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90만명 가오카오 잡아라" 中 빅테크, AI 입시 비서 경쟁 돌입

  • 무료 AI 대입 컨설턴트 서비스 줄줄이 출시

  • AI가 110만원짜리 입시 컨설턴트 대체

  • AI 에이전트 경쟁 교육시장으로 확산

중국 장쑤성 롄윈강에서 8일 가오카오 둘째 날 시험을 앞두고 수험생들이 시험장으로 향하고 있다 올해 가오카오 응시 등록자는 1290만명으로 집계됐다 사진AFP연합뉴스
중국 장쑤성 롄윈강에서 8일 가오카오 둘째 날 시험을 앞두고 수험생들이 시험장으로 향하고 있다. 올해 가오카오 응시 등록자는 1290만명으로 집계됐다. [사진=AFP연합뉴스]

'중국판 대학수학능력시험'이라 불리는 '가오카오(高考)'가 끝나자마자 중국 빅테크(대형 인터넷기업)들이 대입 컨설턴트 역할을 수행하는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매년 1000만명이 넘는 수험생과 학부모를 자사 플랫폼으로 끌어들여 AI 서비스 경쟁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11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 등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이날부터 AI 기반 종합 대학입시 지원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알리바바의 AI 브라우저 쿼크(Quark)가 8년간 축적한 입시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발됐다. 지원 가능 대학 분석 보고서, 입시 일정 관리, 질의응답(Q&A) 등 대학 입시 전 과정을 지원하는 세 가지 핵심 기능을 제공한다. 기존에 시중에서 평균 5000위안(약 110만원) 안팎에 판매되던 전문 입시 컨설팅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셈이다. 

알리바바 외에도 텐센트, 바이두 등 주요 빅테크들이 AI 기반 대학입시 지원 서비스를 잇달아 무료로 출시했다. 중국 빅테크들은 지난해부터 대학입시 컨설팅 시장에 주목해왔으며, 올해 들어 AI 에이전트를 앞세운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업계가 대입 시장에서 주목하는 것은 막대한 잠재 이용자층이다.  올해 가오카오 응시자만 1290만명에 달했다. 하지만 전문 입시 컨설턴트를 이용하는 가정은 전체의 약 5%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다수 수험생들은 스스로 정보를 수집해 진학 전략을 세워야 하는 만큼 AI 기반 입시 비서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AI 에이전트가 입시 상담 분야에 빠르게 확산되면서 기존 입시 컨설팅 업체들은 적지 않은 타격을 받고 있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아이미디어에 따르면 중국의 유료 대학입시 컨설팅 시장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11억 위안(약 2487억원)에 육박했다.

아이미디어는 "과거 단순히 질의응답 수준에 머물렀던 제품들이 올해 들어 대학 입시 전 과정을 지원하는 AI 에이전트로 진화했다"며 "무료 서비스를 통해 학부모와 학생이라는 핵심 이용자층을 확보하는 동시에 진로 설계와 교육 서비스 등 더 넓은 시장으로 활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같은 경쟁은 중국 AI 서비스 시장의 급성장과도 맞물려 있다. 시장조사업체 퀘스트모바일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중국 AI 앱 월간 활성 이용자(MAU) 기준 상위 5개 서비스는 더우바오(바이트댄스), 첸원(알리바바), 딥시크, 위안바오(텐센트), 아푸(앤트그룹) 순으로 집계됐다.

중국 AI 앱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4억6000만명에 달했으며 이용자당 월 평균 사용 횟수는 91회, 평균 사용 시간은 180분으로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4월 교육·학습 분야 이용자의 AI 앱 이용률은 47.4%에 달했다. 교육 분야가 AI 서비스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르면서 1000만명 규모의 입시 시장을 둘러싼 빅테크 경쟁도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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