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미 FAT, 이달부터 전체 발효···수출 유망품목으로 자동차부품·화장품 꼽힌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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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1-03-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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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이달 초 전체 발효되면서 유망 수출품목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무역업계에서는 자동차부품과 화장품, 음료, 의약품 등의 수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관측이 많다.

한·중미 FTA는 우리나라가 16번째로 체결한 FTA다. 코스타리카,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니카라과, 파나마 등 중미 5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 2019년 10월 니카라과와 온두라스를 시작으로 같은해 11월 코스타리카, 지난해 1월 엘살바도르 순으로 발효됐다. 최근 자국 내 발효 절차를 완료한 파나마를 마지막으로 한·중미 FTA 전체가 발효됐다.

한·중미 FTA 전체 발효로 관세장벽이 완화돼 우리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중미 바이어들은 한국 제품의 우수한 품질에도 불구하고 높은 가격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던 터라 이번 FTA 전체 발효로 수출 확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현지 바이어들이 가장 많이 꼽는 유망품목은 자동차부품이다. 한국산 품질에 대한 소비자의 만족도가 높은 상황에서 품목별로 1~15%에 이르는 관세가 단계적으로 인하돼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한 덕이다.

화장품도 수출 유망품목으로 꼽혔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통해 중미 지역에서도 한국 드라마·영화를 손쉽게 시청할 수 있어, 한국산 화장품을 비롯한 K뷰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덕이다. 한류가 확산하고 있는 상황에 기존 15% 관세까지 단계적으로 철폐돼 중미 시장에서 우리 화장품의 입지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코로나19로 한국산 의약품에 대해 높아진 인지도를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공공 의약품 부족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중미 정부가 주도하는 다수의 입찰 기회를 적극적으로 공략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파나마 바이어들이 선정한 수출 유망품목 중 알로에 음료가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기존에 부과되던 10%의 관세가 FTA 발효 즉시 철폐되기 때문이다. 파나마는 중미 내에서도 고소득 국가로 최근 건강·유기농 제품이 큰 인기를 얻고 있어 우리 제품의 수출 증가가 예상된다. 다만 알로에 음료의 경우 신제품 개발과 브랜드 인지도 강화를 위한 홍보 활동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아울러 지난해 4월 파나마 공공 조달법이 개정되면서 계약 진행 경과가 대외 공개되고 공무원의 재량을 제한하는 등 정부 입찰의 투명성이 제고됐다. 이로 인해 우리 기업의 건설 및 인프라 분야 프로젝트 참여가 늘어날 수 있다.

다만 코로나19 이후 중미 지역에서도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한 비대면·온라인 구매가 활성화되고 있어 현지 인플루언서(소셜미디어 인기인)를 활용한 마케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손수득 코트라 경제통상협력본부장은 "중미 시장은 그동안 지리적 거리와 시차 등으로 우리 기업들이 진출하기 어려운 시장이었다"며 "코로나19 이후 가속화되고 있는 디지털 전환과 한·중미 FTA 전체 발효를 기회 삼아 전자상거래, 비대면 마케팅 등을 활용해 중미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주한 중미 5개국 대사 간담회.[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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