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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24 TUE
아주칼럼
  • [김상철 칼럼] 이제 중국 시장에 대한 불필요한 마케팅 역량 집중 자제해야

    올해 들어 한·중·일 3국의 대외 수출이 동반 호조다. 한국 수출은 반도체 초호황에 힘입어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반도체를 제외한 자동차, 석유화학, 기계 등 주력 품목별로 명암이 매우 대조적인 것은 아쉬운 점이다. 반면 같은 수준의 수출 폭증을 보이는 중국은 전기차, 배터리, 범용 반도체 등 하이테크 제품의 수출이 급속히 늘어나면서 단순 가성비가 아닌 기술 중심 수출국으로 변신하는 체질 개선이 가히 놀랍다. 고질적 내수 부진에 따른 공급 과잉 물량이 해외 시장에 쏟아져 나오면서

  • [중국 성어로 세상 읽기] (64) 재앙이 연못의 물고기에게 미치다 - 앙급지어(殃及池魚)

    춘추시대 송나라 성문에 불이 나자 엉뚱하게도 성밖 연못에 사는 물고기들이 말라 죽었다. 어찌된 영문인가. 사람들이 연못의 물을 길어다 불을 끄는 바람에 물이 고갈되었기 때문이다. 성문에 난 불과 아무 상관도 없고 책임도 없는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했다는 이 이야기에서 유래한 고사성어가 '성문실화 앙급지어(城門失火, 殃及池魚)'다. 성어 '성문실화 앙급지어'는 이렇듯 까닭없이 화를 당하거나 제3자에게 엉뚱한 불똥이 튈 때 쓰인다. 흔히 '앙급지어' 혹은 더 간단히 '지어

  • [최요한의 티키타카] (2) 유권자를 위한 정치컨설팅 : 후보자를 선택하는 유권자의 기준

    필자는 오랜 시간을 ‘정치 컨설팅’을 업으로 삼았다. 그 덕에 지금은 ‘평론’을 하고 있지만, 늘 아쉬운 것은 후보자를 위한 컨설팅은 있었으나, 그 후보자를 선출하는 유권자를 위한 정치 컨설팅은 없었다는 것이다. 내란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6.3 지방선거가 치러지게 되니 이제는 암울한 한국정치의 1막을 내리고 제대로 된 사람을 정치인으로 뽑아야 하지 않을까 해서 대한민국 최초로 ‘유권자를 위한 정치컨설팅’으로 글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 [김흥종 칼럼] 보이지 않는 전선, 이라크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이 격화하면서 국제사회의 시선은 테헤란과 워싱턴DC, 그리고 텔아비브에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복잡한 전쟁 상황으로 발전하고 있는 이번 충돌의 또 다른 변수는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바로 이라크다. 겉으로는 공습의 포화에 살짝 비켜나 있는 듯 보이지만 실제로 이라크는 전장의 논리가 가장 깊숙이 침투하고 있는 공간으로 발전하고 있다. 지금 이라크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종전의 향방을 좌우할 수 있는 구조적 요인으로 주목받아야 한다. 사실 이라크의 취

  • [전문가 기고] 사외이사 전문성, 준비가 답이다

    최근 기업 지배구조를 둘러싼 환경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상법 개정 논의와 함께 이사의 주주 충실의무가 강조되고 감사위원 선임 방식도 예전과 달라진 풍경 중 하나다. 기업 경영에 대한 이사회의 책임을 이전보다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사회는 기업의 최고 의사결정기구다. 기업 전략을 점검하고 주요 투자와 거래를 승인하며 경영진을 감독하는 역할 등을 수행한다. 특히 사외이사는 독립적인 시각으로 경영을 점검하고 주주 이익을 보호하는 역할을 맡는 것이 중요하다. 이사회 논의의 상당수는 기

  • [엄태윤 칼럼] 트럼프의 호르무즈 군함 파견 요구 중국·러시아를 웃게 한다

    최근 이란전쟁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 이란 신정체제에 트럼프 정부와 이스라엘이 대대적인 공세를 가하고 있다. 그간 미국·이스라엘은 이란의 핵심 원유시설 공습을 자제하고, 군사시설과 핵시설에 집중적인 타격을 가하였다. 그런데 공격 양상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사우스 파르스 가스전을 타격하였으며, 이란도 그 보복으로 카타르의 라스라판 액화천연가스 수출기지를 공격하였다. 전쟁이 에너지 시설 공격으로 바뀌자 국제유가는 큰 폭으로 출렁이고 있다.

  • [한준호의 모시모시] '허풍쟁이' 손정의가 판을 짜는 방식

    미일정상회담이 열린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의 한 만찬장. 테이블에는 구글과 IBM, 퀄컴과 웨스턴디지털, 오픈AI와 팔란티어, 블랙록과 모건스탠리, 록히드마틴과 보잉의 CEO(최고경영자)가 앉아 있었다. 기술과 금융, 그리고 권력이 한 곳에 모인 자리다. 그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마사”라고 부르는 남자,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의 모습이 있었다. 그는 만찬 전날, 오하이오에 약 800조 원 규모의 AI 투자를 하겠다고 발표했다. 숫자만 놓고 보면 현실감이 떨어질 정도의 거액 투자다. 오래

  • [박승찬 칼럼] '新인프라 공정'과 '스마트경제 신형태'… 中 신조어가 가져올 변화

    향후 5년간 중국 경제·사회 발전 방향을 담은 15·5 규획(2026~2030년)을 확정하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은 2026년 양회가 폐막되었다. 올해도 전 세계의 관심은 총리의 정부업무보고에 처음 등장한 신조어에 집중되었다. 언급된 신조어의 함의와 그에 따른 향후 정책변화에 언론 매체마다 다양한 해석과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표의문자의 특성상 함축된 중국 신조어를 이해하고 분석하기는 결코 쉽지 않다. 이번 정부업무보고에서 도시주민 소득증대계획(城鄕居民增收計劃), 봄·가을방학(春秋假

  • [전문가기고] 주주총회 운영, 자율과 공정성의 균형이 필요할 때

    주주총회 시즌인 3월이다. 이사 선임과 같은 중요한 안건에 대하여 주주들 의결권을 조금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한 경쟁으로 바쁜 시기이다. 플랫폼을 통해 결집한 소액주주, 꾸준히 성과를 내는 행동주의 펀드 등 적극적인 시장 참여자가 늘어나면서 의결권 확보 캠페인과 같은 건전한 경쟁도 제법 확산되고 있다. 표만 많이 모으면 되니 '불의타'는 없을 것 같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특히 분쟁이 있는 주주총회에서 법원 판단도 없는 상태에서 의결권이 제한되거나 진위가 의심되는 위임장을

  • [전문가 기고] 중동사태가 촉발한 물가 상승과 에너지 대응책

    지난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 내 반정부 시위 세력을 지원하고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차단한다는 명분으로 군사 공격을 시작했다. 전쟁의 배경에는 여러 정치·군사적 요인이 있겠지만, 분명한 사실은 이번 사태가 세계 경제에 다양한 파급효과를 미치고 있다는 점이다. 역사적으로 전쟁은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쳐 왔다. 특히 총공급 측면에서 가장 대표적인 충격 사례로 꼽히는 것이 1973년 제1차 오일쇼크다. 제4차 중동전쟁 이후 아랍 산유국들이 석유를 무기로 활용하면서 원유 가격을 약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