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정원문화박람회, 와구리"…구리 장자호수생태공원서 24일까지 온라인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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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임봉재 기자
입력 2021-10-19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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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람회 홈페이지 통해 69개 정원 작품 감상'

  • '시민 만들고 기부한 타일 2036장이 작품이 된 타일 벽화 눈길'

안승남 구리시장이 8일 장자호수생태공원에서 열린 제9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온라인 개막식에서 개막을 선언하고 있다. [사진=구리시 제공]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와구리(구리로 오세요의 줄임말)"

경기 구리시(시장 안승남)는 '2021 경기정원문화박람회'를 오는 24일까지 교문동 장자호수생태공원과 정원문화박람회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연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박람회는 당초 사전예약제 등 오프라인을 병행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상황에서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 불가피하게 온라인으로 전환됐다.

온라인 프로그램을 도입, 박람회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 정원 작품 등을 시청할 수 있다. 박람회는 경기도가 마을 중심도시 정원 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생활 속 정원 문화 확산을 위해 매년 시·군과 열어 온 행사로, 올해 9회째를 맞는다.

올해는 '정으로 물드는 뜰'이란 주제로 도시의 고유문화와 지역 스토리를 정원에 담은 생활 속 정원문화를 감상할 수 있다.

경기 구리시 교문동 장자호수생태공원에서 열리는 제9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에 전시된 생활정원.[사진=구리시 제공]

정원 전문 작가들이 조성한 디자인정원 7곳과 공동주택·단독주택 등 시민 실생활에 적용 가능한 생활정원 30곳, 시민이 조성한 시민정원 25곳 등 62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디자인정원은 '기억의 정원'을 주제로 시로 승격한 1986년을 되돌아보는 감성 충만한 작품들로 채워졌다.

과거 감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한성희 작가의 '유래원'을 비롯해 '다가올 기억(이대영 작가)', '시간이 머무는 정원(정은주·정성훈 작가)', '감정의 스며듬, 공감, 그리고 여운(류광하·강동균 작가)', '나그네에게 길을 묻다(권혁문·곽세영 작가)', '샛다리 마을 다이어리, 두개의 자연(주광춘·장보경 작가)' 등이 전시됐다.

서울시립대 조경학과 학생들이 전시한 7개 정원 작품은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신선함을 더한다.

또 시민이 만들고 기부한 타일 2036장이 작품이 된 타일 벽화가 호수공원에서 한강으로 이어지는 장자 보행통로에 설치돼 눈길을 끌고 있다.

제9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 정원작품 공모전에서 동상을 차지한 정원 작품 '공생원'.[사진=구리시 제공]

박람회 기간 테마정원 식재, 정원 가꾸기, 미니정원 만들기 등 교육 영상과 샌드아트 애니메이션, 정원 음악회 등도 즐길 수 있다.

정원작품 공모전도 열려 생활정원 작품 중 대상과 금상, 은상 각 2개, 동상 4개 등 10개 작품을 선정, 오는 19일 시상한다.

앞서 8~9일에는 경기정원문화 박람회 콘퍼런스가 열렸고, 각계 전문가들이 참석해 정원문화 확산 정책 등 향후 발전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박람회 개최장소인 장자호수생태공원은 토평지구 장자못 수질을 개선해 조성된 곳이다. 장자못은 폐수가 흘러들어 악취가 심했고, 사람들이 피하는 곳이었다.

경기 구리시 장자호수생태공원에서 오는 24일까지 열리는 제9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에는 전문 작가의 디자인정원 7곳을 비롯해 일반인·대학생 생활정원 30곳, 시민정원 25곳, 대학생 초청 정원 7곳 등 69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사진=구리시 제공]

시는 수년간에 걸쳐 1차 수질 개선과 2차 생태공원화 사업 등을 통해 하천 제방 주변에 산책로를 조성하고, 수목을 심어 현재 거대 친환경 호수공원으로 탈바꿈시켰다.

계절별로 호수길을 따라 꽃과 나무 15만 그루를 장식해 시민들의 아늑한 쉼터로 제공하고 있다.

민선 7기 들어 반려견 놀이터, 고양이 급식소 등을 설치해 반려인과 비반려인 모두 즐길 수 있는 문화·감성 공간이 되고 있다.

시는 올해 3차, 2024년까지 4차 확장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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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승남 구리시장.[사진=구리시 제공]


안승남 경기 구리시장, "경기정원문화박람회, 혁신적 영상 기술 활용해 반드시 성공시키겠다"

'정원 도시 속에서 여유롭고 따뜻한 삶의 활력소 될 것'
'우리가(家) 그린 그린뉴딜, 구리와 연계, '정원 도시' 독보적 브랜드 탄생시키겠다'


안승남 경기 구리시장은 "혁신적인 기술을 활용한 영상 속에서라도 다채로운 정원 콘텐츠를 많은 시민들이 감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 시장은 18일 본지와 가진 경기정원문화박람회 관련 인터뷰에서 "박람회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불가피하게 온라인으로 개최하게 됐다"며 "비록 온라인 박람회로 전환됐더라도 구리의 저력으로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안 시장은 민선 7기 취임 해인 2018년 박람회 유치기획단 구성을 시작으로, 이듬해 개최지 확정되기까지 박람회 유치의 산증인 만큼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안 시장은 민선 7시 기장으로 당선되자마자 박람회 개최 장소인 장자호수공원 사업을 진두지휘하는 등 24시간 발로 뛴 것은 박람회 성공을 위한 그의 의지가 얼마나 단단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다음은 안 시장과의 일문일답.

