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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12 WED
아주칼럼
  • [김학도 칼럼] 공장 짓는 지역 투자는 그만 …이제는 '상생 생태계'

    정부는 '5극 3특' 국가균형성장 전략을 통해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고 지역을 국가 성장의 새로운 축으로 육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 핵심과제로 반도체, 피지컬 AI, AI데이터센터 등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한 메가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수천조 원 규모의 지역투자는 단순히 입지 지정에서 끝나지 않고, 대한민국 산업지도를 새롭게 그리는 거대한 국가 프로젝트이다. 메가프로젝트의 성공은 투자 규모나 입지 선정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진정한 성패는 투자의 과실이 지역 산업생태계 전체로

  • [전문가 기고] 불편을 팔아라! 브라질 시장의 진짜 기회

    “늘 내가 마지막이어야 했다.” 브라질 소설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주인공 제제의 독백이다. 문맥은 다르지만 브라질에서도 나만 마지막이 되는 듯한 기다림은 낯설지 않다. 도로에 차는 막히고, 병원과 은행 창구 앞 줄은 길다. 그러나 기다림에 익숙하다고 기다림을 원하는 것은 아니다. 대안이 생기는 순간, 소비자는 기다림 대신 비용을 선택했다. 그간 우리 기업이 브라질을 바라보는 전통 축은 분명했다. 산업재, 소비재, 공공 수요를 공략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들은 지금도 유효하다. 그

  • [권기원 칼럼] AI 데이터센터 메가프로젝트 속도전… 기업도 선제 대응해야

    추진 배경 지난 8월 10일, 대통령 주재로 AI 데이터센터(AIDC)를 포함한 3대 ‘메가프로젝트 제2차 민관합동 점검회의’가 개최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규제혁신을 통한 기업 투자 신속 지원 방안과 소부장 기업 등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충청권·영남권·호남권 메가프로젝트의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 정부는 앞서 6월 29일 개최된 ‘대한민국 대도약 국민보고회’를 통해 글로벌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에 대응하고 국가 산업의 대도약을 견인하기 위해, 총

  • [고유환 칼럼] 통일부와 외교부의 영역 다툼

    노무현 정부 출범 직후 청와대에서 열린 통일부 업무보고에 참석한 적이 있다. 대북문제 전문가에게 배석하여 정부의 대북·통일정책 추진 현황을 파악하고 자문하라는 뜻으로 생각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참석했다. 그런데 회의장에 들어서니 자리를 정부 당국자들과 함께 상석에 배치하여 놀랐다. 통일부 장관의 업무보고가 끝나자 노무현 대통령은 민간 학자들이 의견을 내보라며 정부 당국자들보다 먼저 발언권을 주었다. 노 대통령은 학자·전문가들과 토론하기를 좋아했다. 참여정부는 정책기획위원회, 동북

  • [임혜숙 칼럼] 포모(FOMO)가 일상이 된 시대.. 진정한 가치는 '무엇을 쌓았는가'

    두어 달 전 주가지수가 빠르게 오르고 있을 때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주식 이야기가 나왔다. 보유하고 있는 주식이 올라서 기뻐하는 친구도 있었지만, “더 크게 벌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것은 아닌가”, 혹은 “나만 이런 상승장에 올라타지 못한 것은 아닌가”라는 불안감을 말하는 친구도 있었고, 투자 여력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주식이나 부동산의 급격한 상승으로 인해 심해질 자산 격차에 대해 우려하는 친구도 있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사회적 동물’로 규정한 인간은 공동

  • [중국 성어로 세상 읽기] (74) 평화를 원한다면 전쟁을 대비하라 - 천하수안 망전필위(天下雖安 忘戰必危)

    듣는 순간 귀를 의심했다. 서부전선 최전방 경계와 서울 방어를 책임지는 육군 1군단의 최전방 감시 초소(GP)와 일반 전초(GOP)에서 실탄을 장전하지 않은 중기관총으로 경계를 선다니 말이다. 군사분계선과 인접한 GP와 GOP는 북한군과의 유사 시 초를 다투며 응전해야 하는 곳인데 이게 말이 되는 소리인가? 그런데 그게 다가 아니었다. 중기관총뿐만 아니라 유탄발사기, 심지어 K2소총 같은 개인화기에도 실탄을 장전하지 않았고, 군 작전을 총괄하는 합참이 언론에서 '빈 총 경계'의 실상을 지적하기 전까지 까맣

  • [정준모의 미술마을 正舌] 국립중앙박물관이 일반행정기관이라고?

    ◆ 문화정책의 부재 국민들이 국립문화예술기관의 존재 이유를 떠올릴 때 나오는 대답은 대개 '우리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후손에게 물려주려고' 또는 '국민 모두의 문화 향유를 위해' 아니면 '국가의 품격을 보여주고자' 정도로 매우 소박한 수준이다. 이렇듯 많은 이들이 국립문화예술기관은 순수한 미의 전당으로, 아름다움을 위해 태어났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18세기 말~19세기 들어 국민국가가 성립하면서 국립문화예술기관은 미의 향유보다는 국가의 정당성 조달이라는 정치적

  • [서정목 칼럼] 우버 막았던 한국, 로보택시 시대는 어떻게 맞을 것인가  

    필자는 지금 미국 출장 중이다. 이른 새벽 비행기를 타기 위해 호텔 로비로 내려와 스마트폰에서 우버(Uber)를 호출했다. 목적지를 공항으로 입력하자 곧 차량이 배정됐고, 스마트폰 화면에는 우버 차량이 호텔을 향해 움직이는 모습이 나타났다. 그때 호텔 앞에 있던 한 택시 기사가 필자에게 공항으로 가는지를 물었다. 그렇다고 하자 자신의 택시를 타라고 했다. 필자가 우버를 기다리고 있다고 하니 자기 택시도 요금이 비슷하다고 했다. 이미 우버를 호출했다고 대답하자 그는 더 이상 권하지 않았다. 그저 양어깨를

  • [전문가 기고] 전국을 잇고 일상을 바꾸는 BRT

    국민주권정부가 추진하는 ‘5극 3특’은 지역을 키우는 새로운 성장 전략이다. 지역과 지역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해 어디에 살든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미 사람들의 생활은 행정구역을 넘어 움직이고 있다. 출퇴근은 물론 학교와 병원, 일자리와 문화시설을 찾아 여러 도시를 오가는 일이 일상이 됐다. 생활권은 달라졌지만 교통은 아직 그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도시와 도시를 오가는 일은 일상이 됐는데도 버스를 갈아타기 위해 행정구역 경계에서 내려야 하는 곳이 적지

  • [김상철 칼럼] 저출산 초고령화 시대, 미래지향적 주거 정책 필요하다

    잘 사는 나라와 못 사는 나라의 기준은 여러 관점에서 비교된다. 인구 측면에서 보면 전자의 경우 출생률이 낮고 인구가 점진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는 것과 대조적으로 후자에 속한 나라들의 인구는 지속해서 증가한다. 그러나 경제개발로 인한 산업화 수준이 일정 규모에 도달하면 인구가 줄어드는 경향을 보인다. 일본은 2010년을 정점으로 매년 수십만 명의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 한국은 그보다 10년 뒤인 2020년부터 매년 수만 명씩, 인구 대국이라는 중국마저도 우리와 유사하게 2021년부터 4년 연속 수백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