인체에 혈액이 제대로 돌지 않으면 건강에 이상이 생기듯 사회적으로 필요한 곳에 금융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으면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데 장애가 될 수 있다. 최근 금융시스템의 잔인성에 관한 논란이 있었다. 현재의 금융 시스템이 잔인하다고 하는 의미는 아마도 신용도가 낮은 취약계층에는 높은 금리를 부과하고 신용도가 높은 부유한 계층에는 낮은 금리를 부과하는 현 금융시스템에 대한 비판으로 보인다. 신용등급이 금융이 설계한 보이

  • [이춘구 칼럼] '여민락' 전주 공연 … K-뮤직 새로운 장르 개척한다

    “까마득한 곳에서 전설 하나를 물고 온 삼족오가 용마루에 앉았다. 안개 쌓인 궁 뜨락에 옛 가락 소리가 들려오고 창업한 조선에 상서로운 기운이 가득 밴다.” 6월의 녹음이 짙게 깔리는 전주 경기전에서 막이 오르는 여민락-세종의 귀환」 도입부 내레이션이다. 여민락(與民樂)」 제1악장에서는 “육룡이 날으샤-, 육룡이 날으샤- 조선의 기운이 성하여 태평성대 만년에 이르리라. 조선의 기운이 성하여 태평성대 만년에 이르리라!”를 정가로 노래한다. 「여민락」은 이처럼 조선 건국의

  • [김상철 칼럼] 유권자가 깨어 있어야 지방이 산다

    통칭 ‘선진국(Developed Country)’이란 고도의 산업화와 경제 발전을 통해 국민의 생활수준과 삶의 질이 높은 국가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경제적 지표(1인당 GNI·GDP)뿐만 아니라 교육·보건·민주주의 수준 등 사회적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분류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 기준이 매우 모호하다. 다만 경제적 성취만이 아닌 부패 혹은 청렴도와 같은 도덕성과 취약 지수 등 잣대가 동원되기도 한다. 이런 다각적인 척도에서 보면 선진국이 20여 개나 될까 싶기도 하다. 좀 더 솔깃하

  • [이병종 칼럼] 국제 기구 유치와 진출이 절실한 한국

    국제관계, 국제기구, 공공외교 등 주로 다자주의 관련 과목을 가르치는 교수로서 요즘에는 학생들 앞에서 조금 불편한 마음이 든다. 국제 무대에 진출하기를 희망하는 학생들이 많지만 전 세계 다자주의 퇴조로 인해 점차 그 기회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 2기 출범 이후 미국의 일방주의 정책으로 인해 유엔 (UN), 세계은행 (World Bank) 등 다자주의에 입각한 주요 국제기구가 축소되고 위축되는 상황이 되어 더욱 그렇다. 간혹 학생들의 눈초리에서 졸업 후 원하는 이 분야에서 과연 취업이 가능할까 하

  • [최요한의 티키타카] (7) 유권자를 위한 정치컨설팅 : 대한민국 주류질서의 교체

    유권자가 주기적으로 자신의 정치적 의지를 표현하는 ‘투표’ 시기가 이제 다가옵니다. 사전투표가 제도화 되었지만, 6월 3일 오후 6시에 결판이 납니다. 12.3 내란사태 이후 대통령 선거가 있었고, 이번이 두 번째 결정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그리고 그 근거를 후술하겠지만, 이번 선거는 뭔가 근본적인 변화의 트리거(방아쇠·Trigger)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오늘 주제는 ‘주류질서의 교체’입니다. 주류질서의 교체 제가 드리는 말씀은 주류세력이 아닌

  • [중국 성어로 세상 읽기] (69) 길에서 눈짓으로만 대화하다 - 도로이목(道路以目)

    커피공화국의 지존 스타벅스가 된서리를 맞았다. '책상에 탁! 탱크데이'. 지난 5월 18일 스타벅스가 텀블러 이벤트를 진행하며 공개한 이 슬로건이 화근이 됐다.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의 탱크 진입과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시킨다는 논란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즉각 SNS를 통해 5·18을 폄훼했다고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사회적 파장이 커졌다. 정용진 회장이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를 해임하고 관련 임직원을 대기발령하는 등 발빠르게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정부

  • [정성춘 칼럼] 외국인 노동자 '질적 통합' 서둘러야

    일본의 외국인 노동자는 더 이상 주변적 존재가 아니다. 2015년 10월 말 일본의 외국인 노동자는 약 90만8000명이었지만, 2025년 10월 말에는 약 257만1000명으로 증가하였다. 같은 기간 외국인을 고용한 사업소도 약 15만2000곳에서 약 37만1000곳으로 늘어났다. 10년 사이 외국인 노동자는 거의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이는 외국인 노동이 일부 업종의 보조적 인력이 아니라 일본 노동시장과 지역사회를 유지하는 구조적 요소가 되었음을 의미한다. 외국인 노동자의 확대 범위도 넓어졌다. 과거 외국인 노

  • [정준모의 미술마을 正舌] 입장료? 진짜 문제는 '돈'보다 '운영체계'

    양날의 검, 무료와 유료 사이 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롯한 국립현대미술관 등 국공립미술관·박물관의 입장료 부과를 둘러싸고 설왕설래 중이다. 하지만 이런 논의에 앞서 어떤 철학과 가치를 가지고 박물관을 운영할 것인가라는 문제 특히 미술관·박물관의 설립 목적과 비영리, 공공성이란 운영원칙 그리고 예술 경영 측면에서 수입과 지출 그 이상의 지속 가능한 재정적 환경을 위한 심도 있는 분석과 논의, 고민보다는 관람객이 많아 혼잡하니 입장료를 받아야 한다는 것 이상의 이유나 논의는 찾아보기 어

  • [신율칼럼]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 …수치 뒤 숨은 '세대의 함정'

    지금도 투표율과 관련해 이런 속설을 믿는 사람들이 있다. 투표율이 높으면 민주당이 유리하고, 투표율이 낮으면 국민의힘이 유리하다는 통념이 그것이다. 이러한 속설은 과거에는 일정 부분 타당한 측면이 있었다. 과거에는 2030세대가 대체로 진보 성향을 띠었지만 이들은 투표를 잘 하지 않아서, 이들 세대가 투표에 적극 참여할수록 전체 투표율이 상승해 민주당에 유리한 구도가 형성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는 다른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2030세대의 정치 성향이 보수 쪽으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이들

  • [전문가 기고] 집속탄, '천사의 심판'과 '악마의 저주' 사이

    최근 한 방산기업 직원을 만났는데 ‘마음이 답답하고 한편으로 억울하다’는 심경을 들었다. 그 직원이 근무하는 기업에서 생산하는 무기체계가 집속탄인데, 언론과 국민 사이에서 ‘악마의 무기’라는 호칭이 일반화되는 것에 대한 낭패감 때문이었다. 마치 자신들이 악마와 연관된 그룹으로 분류되는 시선을 받게 되고, 그로 인해 방산 분야에 근무한다는 자부심도 상처를 입게 된다는 하소연이었다. 사실 ‘집속탄(cluster bomb)’이라는 이름과 위력은 두려움을 갖게 한다.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