◆이번 박람회가 갖는 의미는.

"한때 작은 연못이었지만 그 속에 숨겨진 가치를 발굴하고, 많은 구슬땀을 흘려왔다. 오늘날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 변모한 장자호수생태공원의 기적처럼, 오랜 세월 각 분야에서 저평가 받았던 도시 브랜드 가치를 대내·외적으로 높이 전파하고, 새로운 미래로 도약하는 계기로 삼고자 혼신의 노력을 쏟았다. 특히 시 승격 35주년과 시민의 날에 박람회를 열게 돼 남다른 감회를 느낀다. 이번 박람회는 꽃 전시에서 도시재생으로 발전하고, 과학기술의 힘을 빌려 기후변화 시대에 부합하는 지속 가능 녹색환경과 연계, 공동체문화 활성화에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박람회 주제처럼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이 다채로운 정원 콘텐츠를 감상하고, 시 전체가 반려 식물과 함께 하는 정원 도시 안에서 여유롭고 따뜻한 삶의 활력소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위드 코로나' 앞둔 박람회는.

"우선 팬데믹 코로나19 전쟁에서 바이러스에 굴복하지 않고 빼앗긴 일상을 되찾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하고 싶다. 실제로 전염병이 처음 창궐할 당시부터 자연의 위력만큼 이것을 이겨나가는 인간의 위대함도 강하다는 것이 강조돼왔다. 우리에게 과학의 힘이 있기 때문이다. 그 믿음대로 백신을 개발했고, '위드 코로나'의 길을 앞두고 있지 않은가. 이제 우리에게 남긴 과제는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일이다."

어렵게 준비한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떤 교훈이 될 것으로 보는가.

"시는 다중이 모일 수 없는 거리 두기 4단계에서도 한계를 극복하고, 박람회를 계획대로 추진할 수 있었던 것은 4차 산업혁명 기구로 본래 취지를 이어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온라인에서 현장감 있게 관람이 가능한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기술이 그것이다. 시는 이미 서비스업 중심에서 새로운 디지털 경제도시로의 전환을 진행 중이다. 대표적으로 한강 변 스마트시티와 사노동 e-커머스 물류단지 조성이다. 이에 따른 산업 전반에 걸친 파급효과다. 이번 박람회가 시험대라 말하고 싶다. 성공 개최를 위해 공직자를 비롯해 시민정원사, 전문작가, 대학생 등 정말 많은 이들이 공을 들였다. 공동의 노력으로 박람회가 역대급으로 성공한다면 비대면 사회에서 대안의 성공 모델이 될 것이다. 현장에 가지 않아도 현실 세계와 같은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 가상세계를 즐길 수 있는 '메타버스(Metaverse)' 초석이길 기대하고 있다."

구리를 '정원 도시'로 추진하고 싶은 이유는.

"박람회 주제는 '정으로 물드는 뜰'인데, 의미는 코로나19 등 어렵고 힘든 시기에 '정'으로 똘똘 뭉쳐 구리 앞마당 '뜰'인 장자호수생태공원에서 위기를 이겨내자는 시민 의지를 담아내고 싶었다. 모두를 위한 응원과 온정을 나누며, 난국을 지혜롭게 극복하는 '쉼과 축제의 뜰'을 통해 그 기쁨을 아는 행복 박람회가 되도록 하자는 것이다. 장자호수생태공원과 한강시민공원 등 관내 모든 공원이 도시 가치를 높이고,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 '그린 인프라'로 발전시키고 싶은 복안도 갖고 있다. 기후 위기 대응 범시민 실천 운동인 '우리가(家) 그린 그린뉴딜, 구리'와 연계, 구리를 '정원 도시'란 독보적인 브랜드로 탄생시키고 싶다. 시민들의 뜨거운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

◆시민, 온라인 관광객들에게 하고 말은.

"난국의 시대에서 가장 고통받는 이들이 골목상권과 소상공인이다. 코로나19로 손님과 일거리가 줄어 힘들어하는 이들을 소비로 위로하고, 도심 속 자연생태계의 신비함에 여유와 낭만을 만끽하길 바란다. 구리는 장자호수생태공원 외에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동구릉, 고구려대장간마을, 곤충생태관 등 여행지가 많다. 한강시민공원은 시원한 맞바람을 맞으며 달릴 수 있는 자전거 라이닝 코스로도 환상적이다. 서울 근교 여행을 계획할 때 참고해달라. 마지막으로 박람회를 주목하며,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보길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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