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가 기고] '시골형 MICE', 지속 가능한 지역 해법
지방 소멸 위기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청년층의 도시 이탈, 고령화 심화, 일자리 부족은 지역사회의 가장 큰 고민이 되었다. 이제는 관광 이상의 전략이 필요하다. 단기 체류형 방문이 아닌 지역에 사람이 모이고 머무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그 해법 중 하나가 바로 ‘시골형 MICE’다. MICE 산업(기업회의·포상관광·국제회의·전시)은 고부가가치 인적 네트워크 산업으로, 과거에는 대규모 컨벤션센터와 특급 호텔이 필요한 대도시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
-
[박상병 칼럼] 극우 정치세력화, 남 얘기 아니다
유럽 정치를 보면 ‘극우의 정치세력화’가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난 몇 년 동안 총선과 지방선거, 유럽의회선거 등에서 극우정당의 약진은 한마디로 엄청나다. 명함도 내밀지 못하던 극우정당이 원내 1당이나 2당에 올라서는가 하면, 이탈리아와 폴란드 사례처럼 아예 정권을 차지한 경우도 있다. 심지어 극우라는 말만 들어도 깜짝 놀랄 것 같은 독일에서도 극우의 정치세력화는 놀라울 정도다. 지난 2월 총선에서는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창당 12년 만에 집권연
-
[전문가 기고] 경제안보 시대의 공급망 전략
글로벌 자유무역 체제에서는 '비용 절감'과 '효율화'가 공급망 전략의 핵심이었지만 미·중 기술패권 경쟁, 지정학적 갈등, 자원 무기화 등으로 공급망이 흔들리면서 이제는 경제안보 중심의 새로운 시대가 도래했다. 공급망의 안정성 확보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고, 공급망 회복탄력성의 중요성 또한 크게 부각되고 있다. 첨단기술 산업의 발전과 함께 주요 품목에 사용되는 원자재의 중요성 역시 높아지고 있다. 구리, 인듐, 니켈, 희토류 등 반도체, 이차전지, 방위산업 등에 필수적인 핵심 광물
-
[고유환 칼럼] '선대 유훈' 버린 김정은…달라진 北을 상대하려면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30일 기자회견에서 대북정책과 관련하여 “대화를 전면 단절하는 것은 정말 바보짓”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 간에 든든한 공조 협의를 바탕으로 해서 북한과 관계를 개선해야 되겠다”면서도, “지금은 너무 적대화되고 불신이 심해서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변호사 일을 하면서 부부 갈등 상담을 많이 했다”며 “부부 클리닉을 가서 역할을 바꿔보면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상황이 많다. 남과 북의 관
-
[전문가 기고] 엘레강스한 로봇과 양복 입은 홍길동 AI에이전트
로봇과 인공지능(AI)에이전트, 우리 삶 속에 어떻게 스며들어야 우리는 행복할까. 로봇 하면 터미네이터, AI에이전트 하면 아이언맨의 자비스가 떠오를까. 하나는 공포로, 또 하나는 기대로 다가온다는 의미일까. 요즘 로봇은 AI와 결합하는 추세다. 드디어 로봇에 AI 지능이 생기고 있다. 이 로봇은 우리와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할까. AI에이전트는 우리가 부족한 면을 채워준다. 그렇다면 이 AI에이전트를 우리는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최근 AI를 탑재한 다양한 로봇 소식이 심심찮게 들려온다. 그런데 이상하게 감흥이
-
[전문가기고] 역대 대통령의 경제 성적표와 이재명 대통령의 숙제
총 31조8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이 지난 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지난 5월 여야가 합의한 총 13조8000억원 규모의 추경에 이어 두 번째다. 이재명 대통령의 간판정책인 전 국민 소비 지원금, 지역화폐, 부채탕감이 이번 추경의 핵심이다. 선거공약이었던 데다가 문재인 정부의 재탕이라 신선하지는 않다. 국민의 입장에서는 갑자기 공돈이 생기고 지역화폐의 할인 혜택이 늘어나면 당연히 신이 나겠지만 국민이 좋아하는 정책이 좋은 정책인 것은 아니다. 부채탕감은 필요하다. 그러나 새 대통령 취임 맞이 정
-
[신세돈 칼럼] 李정부가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잡는 법
2017년 초부터 2021년 말까지 100% 이상 올랐던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격은 2022년 22%나 떨어지면서 2022년 말에는 바닥을 찍었다. 그러던 주택가격은 2023년 들어서면서부터 다시 꿈틀 거리며 상승세를 보였다. 2023년 하반기에 약간 하락하기는 했지만 2024년 상반기부터 상승세가 다시 본격화되었다. 결국 서울 아파트 가격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상승, 2022년 하락, 그리고 2023년 이후 지금까지 다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2017년 이후 아파트 가격의 등락 원인을 살펴보면 앞으로의 향방도 가늠할 수
-
[서진교 칼럼] 순수 통상협상의 시대는 갔다
상호관세 유예 만료를 앞두고 지난 주말 미-베트남 합의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12개국에 보낼 관세율 통보 서한에 서명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미국과 협상 중인 주요국들이 마지막 줄다리기를 위해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일본은 최대 35%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으름장에 공식 대응을 자제하며 미국의 진의 파악과 함께 막판 협상을 서두르는 모습이다. EU도 유럽산 농식품에 17%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미국의 위협에 큰 틀에서의 조속한 합의를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 주말부
-
[전문가 기고] 그린바이오 유전자가위 가축의 가능성
21세기 축산업은 기후변화, 가축 전염병의 확산, 항생제 내성 증가 등 전례 없는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동시에 지속가능한 식량 안보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고조되면서, 기존의 대응 방식만으로는 한계에 봉착한 상황이다. 이러한 난제 속에서 주목받는 기술적 해법이 바로 유전자가위(편집) 기술이다. 특히,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저항성을 유전자 수준에서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은 축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의미한다. 기존에는 감염된 개체를 치료하거나, 백신접종으로 질병을 예방고 발생 시 격
-
[이춘구 칼럼] 타운홀미팅과 한국적 민주주의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초인데도 광주, 대전에서 타운홀미팅(Townhall Meeting)을 통해 국민과 직접 대화를 하며 소통하고, 지역의 장기 민원사업 해결에 나서고 있다. 국정 최고 책임자가 타운홀미팅을 갖는다는 것 자체가 한국 민주주의의 성숙을 상징하는 것이어서 고무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 타운홀미팅은 12.3.비상계엄 이후 4.4. 탄핵과 6.3. 대통령 선출 과정 등을 통해 6월 4일 출범한 이재명 정부의 상징적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자신의 정부 명칭을 국민주권정부로 명명했다. 이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