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아세안컵 준비' 김상식 베트남 감독, 대표팀 '보석' 발견...선발 경쟁 '후끈'

  • 닌빈 대신 남딘 찾은 김상식 감독, 호찌민시 공안 FC 돌풍 직접 확인

김상식 감독이 차기 베트남 대표팀 명단에 호찌민시 공안 FC 선수들을 포함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HAGL FC호앙아인잘라이 FC
김상식 감독이 차기 베트남 대표팀 명단에 호찌민시 공안 FC 선수들을 포함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HAGL FC(호앙아인잘라이 FC)]

김상식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남딘 경기장에서 예상 밖의 수확을 얻었다. 대표팀 주축 선수들이 다수 출전한 다른 경기 대신 남딘과 호찌민시 공안 FC의 맞대결을 선택한 그는 시즌 막판 급부상한 선수들의 경쟁력과 새로운 가능성을 직접 확인했다. 현재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2026 아세안컵과 2027 아시안컵을 대비 중이다.

11일(현지시각) 일간지 문화체육에 따르면, 김 감독은 닌빈 스타디움에서 열린 닌빈과 테꽁 비엣텔의 경기가 아닌 티엔쯔엉 스타디움을 찾아 남딘FC과 호찌민시 공안 FC의 경기를 관전했다. 이는 남딘FC의 쑤언손, 반비 등 기존 대표팀 자원뿐 아니라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호찌민시 공안 FC선수들까지 폭넓게 점검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됐다.

특히 이날 경기는 김 감독에게 기대 이상의 성과를 안긴 무대가 됐다. 베트남 대표팀이 2026 아세안컵과 2027 아시안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선수 선발은 가장 중요한 과제로 꼽히고 있으며 긴 시즌을 거치며 새로운 얼굴들이 꾸준히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가운데 가장 강한 인상을 남긴 팀은 호찌민시 공안 FC였다. 이 팀은 시즌 막판 V리그에서 가장 큰 반전을 만들어낸 구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호찌민시 공안 FC는 상승세를 바탕으로 리그 5위권까지 순위를 끌어올렸고 현재는 내셔널컵 결승 진출까지 이뤄냈다. 시즌 내내 겪었던 어려움과 내부 변화들을 고려하면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는 성과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남딘FC 원정에서 거둔 4-2 승리는 이러한 변화를 가장 잘 보여준 경기였다. 호찌민시 경찰FC는 전반전에만 4골을 몰아치며 경기를 사실상 결정지었다.

먼저 라파엘 우치그가 선제골을 터뜨렸고, 이어 마테우스 펠리페가 추가골을 기록했다. 이후 리 윌리엄스가 세 번째 골을 넣었고, 지아바오가 전반 종료 전 쐐기골을 성공시키며 점수 차를 4-0으로 벌렸다.

더 주목할 부분은 득점이 특정 선수에게 집중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공격수와 수비수, 여러 포지션의 선수들이 골을 만들어내며 팀 전체의 조직력과 균형 잡힌 전력을 보여줬다.

김 감독이 대표팀에 합류할 새로운 자원을 찾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면 충분히 눈여겨볼 만한 선수들이 있었다. 가장 먼저 지아바오가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아바오는 과거 김 감독 체제에서 대표팀에 발탁된 경험이 있는 선수다. 그는 이날 수비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을 뿐 아니라 득점까지 기록하며 성장한 모습을 증명했다. 특히 남딘FC 골키퍼 쩐 응우옌 마인을 상대로 골을 터뜨리며 공수 양면에서 경쟁력을 보여줬다. 리 윌리엄스 역시 눈길을 끈 선수 가운데 한 명이었다. 베트남계 미국인 선수인 그는 득점 능력뿐 아니라 적극적인 활동량으로 여러 차례 경기 흐름을 바꾸는 장면을 만들어냈다.

여기에 우수한 신체 조건과 공중볼 장악 능력, 현대적인 플레이 스타일까지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향후 수개월 안에 시민권 절차를 마무리할 경우 베트남 대표팀이 고려할 수 있는 공격 자원으로 거론되고 있다.

골문에서는 파트릭 레장이 자신의 가치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두 골을 내주기는 했지만 경기 내내 여러 차례 결정적인 선방을 선보이며 남딘FC 공격진을 막아냈다. 특히 쑤언손을 비롯한 남딘FC 공격수들이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레장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이미 베트남 국적을 취득한 레장은 향후 대표팀 골키퍼 경쟁에서도 유력한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부홍비엣 감독이 이끄는 남딘은 안방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하며 시즌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시즌 전 여러 대회 우승 후보로 거론됐던 팀이었지만 결국 어떤 트로피도 들어 올리지 못한 채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다만 이날 경기에서 가장 큰 수확을 거둔 인물 가운데 한 명은 김 감독이었다. 기존 대표팀 자원들의 경기력뿐 아니라 시즌 막판 급성장한 선수들의 가능성까지 직접 확인하면서 향후 대표팀 구성에 참고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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