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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04 TUE
아주칼럼
  • [이병종 칼럼] 기대와 우려가 교차되는 신임 주한 미국 대사

    무려 18개월의 공백 끝에 신임 주한 미국 대사가 지난 주 서울에 도착했다. 미셸 스틸 신임 대사에게는 한국을 떠나 미국으로 이민 간 지 51년 만의 금의환향이다. 그러나 스틸 대사의 앞날이 순탄해 보이지만은 않는다. 2010년대 초 성 김에 이어 두 번째 한국계 미국인 대사로 부임하는 스틸 대사는 모국 땅에서 기회와 위기를 동시에 맞고 있다. 한국과 한국 문화를 잘 이해하고 한국어를 구사한다는 점은 격동의 지정학적 환경에서 한미 양국 관계를 재정립하는데 가교 역할을 할 것이다. 그러나 동시에 스틸 대사의

  • [신율 칼럼]   보완수사권 폐지와 대통령의 선택, 거부권은 행사될 것인가  

    필리버스터란 원내 소수 정당이 자신들의 힘만으로는 법안 통과를 막기 어려울 때, 자신들의 입장을 여론에 호소하면서 의사 진행을 합법적으로 방해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최근 우리 국회에서 이러한 필리버스터가 지나치게 자주 등장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를 뒤집어 보면, 의석의 압도적 다수를 차지한 정당이 독단적으로 법안을 통과시키는 일이 잦기 때문에 필리버스터 역시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할 수 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필리버스터가 등장했다. 검찰의 보완 수사권을 완전히 박탈하는 문제를 둘러

  • [정준모의 미술마을 正舌] 바지 관장은 그만…국립현대미술관에 자율과 책임, 권한을

    국립현대미술관 관장 공모가 지난 7월 1일 시작되었다. 하지만 관장이 누가 되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제도가 문제라는 사실은 이미 여러 곳에서 확인되고 지적해 왔다. 이런 제도의 문제는 하나가 아니라 서로 얽히고설켜 최소 열 갈래 이상으로 엮여 있지만 사안의 경중과 난이도는 모두 다르다. 그래서 쉬운 것이 아닌, 법인화 같은 근본 처방만 외치면 논의는 공허해지고, 반대로 근본을 회피하고 손쉬운 관장 교체 같은 무늬 교체만의 처방을 반복하면 문제는 영원히 풀리지 않는다. 이것이 최소 3년마다 관장이 바뀌었지

  • [CEO 칼럼] 시계를 자산으로 증명하는 기술

    명품시계와 하이주얼리를 단순한 소비재가 아닌 하나의 실물 자산으로 바라보는 시각은 더 이상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다. 한정된 공급과 꾸준한 가격 상승으로 2차 시장에서도 그 가치가 보존되거나 오히려 상승하는 경우가 늘면서 시계를 사는 행위는 소비가 아니라 자산을 편입하는 행위에 가까워지고 있다. 그러나 시계는 자동차처럼 고유 식별 체계를 갖고 있지 않다. 누가 소유했고, 어떤 이력을 가졌으며, 정말 진품인지를 증명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뜻이다. 자산으로 인정받고 싶어하는 시계와 그 가치

  • [아주칼럼] 印·中, 6년 만에 국경무역 재개… '실용적 협력'의 새로운 국면 신호

    인도와 중국이 약 6년 만에 히마찰프라데시주 시프키라(Shipki-La) 국경을 통한 무역을 재개한 것은 단순한 지역 경제 뉴스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직접적인 수혜는 인도 히마찰프라데시와 중국 티베트 자치구 접경 지역 주민들에게 돌아가겠지만, 이번 결정은 최근 수년간 경색됐던 양국 관계와 급변하는 국제경제 질서를 고려할 때 보다 큰 지정학적 함의를 지닌다. 이는 아시아의 두 거대 국가가 변화하는 국제질서 속에서 양국 관계를 어떻게 재조정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상징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 [정성춘 칼럼] 쇠퇴하는 지방도시, 벳푸에서 찾은 작은 가능성

    인구 감소와 고령화, 청년층 유출은 한국과 일본의 지방도시가 공통으로 직면한 문제다. 지방에 공장이나 공공기관, 대학 하나를 유치하면 지역이 다시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가 많지만 하나의 시설이나 사업만으로 장기적인 흐름을 되돌리기는 쉽지 않다. 인구와 산업이 대도시로 집중되는 구조가 그대로인 상황에서 외부 기관을 유치하는 것만으로 지역경제의 자생력이 생기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외부의 사람과 수요를 지역 안으로 끌어들이고 이를 지역의 지속적인 활력으로 연결하려면 어떻게 해야

  • [이학노 칼럼] 화려한 반도체의 장막, 그 뒤의 그림자

    2분기 경제성장률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3.7%로 추계되었다. 상반기 수출 역시 호조세를 기록하고 연간 1조 달러 달성, 수출 4강의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낙관의 중심에는 단연 ‘반도체’가 자리하고 있다. 불과 일 년여 전만 해도 이 같은 반도체 활황을 예측한 이는 많지 않았다. 인공지능(AI) 급성장이 불러온 이 전례 없는 호황은 소문난 잔치처럼 주식시장에 많은 이들을 불러 모았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이하 삼전닉스)는 막대한 매출과 영업이익을 올리며 대한민국 경제의 구원투수로 주

  • [강준영 칼럼]  한·중 FTA 2단계 협상,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하다

    올해 1월 이재명 대통령의 방중과 함께 '연내 의미 있는 진전'이라는 양국 정상 합의에 따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이 본격 재가동 중이다. 1월 베이징에서 제13차 서비스·투자 후속 협상이 개시됐고, 4월 서울에서 14차, 6월 베이징에서 15차 협상을 이어가며 격월 단위 협상이 계속 진행 중이다. 2015년 발효된 한·중 FTA는 1단계가 상품교역 중심의 협정이었다면, 2단계는 서비스·투자·금융이라는 훨씬 민감하고 구조적인 분야를 다룬다. 양국의 경제

  • [전문가기고] ADAS의 다음 기준, 전천후 센싱을 준비할 때

    자동차 센싱 기술의 경쟁축이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얼마나 멀리, 얼마나 정확히 감지하는가'가 중요했다면 이제는 '실제 양산 차량에서 얼마나 안정적으로, 빠르게, 반복 가능하게 구현할 수 있는가'가 핵심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6월 열린 자사 연례 기술 시연회에서는 UWB 기반 차내 감지 기술, 차세대 밀리미터파 레이더, ADAS 관련 규제 변화 등이 다뤄졌다. 특히 UWB 기반 차량 내 아동 감지(CPD) 솔루션 발표는 센싱 기술이 나아갈 방향을 잘 보여줬다. 핵심 메시지는 새 알고리즘 소

  • [한기호 칼럼] 호명의 정치학, 북한에서 다시 조선으로

    바야흐로 정전협정 73주년이다. 한반도에 전쟁으로 인한 포성이 멎은 후 한 사람이 태어나 노인이 될 정도의 세월이 흘렀다. 그간 무수한 사건과 사고들이 남과 북 사이 분단이라는 나이테에 아로새겨졌다. 그러나 분단체제의 근간을 흔들 만한 선언은 2023년 말 정전 70년이 되는 해에 북에서 나왔다. 저들이 소위 ‘조국해방전쟁’의 명분으로 삼았던 동족 개념을 스스로 내려놓은 것이다. 더욱이 적대적 교전(전쟁) 상태는 그대로 두고 ‘조선’과 ‘한국’ 두 국가 관계로 전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