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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도 칼럼] AI 시대, 반도체 강국의 조건은 '소부장 상생 협업'
대한민국 경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위상은 이제 개별 산업의 범주를 넘어 국가 전략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반도체는 2025년 우리나라 전체 수출 7097억 달러의 24.4%인 1734억 달러를 담당하는 주력 산업이자, 미·중 기술패권 경쟁과 AI·국방·첨단산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전략 자산이다. 특히 AI 확산과 함께 반도체 수요는 역대 유례없는 호황으로 확대되고 있어, 한국은 ’25년 HBM 세계시장 점유율 80.6%라는 대기록 하에 메모리 분야에서는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국의 지위를 유지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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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블록체인 열쇠 잘못 보관하면 문 열린다
지난해 11월 27일 업비트에서 대규모의 솔라나 자산이 탈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올해 2월 6일에는 빗썸이 2000BTC를 지급하는 실수를 범해 60조원 이상 착오를 일으켰다. 최근에는 경찰청에서도 문제가 발생했다. 광주지방검찰청이 압수해 보관하던 비트코인 320개가 사라진 데 이어 서울 강남경찰서에서도 비트코인 22개가 증발했다. 이런 사고를 통해 우리는 암호 시스템에 대해 갖는 신뢰의 본질을 묻지 않을 수 없다. 구체적인 원인은 아직 공식 조사 중이다. 그러나 이 사건이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은 단순히 &q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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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자의 왕과 사는 남자 이야기 | 인간·문화·자연] 누구를 지키기 위해 사는가...단종, 세조 그리고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남긴 질문
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한 편의 사극을 넘어, 우리 사회에 묵직한 질문을 던진 작품이다. 권력을 둘러싼 피의 역사 속에서 과연 인간은 무엇을 지켜야 하는가. 영화는 조선의 비극적 군주 단종을 통해 그 질문을 집요하게 파고든다. 그리고 그 질문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여전히 유효하다. 영화의 서사는 유배지 청령포에서 시작된다. 강물에 둘러싸인 고립된 땅, 푸른 물결은 아름답지만 그 속에는 되돌아갈 수 없는 운명이 흐른다. 어린 왕 단종은 더 이상 왕이 아니다. 왕위를 빼앗기고, 세상에서 가장 높은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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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자의 영화이야기 | 인간·문화·자연] 똑같으면서도, 또 다른 4인 스타들의 영상향연 '왕과 사는 남자'와 '휴민트'
구정 설 연휴 극장가의 풍경은 언제나 한국 사회의 집단 심리를 비추는 거울이다. 가족이 모이고, 세대가 뒤섞이며, 과거와 현재가 한자리에 앉는 시간. 올해 설 연휴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사극 ‘왕가 사는 남자’가 300만 관객을 돌파하고, 현대 첩보극 ‘휴민트’가 100만을 넘기며 2위에 오른 사실은 단순한 흥행 성적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두 작품은 시대도, 공간도, 장르도 전혀 다르다. 하나는 조선의 궁궐과 왕권의 피비린내 나는 권력 다툼을 다루고, 다른 하나는 현대 러시아 블라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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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시장은 싸우지 않는다
정치와 주식시장이 어지럽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은 합당 문제로 내홍을 겪었고 국민의힘은 한동훈 전 대표 축출 문제로 여진이 크다. 주식시장은 코스피 5000을 넘어선 후 변동성이 급격히 커졌다. 혼돈의 시기일수록 근본으로 돌아가 냉정히 원칙을 지키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 "시장을 이기는 정부도 없지만, 정부를 이기는 시장도 없다"며 시장을 이길 뜻을 내비쳤다. 대통령의 말은 시장에 시그널을 줘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한 정치적 수사로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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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애 칼럼] '유리 절벽' 선 다카이치 총리의 성공을 기대한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하늘을 찌르는 인기를 바탕으로 최근 선거에서 압승을 거두는 것을 보면서 아시아, 특히 일본 여성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마음 한편으로는 걱정도 하게 된다. 자민당이 일본 정치 역사상 가장 많은 의석을 차지함으로써 다카이치 총리는 앞으로 거칠 것 없는 강력한 힘으로 국정 운영을 할 수 있게 되었고 이러한 그녀를 영국 이코노미스트지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여성으로 칭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 한편 불안한 생각이 드는 것은 그녀도 소위 요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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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호의 모시모시] 왜 지금, 구자열인가
구자열 LS 이사회 의장이 한일 경제 교류단체인 한일경제협회 신임 회장으로 취임한다. 구 의장의 한일경제협회장 취임은 단순한 재계 인사가 아니다. 지금 한일 관계의 무게 중심이 산업과 공급망으로 이동하고 있다. 그래서 협회를 이끌 인물은 분명한 조건을 갖춰야 한다. 일본을 알고, 산업을 알고, 국제 감각을 갖춘 인물이어야 한다. 그 기준에서 보면 이번 인선은 전략적 선택에 가깝다고 본다. 구 의장은 1978년 LG상사에 입사해 뉴욕·싱가포르·일본 등에서 약 15년간 국제 비즈니스에 종사했다. 1990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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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자의 아시아 인사이트 ③ | 진리 정의 자유] 중국 춘완이 아시아인에게 던지는 메시지, 그리고 한국의 길은 무엇인가
중국의 춘완(春晚)은 단순한 방송 프로그램이 아니다. 설 전야 밤 8시, 14억 인구가 동시에 텔레비전과 모바일 화면을 바라보는 그 시간은 하나의 국가적 의식이며 집단적 서사다. 문화 행사이면서 정치적 메시지이고, 오락 프로그램이면서 산업 전략의 전시장이다. 매년 중국은 이 무대를 통해 자신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선언한다. 2026년 춘완은 특히 상징적이었다. 올해 무대의 중심에는 휴머노이드 로봇과 인공지능이 있었다. 전통 가무와 경극, 샤오핀(小品), 상성(相声) 같은 익숙한 형식은 유지됐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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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자의 아시아 인사이트 ② | 진리 정의 자유] 제조·IT·속도의 힘, 그리고 인도 AI 정상회의 — 피지컬 AI 시대, 아시아의 결단과 한국의 책임
16일 개막한 '인도 AI 정상회의'는 단순한 국제 행사나 외교 일정이 아니다. 그것은 21세기 산업 질서의 향방을 가르는 전략적 분기점이며, 인공지능이라는 이름으로 재편되는 세계 권력 구조 속에서 아시아가 어떤 위치에 설 것인가를 묻는 시험대다. 선언과 수사는 넘쳐나지만, 결국 남는 것은 산업 역량과 실행력이다. 기술은 중립일 수 있으나, 기술을 둘러싼 선택은 결코 중립이 아니다. 대한민국의 강점은 분명하다. 첫째는 제조업 인프라다. 1960년대 이후 중화학공업을 토대로 철강, 조선, 자동차, 전자, 반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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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호의 모시모시] 한·중·일 '올림픽 월드와이드 파트너' 삼국지
올림픽에서 선수들은 메달 색깔을 두고 경쟁한다. 하지만 경기장 밖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또 다른 승부가 벌어진다. 기업들의 자리 싸움이다. 올림픽에는 ‘TOP 스폰서’라 불리는 매우 비싼 자리가 있다. 올림픽 월드와이드 파트너로 알려져 있는데, 업종마다 단 한 기업만 앉을 수 있는 특별한 의자다. 올림픽 월드 와이드 파트너 기업들은 전 세계에서 올림픽 로고를 유일하게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그런데, 그 자리는 가격이 꽤 비싸다. 2021~2024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이 프로그램으로 벌어들인 돈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