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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호 칼럼] 쿠르스크의 눈물과 '혈맹' 청구서
쿠르스크의 눈물과 ‘혈맹’ 청구서 세초부터 국제사회가 요동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개시된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에 이어 이란 내 격화된 반체제시위와 대규모 유혈 사태, 미국의 그린란드 병합 구상에 반발한 유럽과의 갈등이 대표적이다. 지난달 미국은 국가안보전략(NSS) 발표를 통해 국제규범의 수호자라는 점잖은 지위를 벗어던지고 서반구 지역의 패권자로서 ‘돈로주의’의 서막을 알렸다. 중동과 인도·태평양권역이 미국의 영향권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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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호의 여보세요-모시모시] 판다 제로
나는 일본을 볼 때 그들의 태도를 눈여겨본다. 무엇을 잃었을 때 어떻게 반응하는지, 아쉬움을 어떤 말로 정리하는지를 본다. 그들의 태도가 그 사회를 더 잘 드러낸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27일 도쿄 우에노동물원의 쌍둥이 판다 ‘샤오샤오’와 ‘레이레이’가 중국으로 돌아간다. 이로써 일본에는 판다가 한 마리도 남지 않게 된다. 일본 언론은 이 상황을 이렇게 표현한다. “판다 제로.” 이 말에는 감탄도 분노도 없다. 다만 상태만 있다. 일본 사회가 상실을 정리할 때 자주 사용하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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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철 칼럼] 국가 대전환, 진영·이념·정쟁을 뛰어넘어야 가능하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연초는 항상 분주하다. 나라 안팎이 숨 가쁘게 돌아간다. 국제 정치는 강자의 논리가 기승을 부리면서 긴장감이 계속 고조되고 있는 분위기다.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가는 아슬아슬한 현상이 반복된다. 경제는 온통 AI로 도배를 하고 인식형 혹은 생성형 AI를 넘어서 피지컬 혹은 시스템 AI로 빠르게 진화한다. 그러나 여전히 세상은 가지거나 가지지 못한 국가와 개인 간의 사회적 갈등이 갈수록 증폭하고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성공과 실패의 명암이 엇갈린다. 모두가 대전환의 시기라고 입버릇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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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서 칼럼] 중국의 '과학기술 굴기' 역습 …한국의 생존전략은
중국을 바라보는 시선은 이중적이다. 한편으로는 '짝퉁의 나라'라고 비하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거대한 시장과 기술력에 두려움을 느낀다. 중국을 이해하는 첫 번째 키워드는 '규모'이다. 14억 인구로 나누면 어떤 성과도 먼지처럼 작아 보이지만 그 먼지도 14억개가 합쳐지면 거대한 태산이 된다. 중국의 과학기술이 무서운 이유는 바로 이 거대한 규모의 경제가 뒷받침되기 때문이다. 내수 시장만으로도 첨단 기술의 상용화 테스트베드가 완성되는 나라, 그것이 중국 과학기술 굴기의 기초 체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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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기고] AI 기본법의 안착을 바라며
21·22대 국회에서 긴 논의 끝에 제정된 '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법률(AI기본법)'이 시행된다. AI기본법과 그 시행령 제정 과정을 지켜본 필자에게 많은 사람들이 물어본 말은 ‘AI기본법의 목적은 무엇인가’였다. 규제인가, 진흥인가라는 단순한 물음에 답하는 게 참 쉽지만은 않았던 것 같다. 원칙적으로 진흥과 규제는 나누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규제라고 하는 것은 일차적으로는 시장 참여자들에게 무엇인가를 하도록 한다는 점에서 부담이 될 수도 있지만, 규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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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희 칼럼] '뉴노멀 대응' 정부가 컨트롤타워 돼야
시대가 변해가면서 사회 각 분야의 트렌드가 변화하고 교체되면서 새로운 현상과 기준이 뉴노멀로 자리잡는다. 2010년대 초반부터 발생한 제4차 산업혁명과 2019년 코로나 팬데믹 이후 비대면·디지털 환경이 정착하면서 재택 근무, 온라인 수업, 언택트 소비 등이 일상화되었다. 또한 AI 시대를 맞이하여 AI 사용 능력의 차이에 따라 사회·경제적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 이처럼 전 세계적으로 나타난 뉴노멀 이외에 우리나라에서 인구와 관련된 뉴노멀 현상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첫째, 노인 인구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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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자영업의 그늘과 공유경제의 햇빛
문을 닫은 가게들이 예전보다 눈에 띄게 늘었다. 우리나라 자영업자 수는 2007년 612만명에서 2024년 575만명으로 줄었고, 경제활동인구 대비 비율도 25.1%에서 19.5%로 떨어졌다(국회미래연구원, 자영업보고서). 이 숫자들은 단순한 통계가 아니다. 수많은 가족의 생계가 흔들리고, 꿈이 무너지는 현실을 반영한다. 코로나19 이후 폐업자 수는 2024년 92.5만명으로 1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창업 대비 폐업률은 85.2%까지 치솟았다. 특히 고령층의 비중이 2009년 22%에서 2024년 37%로 급증한 가운데, 60대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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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찬 칼럼] 한중 FTA 10년…새로운 도약 위한 3가지 제언
2015년 12월 20일 한·중 FTA가 발효되고 2025년 10주년을 맞았다. 지난 10년 동안 한·중 FTA는 한·중 경제무역 촉진과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산업통상부에 의하면 2015년 한·중 양국 간 교역액이 2274억 달러에서 2022년 3104억 달러로 증가했다가 비록 2024년 2729억 달러로 감소했지만 전체적으로 지난 10년간 교역 규모가 크게 증가했다. 한·중 FTA는 초기 개방 수준이 낮은 협정이었지만 매년 관세가 내려가는 구조로 양허 일정에 따라 10년이 지난 지금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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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휘 칼럼] 동북아시아 페이스 메이커에서 피스 메이커로
작년 11월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대만 유사시 일본의 군사 개입 발언 이후 고조된 중일 갈등 속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올 1월 초 중국과 일본을 연이어 방문하였다. 우리나라를 자기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중국과 일본은 이 대통령에 최고 수준의 의전을 제공하였다. 이런 우호적인 분위기를 활용하여 이 대통령은 양국 모두와 양자 관계를 균형 있게 개선하였다. 중국 국빈 방문의 가장 중요한 성과는 한중 관계가 사드 이전으로 복원할 수 있는 계기의 확보이다. 작년 10월 말 경주 정상회담 이후 두 달 만에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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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도 칼럼] 중소기업의 나침판 '3C+G' 법칙
2026년 새해를 맞았지만, 중소기업을 둘러싼 경영 환경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 고금리는 장기화되고 있고,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산업 구조전환은 기존 사업 모델의 유효성을 끊임없이 시험한다. 인력난과 자금 부담까지 겹치며 많은 중소기업들이 “지금 버티는 것만으로도 너무 힘들다”고 토로한다. 그러나 같은 환경 속에서도 방향을 잡고 다시 성장 궤도에 오르는 기업들이 분명히 존재한다. 필자는 ‘20~‘23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으로 재임한 3년여 동안 전국의 150여 개 중소기업 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