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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28 WED
아주칼럼
  • [박병환 칼럼] '환단고기' 논란 …열린 자세 아쉽다

    지난 12월 이 대통령의 언급으로 ‘환단고기’를 둘러싼 논란이 다시 벌어지고 있다. 소위 ‘강단 사학계’는 “명백한 위서인 ‘환단고기’를 바탕으로 한 사이비 역사는 부정선거론만큼이나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하였다. 환단고기를 옹호하는 쪽에서는 그런 주장을 ‘식민사학’이라고 몰아붙이고 있다. 역사를 잘 모르는 대부분 국민은 왜 저렇게 흥분할까 어리둥절할 뿐이다. 역사 연구란 참고할 수 있는 자료는 모두 활용하는 것이다. 이는 우리가 무슨 일

  • [전문가 기고] 이진관 부장판사와 무명(無名) 군사법원 판사

    최근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12·3 불법 계엄에 대한 내란 중요임무종사 혐의로 징역 23년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특별검사의 15년 구형보다 선고형량이 높았지만, 국민 대부분은 왠지 모를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법률 전문가인 판사의 판결과 시민들의 법감정이 서로 통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재판부는 ‘12·3 비상계엄’을 위로부터의 내란이자 친위 쿠데타에 해당한다고 하면서 ‘12·3 내란’이란 용어로 확실하게 규정했다. 판사가 법적 문구에만 매

  • [전문가 기고] 포기 대신 희망을, 공공기관 채용박람회

    강의가 끝나고 연구실에 학생들이 하나둘씩 찾아온다. “저 어떻게 해야 해요?” “자격증도 있고 영어도 되는데, 더 어떻게 준비해야 해요?”,“포트폴리오도 준비했어요. 어떻게 해야 직장을 잡을 수 있는지 모르겠어요.” 이렇게 막연하게 질문하는 학생들도 있고, 뭔가 해야겠다는 생각은 있지만 구체적인 방법을 모르는 학생들도 있다. 강의실에서 그리고 연구실에서 만나는 청년들 눈빛은 열정보다 ‘불안’에 더 가깝다고 느껴진다. 소위 ‘N포 세대’라 불리며

  • [신율칼럼] 사법부의 '명백한 내란' 판결, 그리고 지방선거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는 지난 1월 16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체포 방해 혐의 등에 대해 징역 5년을 선고했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 최종 공판 당시, 특검에 의해 사형이 구형되자 윤석열 전 대통령은 헛웃음을 지어 보였었는데, 이번 체포 방해 혐의에 대한 선고가 내려질 때는 얼굴이 굳어지며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사형이 구형됐을 당시와는 완전히 다른 반응을 보였던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표정의 차이는 어디서 비롯됐을까? 재판부는 공수처의 논리를 받아들여, 내란이 직권남용 혐의와 관련된 범죄이

  • [최요한의 티키타카] 이해찬은 늘 처음이었고 늘 이겼다

    73살. 100세 인생 이야기가 나오는 요즘 상황에서 많이 아쉬운 나이다. 얼마든지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음에도 하느님은 천국에서 능력이 많은 그에게 할 일을 맡기시려고 하는지 훌쩍 데리고 가셨다. 2022년에 이해찬 전 총리는 자신의 삶을 다룬 ‘회고록’을 펴냈다.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과 대담형식으로 정리했는데, 출생부터 시작해 학창시절과 재야활동, 극적으로 펼쳐진 정치입문과 이후 공인(公人)인으로 살아온 인생을 담담하게 증언했다. 발문은 그의 대학후배이자, 국회시

  • [정준모의 미술마을 正舌] '650만' 화려한 숫자 뒤, 박물관의 본질을 묻다

    박물관과 러시아워의 지하철 국립중앙박물관(NMK,National Museum Of KOREA)이 연간 관람객 650만 명(2025년 기준 추산) 돌파라는 경이로운 성과를 거두며, 이를 바탕으로 파리의 루브르, 바티칸 박물관에 이어 세계 3위에 올랐다고 한다. 이는 분명 고무적인 일임에 틀림이 없다. K-엔터에 이어 K-컬처의 위상 강화와 맞물려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국내외적 관심이 최고조에 달했음을 보여주는 지표인 때문이다. 그러나 냉정하게 자문해 보아야 한다. 과연 ‘방문객 수’란 단일 지표가 박물관의 위상을 결정

  • [CEO칼럼] 신용평가의 복합적인 '감칠맛'을 찾아서

    넷플릭스 ‘흑백요리사2’가 종영했음에도 프로그램이 남긴 여운과 ‘감칠맛’은 쉽게 가시지 않는다. 시즌 1부터 챙겨본 시청자로서 이번 시즌 역시 재료와 조리법을 따라가는 재미가 컸지만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시즌2가 시청자에게 던지는 사색의 질문이다. 그 질문은 예능 프로그램의 진화를 넘어, 지금 금융산업에서 벌어지고 있는 변화를 떠올리게 했다. 시즌1이 흑과 백, 계급에 속한 셰프들 간의 ‘계급 전쟁’이었다면, 시즌2는 같은 재료를 두고 누가 더 깊이 이해하고 해

  • [한기호 칼럼] 쿠르스크의 눈물과 '혈맹' 청구서   

    쿠르스크의 눈물과 ‘혈맹’ 청구서 세초부터 국제사회가 요동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개시된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에 이어 이란 내 격화된 반체제시위와 대규모 유혈 사태, 미국의 그린란드 병합 구상에 반발한 유럽과의 갈등이 대표적이다. 지난달 미국은 국가안보전략(NSS) 발표를 통해 국제규범의 수호자라는 점잖은 지위를 벗어던지고 서반구 지역의 패권자로서 ‘돈로주의’의 서막을 알렸다. 중동과 인도·태평양권역이 미국의 영향권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징후

  • [한준호의 여보세요-모시모시] 판다 제로

    나는 일본을 볼 때 그들의 태도를 눈여겨본다. 무엇을 잃었을 때 어떻게 반응하는지, 아쉬움을 어떤 말로 정리하는지를 본다. 그들의 태도가 그 사회를 더 잘 드러낸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27일 도쿄 우에노동물원의 쌍둥이 판다 ‘샤오샤오’와 ‘레이레이’가 중국으로 돌아간다. 이로써 일본에는 판다가 한 마리도 남지 않게 된다. 일본 언론은 이 상황을 이렇게 표현한다. “판다 제로.” 이 말에는 감탄도 분노도 없다. 다만 상태만 있다. 일본 사회가 상실을 정리할 때 자주 사용하는 방식

  • [김상철 칼럼] 국가 대전환, 진영·이념·정쟁을 뛰어넘어야 가능하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연초는 항상 분주하다. 나라 안팎이 숨 가쁘게 돌아간다. 국제 정치는 강자의 논리가 기승을 부리면서 긴장감이 계속 고조되고 있는 분위기다.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가는 아슬아슬한 현상이 반복된다. 경제는 온통 AI로 도배를 하고 인식형 혹은 생성형 AI를 넘어서 피지컬 혹은 시스템 AI로 빠르게 진화한다. 그러나 여전히 세상은 가지거나 가지지 못한 국가와 개인 간의 사회적 갈등이 갈수록 증폭하고 이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성공과 실패의 명암이 엇갈린다. 모두가 대전환의 시기라고 입버릇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