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부트K] '에코' 입는 포스코이앤씨···친환경 앞세워 2035년 매출 25조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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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섭 기자
입력 2024-03-3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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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자력 사업 다시 친환경으로 주목

  • 기존 사업추진반→사업단으로 개편

  • 노르웨이 국영기업 에퀴노르와

  • 울산 반딧불이 해상풍력 사업도

사진포스코이앤씨
포스코이앤씨 송도사옥 [사진=포스코이앤씨]
창립 30주년을 맞은 포스코이앤씨가 친환경을 중심으로 성장 발판을 마련한다. 원자력 발전과 해상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2035년까지 매출 25조원과 영업이익 2조원 등 기업가치를 10배 높이겠다는 포부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최근 원자력 사업을 맡아온 기존 '원자력사업추진반'을 '원자력사업단'으로 확대 개편했다. 영업부터 시공까지 일괄 수행이 가능하도록 만든 것이다. 세계적으로 원자력 사업이 다시 친환경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원자력 분야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유럽연합(EU)은 2022년 2월 '친환경 투자 기준 녹색분류체계(택소노미)'에 원자력 발전 사업이 포함된다고 발표했다. 택소노미는 어떤 에너지나 사업이 친환경인지 구분해 놓은 목록이다. 택소노미가 정한 친환경에너지 사업에 포함된 업종이면 금융 등 사업에 대한 지원을 쉽게 받을 수 있다. 

원자력 발전 사업이 신재생 에너지로 충당할 수 없는 전력을 공급하는 필수 요소인 만큼 이에 원자력 발전소와 관련된 공사를 수주하는 데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해 12월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두산에너빌리티·포스코이앤씨)에 참여해 신한울 3·4호기 주설비공사 낙찰자로 선정됐다. 총 공사비 2조8000억원 규모 사업이다. 신한울 3·4호기 원전사업은 주기기·보조기기·본 건설공사·시운전 등으로 이뤄지며, 1400㎿급 원전 2기를 2033년 10월 준공하는 것이 목표다.

포스코이앤씨는 그동안 원전 사업에 필수 품질 자격인 국내 전력산업기술기준(KEPIC) 설계·시공 인증과 미국 기계학회기술기준(ASME) 시공인증을 획득하는 등 원자력 발전 관련 기술을 꾸준히 축적해 왔다.
 
사진한국수력원자원
신한울 원자력발전소 3.4호기 조감도 [사진=한국수력원자원]

소형 모듈 원자로(SMR) 사업에도 적극 나선다. 포스코이앤씨는 정부에서 추진하는 새로운 SMR 모델인 'i-SMR 개발 과제 및 사업화'에 참여하고 있다. SMR은 출력 규모가 300㎿e 이하인 작은 원자로다. 모듈화 공법으로 설계하고 제작해 표준화하기 쉽다.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뛰어나고, 방사성 폐기물 생성 측면에서도 높은 효율성을 보인다.

포스코이앤씨는 2010년 포스코그룹과 한국전력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에 참여해 'SMART' 국책사업을 추진했고, SMART 표준설계 단계에 참여해 2012년 SMART 표준설계인가를 취득하는 데 기여했다. 최근 정부 주도로 SMART 건설을 위한 표준설계 변경인가르 진행 중이며 건설 사업이 본격화되면 국책사업으로 획득한 포괄적 우선 실시권을 통해 포스코이앤씨와 대우건설이 공동으로 시공에 참여할 예정이다.

또한 포스코이앤씨는 이달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차세대 원자로 개발 관련 민관 협력 업무협약에 대표 건설사 중 한 곳으로 참여한다. SMR 등 차세대 원자로 공동 기술 개발과 기술 이전, 인허가 획득, 인력 양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포스코이앤씨는 2030년 이후 청정 에너지 공급을 위한 SMR 사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원자력 발전을 기반으로 생산하는 '핑크수소' 생산·판매까지 그룹 사업을 확장하는 사업모델도 검토 중이다.

해상풍력 사업도 포스코이앤씨가 새로운 사업 분야로 육성하고 있는 분야다. 현재 포스코이앤씨는 노르웨이 국영 에너지기업인 에퀴노르와 함께 울산항에서 70㎞ 떨어진 해수면에 750메가와트(㎿) 규모인 '울산 반딧불이' 해상풍력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울산시 전체 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로,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1월부터 육상 송전선로 개념 설계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8월에는 글로벌 해상풍력 선두 기업인 에퀴노르와 울산 반딧불이, 후풍·추진 해상풍력 사업 추진을 위한 전략적 협약을 체결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신한울 3·4호기 공사 수주를 시작으로 원자력발전소와 SMR 사업 및 가속기 시설 등 미래 신성장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 원자력, 해상풍력 등 친환경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사업 분야를 확장하고 수익성을 증대시켜 회사의 가치를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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