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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민심은 천심이다
현 정부가 출범한 지 500일 넘어서면서 초기 60%를 넘나들던 지지도가 30~40%대로 떨어졌다. 지방선거 이후 6월에 9000을 넘어섰던 코스피는 단기 급락하여 개미 투자자를 울상 짓게 한다. 권력이 유지되는 건 국민의 지지가 있기 때문이다. 국민이 지지를 철회하고 있으면 위기 의식을 느끼고 그 원인을 진단하고 개선 방향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국정감사에서 정부가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문제가 있으면 해결책이 무엇인지를 따져 물어야 한다. 부동산 가격이나 전세 가격이 90주 연속 오르는 원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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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성어로 세상 읽기] (80) 앞서 쌓은 공을 모두 날려버리다 - 전공진기(前功盡棄)
전국시대 말기 진나라 장수 백기(白起)는 천하를 분점한 전국칠웅(戰國七雄) 중 진나라와 국경을 접한 모든 나라와의 전쟁에서 연전연승하며 훗날 진시황의 천하통일 기초를 닦은 당대 최고의 명장이다. 기원전 281년 백기가 위나라의 도읍 대량(大梁)을 공격하려 하자 세객 소려(蘇厲)가 주나라 천자를 만나 다음과 같이 말했다. "만약 대량이 함락되면 주나라도 위험해질 겁니다. 그러니 양유기(養由基)의 고사를 들어 백기의 출전을 만류하도록 하십시오." 소려가 언급한 양유기의 고사는 이러하다. 춘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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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구 칼럼] 폐농어자재 재활용 순환체계 구축이 시급하다
인구소멸과 지역소멸의 위기로 치닫고 있는 농어촌은 버려진 폐농어자재로 더욱 더 을씨년스럽다. 빈집과 함께 폐농어자재들은 농어촌을 황량하게 한다. 농촌에서는 못쓰게 된 경운기, 트랙터, 콤바인뿐 아니라 이앙기, 관리기, 분무기, 그리고 폐비닐 등이 쌓여 있다. 어촌에서도 낡은 폐선과 어망, 로프, 통발, 그리고 폐윤활유, 선저폐수 등이 방치되고 있다. 이로 인해 농어촌의 미관을 해치고 많은 자재들이 낭비되는 게 현실이다. 우리는 이제 이 같은 문제를 농어촌의 유휴자산으로 보고 이를 활용하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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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섭 칼럼] 휴머노이드의 미래, 무대가 아니라 생산 현장에 있다
피지컬 AI 열풍이 뜨겁다. 현실 세계를 인식하고 판단하며 행동하는 피지컬 AI는 로봇과 자율주행차, 드론에서 AI가 판단·제어하는 자율제조 시스템까지 아우른다. 그 열풍의 중심에는 사람처럼 움직이고 일하며 일상과 생산현장을 바꿀 휴머노이드 로봇에 대한 큰 기대가 있다. 그러나 거대한 가능성이 곧 눈앞의 현실은 아니다. 우리가 이 열풍을 산업 도약의 기회로 만들려면 기대가 비추는 빛과 현실이 드리운 그림자를 함께 직시해야 한다. 휴머노이드가 추구하는 본질적 가치는 사람을 닮은 외형보다 다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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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상권 붕괴와 주상복합 공실의 악순환을 끊어낼 '공간의 진화'
한국의 상권은 지금 극단적인 양극화 게임 중이다. 주말이면 성수동이나 이태원 같은 핫플레이스에는 '인스타 감성'을 찾아 몰려든 젊은이들이 넘치지만, 잘나가던 구도심 번화가와 삐까번쩍한 신도시 주상복합 상가는 텅 빈 채 침묵만 흐른다. 압구정 로데오와 가로수길의 부활과 몰락은 '상권도 흥하고 진다'라는 사실을 잘 보여준다. 문제는 전국에 유령처럼 방치된 '대규모 공실 상가'다. 멀쩡한 공간이 텅 비어 있는 건 국가적 자원 낭비이자 동네를 스산하게 만드는 슬럼화의 주범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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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춘 칼럼] 엔화 약세는 일본 실물경제의 거울
엔화 약세가 좀처럼 끝나지 않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2024년 한때 달러당 160엔을 넘었다. 그리고 사상 최대 규모의 외환시장 개입과 일본은행의 잇따른 금리 인상에도 2026년 들어서도 150엔대 후반에서 160엔대를 오가고 있다. 한때 엔저는 일본 수출기업에 반가운 소식이었다. 엔저가 되면 수출이 늘고 기업 실적이 좋아지며 경기가 살아난다는 것이 오랜 공식이었다. 2012년 제2차 아베 정권이 출범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된 아베노믹스가 그 대표적 사례이다. 그러나 지금 일본에서 들리는 것은 환호보다 걱정이 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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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서 칼럼] 황금비에 취하면 '칩플루(Chip-flu)'가 온다
한국 경제가 축배를 들고 있다. 2분기 경상흑자 1166억 달러로 세계 2위다. '제조업 강국' 독일과 일본의 흑자를 합친 것보다 많다. 3국 비교가 가능해진 1996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IMF는 올해 한국의 흑자를 4219억 달러, GDP 대비 18.8%로 내다본다. 외환위기 직후 원화 가치가 폭락해 수입이 쪼그라들면서 생긴 '불황형 흑자' 1998년의 기록을 두 배 가까이 갈아치울 기세다. 그런데 축배 뒤 계산서를 보면 손이 떨린다. 수출의 50%, 시가총액의 47%가 반도체다. 올 1월만 해도 31%였던 수출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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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남산 위를 지나는 시선, 학교와 일상의 경계부터 살펴야
도시에서 경관을 이야기할 때 우리는 흔히 무엇이 보이는지에 집중한다. 높은 건물에서 바라보는 산, 산책로에서 보이는 도심, 전망대에서 내려다보이는 야경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경관에는 또 하나의 방향이 있다. 새로운 시설에 오른 사람이 주변의 생활공간을 어떻게 바라보게 되는가 하는 문제다. 특히 학교와 주거지가 가까운 곳에서 공중 이동시설을 계획할 때는 이 두 번째 시선을 반드시 검토해야 한다. 경관은 바라보는 풍경이면서,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의 생활환경이기도 하다. 남산은 관광객이 찾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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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호 칼럼] 김정은 사망설과 '동기화된 추론'
심리학자 지바 쿤다가 설명한 '동기화된 추론(motivated reasoning)'은 정보 판단에 개입하는 욕구와 기대에 주목한다. 사람은 원하는 결론이 있을 때 그에 부합하는 정보는 쉽게 받아들이고, 불편한 정보에는 까다로운 증명을 요구한다. 공급과 수요처인 언론과 대중 모두 예외는 아니다. 북한 지도자의 사망설이 번번이 빗나가면서도 되풀이되는 이유를 정보 부족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까닭이다. 최근 김정은 사망설이 또다시 번졌다. 10월 18일 해외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시작된 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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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기고) 페르시아어와 함께한 50년, 이란과 한국의 문화적 유대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페르시아어 교육이 시작된 지 50주년을 맞은 올해는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에서 이란의 언어와 역사,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기울여 온 노력을 되돌아보고 그 의미를 되새기는 뜻깊은 해입니다. 1976년부터 이어져 온 페르시아어 교육은 양국 국민 간의 상호 이해와 문화적 유대를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 왔으며, 여러 세대에 걸친 한국 학생들이 이란의 언어와 문화유산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왔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페르시아어 교육이 50년간 이어져 왔다는 사실을 넘어, 이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