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인사이트

2026.05.08 FRI
아주칼럼
  • [한준호의 모시모시] 韓日 AI 랠리…시장은 '다음 승자'를 고르고 있다

    불과 며칠 사이 한국과 일본 증시는 동시에 역사적 기록을 갈아치웠다. 한국 코스피는 7000선을 돌파했고, 일본 닛케이평균은 하루 3320엔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상승률만 보면 거의 광풍에 가깝다. 서울과 도쿄를 동시에 흔든 중심에는 AI 반도체가 있었다. 흥미로운 것은 두 나라 시장의 표정이 미묘하게 다르다는 점이다. 한국 시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움직였다.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확대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폭발할 것이라는 기대가 직접적인 동력이었다. 실제로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1조 달

  • [전문가 기고] 진주 CU물류센터 앞 비극, 구조 바꾸지 않으면 반복된다

    지난 4월 20일 경남 진주 CU 물류센터 앞에서 발생한 화물연대 조합원 사망사고는 단순한 교통사고로 치부할 수 없는 사건이다. 교섭을 요구하던 노동자들을 향해 대체 투입된 차량이 돌진해 1명이 숨지고 2명이 중경상을 입은 이 비극은 한국 유통·물류 산업의 고질적 구조 문제를 압축적으로 드러낸다. 이 사건을 일회성 사고로 넘긴다면 유사한 비극은 언제든 반복될 수밖에 없다. 사건의 발단은 화물연대 CU 지부가 편의점 배송기사의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전국 25개 CU 물류센터 중 경남 CU 진주 물류센터에서

  • [김상철 칼럼] 수출 증시 왜 이처럼 뜨거울까? 새로운 변수가 된 한국 기업의 '반사이익'

    수출과 국내 증시가 계속 폭죽을 터뜨린다. 유가 급등으로 인한 물가 상승 영향으로 서민 경제는 울상이지만 외견상 경제 지표만을 놓고 보면 기대치를 훨씬 웃돈다. 수출 호조에 편승하여 설비 투자와 건설 경기 반등에 따라 1분기 성장률은 예상을 뛰어넘는 1.7%를 달성했다. 중동 전쟁 여파로 경제 예측 기관들이 한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하고 있는 것을 비웃기라도 하듯 완전 딴판이다. 1분기 수출은 역대 최대치인 2,199억 달러로 일본과 이탈리아를 제치고 세계 5위로 올라섰다. 이제 우리 앞

  • [서정목 칼럼] 어쩌다 대구(大邱)가 이지경 …고인물 흔들 '메기'가 필요하다

    도시는 늙어서 쇠퇴하는 것이 아니다. 시대가 바뀌었는데도 생각이 바뀌지 않을 때 늙는다. 산업 구조가 달라졌는데도 과거의 성공 공식에 매달릴 때 뒤처진다. 세계가 인공지능과 데이터, 플랫폼과 네트워크로 움직이는데 여전히 어제의 방식으로 오늘을 운영하려 할 때 도시의 미래는 서서히 닫힌다. 지금 대구가 서 있는 자리가 바로 그 경계선인지도 모른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변화하는 자가 살아남는다는 말은 이미 수많은 역사와 산업의 현장에서 증명되었다. 그래서 지금 대구에 필요한 것도 변화

  • [전문가 기고] 바다숲, 이름을 더하다

    "저는 이름을 지어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름이 없으면 얼마나 외롭겠어요! 저는 벌써 '보니'라고 이름 지었어요. 이제 이 제라늄을 '보니'라고 부를 거예요." 소설 '빨간 머리 앤'에서 앤이 초록지붕 집 창가의 제라늄 화초에 이름을 붙여주며 한 말이다. '보니'라는 이름이 생긴 순간 수많은 식물 중 하나가 아니라 특별한 존재가 된다. 이름을 지어 부른다는 것은 마음을 나누고 살피고 동행하겠다는 다정한 다짐인 셈이다. 지금 우리 바닷속에도 누군가의 다정한 부름

  • [전문가 기고] 셀프 보수 인상과 셀프 공소 취소

    이사의 보수를 정하는 주주총회 결의에 이사를 겸하는 대주주가 참여하는 것은 전형적인 이해충돌 사안이다. 그동안의 판례와 통설은 대주주도 참여한 주주총회에서 이사들 전체 보수의 총액 한도를 정하고, 이사회에서 개별 이사 보수를 정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보았다. 하지만 이는 대주주에 의해 구성된 이사회가 대주주의 이사 보수를 높게 책정하는 것이 가능한 구조였다. 남양유업 사건을 계기로 법원은 이해상충 사안의 주총결의에 대해 엄격한 입장을 보이기 시작했다. 2023년 주주총회에서 당시 최대주주이자

  • [이춘구 칼럼] '햇빛·바람 마을연금', 전국 교육기관 건립 시급

    요즘 대한민국은 햇빛·바람 마을연금 열풍에 휩싸인 것 같다. 6·3지방선거에 나선 후보자들이 햇빛·바람 마을연금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지지를 얻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16일 국무회의에서 행정안전부 등은 「햇빛소득마을 전국 확산 방안」을 보고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부터 2년 간 농어촌기본소득 시범사업에 착수했다. 이 같은 정부 정책의 수립 등을 선도한 것은 전북 익산시이다. 익산시는 2021년부터 마을자치연금을 도입했으며, 에너지

  • [이병종 칼럼] 깊어지는 이스라엘의 외교적 고립, 한국 너 마저도

    한국인에게 이스라엘은 오랫동안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국가로 인식되어 왔다. 한국과 같이 자유 민주주의를 추구할 뿐 아니라 혈맹인 미국의 전폭적 지지를 받는 국가이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2차 세계 대전 당시 뼈아픈 역사를 함께 경험했기 때문에 생긴 동병상련의 감정도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눈에 띄는 변화가 나타난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 지역이나 이란을 대상으로 지나치게 파괴적이고 때로는 비인도적인 군사작전을 진행한다는 부정적인 인식이 점차 증가하기 때문이다. 세계의 많은 나라에서처럼

  • [최요한의 티키타카] (6) 유권자를 위한 정치컨설팅 : 네거티브 전략

    쌀집 아저씨와 편의점 아주머니, 두 사람이 싸웁니다. “아니... 그 양반이 나이도 많고, 충분히 치매일 수 있지... 이미 죽은 신기하 의원을 찾았다고 하잖아요... 아주머니는 감쌀 걸 감싸야지... 원....” “당사자가 아니라고 하는데도 왜 고집을 부려요? TV 나와서 멀쩡하게 말만 잘하는 사람을!” 1997년 선거 직전에 DJ에 대한 ‘치매설’이 돌았습니다. 일명 ‘~카더라’통신이었는데,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후보는

  • [중국 성어로 세상 읽기] (67) 훈수꾼이 더 잘 본다 - 당국자미(當局者迷) )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 안보의 핵심 독일 주둔 미군을 오천명 감축하기로 결정했다. EU산 차량 관세도 25%로 올리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이란전쟁 지원 비협조에 대한 뒤끝 작렬이다. SNS 익애(溺愛), 전통 언론 불신 등 여러 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닮은꼴 행보를 보이는 이재명 대통령의 뒤끝도 만만치 않다. 이 대통령이 지난달 10일 SNS에 공유한 '이스라엘군의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시신 처리 영상'은 엄중한 시기에 불거진 민감한 이슈라 외교적 파장이 컸다. 그럼에도 이를 비판하는 야당과 언론을 향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