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를 공식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내 한 호텔에서 마크리 시장을 접견했다.
접견에는 아르헨티나 측에서 풀비오 폼페오 비서실장 겸 국제관계차관과 가브리엘라 리카르데스 문화장관 등이 참석했다. 우리 측에서는 조현 외교부 장관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이종환 주아르헨티나 대사 등이 배석했다.
이 대통령은 “부에노스아이레스에는 대한민국 교민이 2만명 넘게 거주하고 있다”며 “시장께서 여러 측면에서 많이 배려해 주신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거리에는 한국 문화가 넘쳐나고 한국 음식을 찾는 사람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문화의 다양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자부심을 높이는 요소”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 관련 문화공연을 위한 공연장 확보 등에 시 당국이 협조하고 있다는 점도 거론하며 “많이 배려해 주신다고 들었다.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마크리 시장은 김혜경 여사와 자신의 배우자가 참석한 ‘아리랑과 탱고, 두 개의 심장 하나의 리듬’ 음악회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부에노스아이레스에는 극장이 300개 이상이고 공연 작품도 400개가 넘는다”며 “젊은 층을 중심으로 K팝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한국 가수들의 콘서트도 많이 열리고 있는데 항상 성공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한국의 소프트파워가 강화되고 있다는 점이 놀랍다”며 한국 문화와 한인사회가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문화적 다양성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두 사람은 기후변화가 도시와 농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이 대통령은 이날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비가 내렸다가 그치기를 반복한 점을 언급하며 “요즘은 기후변화 때문에 변덕스러운 날씨가 더 심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마크리 시장은 “모든 도시가 우려하는 사안”이라며 “전례 없는 강우량이 기록되고 있어 이에 대한 준비를 많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이 농업 비중이 높은 아르헨티나가 기후변화로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 같다고 말하자 마크리 시장은 “과거 매우 건조해 농사가 어려웠던 지역이 강우량 증가로 비옥해진 사례도 있다”고 전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좋은 것이 나쁜 것일 수도 있고, 나쁜 것이 좋은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고, 마크리 시장은 “동전의 양면처럼 삶은 항상 두 가지 면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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