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미국과 대화 지속"…강경파 반발에도 협상 유지

  • 최고국가안보위 "대화 계속" 결론…종전 MOU 막판 조율

  • 강경파, 제재 해제·호르무즈 통제권 놓고 협상팀 비판

  • 최고지도자 승인·레바논 전선 긴장 변수로 남아

마수드 페제슈키안 이란 대통령 사진AP 연합뉴스
마수드 페제슈키안 이란 대통령. [사진=AP 연합뉴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미국과의 대화 지속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협상이 막판 조율 단계에 들어간 가운데, 이란 내부 강경파의 반발에도 협상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AFP 통신에 따르면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언론사 대표들과 만나 “최고국가안보위원회(SNSC)가 대화의 길을 계속 추구해야 한다고 결론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전쟁과 협상에 관한 결정권이 SNSC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미국과의 종전 협상을 둘러싸고 이란 강경파가 협상팀을 비판하는 상황에서 나왔다. 강경 진영은 “합의안이 제재 해제 보장, 전쟁 피해 보상,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등 핵심 요구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SNSC는 이란의 국방·외교·안보 정책을 조율하는 최고 안보정책 기구다. 대통령이 의장을 맡고 국회의장, 사법부 수장, 외무장관, 내무장관, 군 지휘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지휘부, 최고지도자 측 대표 등이 참여한다. 위원회 결정은 최고지도자의 승인을 받아야 효력이 발생한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SNSC의 결론을 앞세운 것은 미국과의 대화가 대통령 개인의 판단이 아니라 이란 권력 핵심부의 공식 논의에 따른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강경파를 의식하면서도 협상 테이블을 떠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대내외에 동시에 보낸 셈이다.
 
미국과 이란은 종전 MOU 체결을 놓고 막판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이란은 합의가 임박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구체적인 서명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강경파 반발과 최고지도자 승인 절차, 레바논 전선 긴장이 남아 있어 실제 서명과 이행까지는 변수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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