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종전 합의] 생일에 평화협정 관철시킨 트럼프…파키스탄 총리 "즉각적이고 영구적인 군사작전 종료"

  •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에도 협상 관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사진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사진=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마침내 자신의 생일인 14일(현지시간) 이란과의 전쟁에 종지부를 찍었다.

14일(현지시간) 미 악시오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소셜 미디어 엑스에 올린 글을 통해 "집중적인 대화 끝에 미국과 이란이슬람공화국의 평화협상이 타결됐다고 발표할 수 있어 기쁘다"면서 "양 측은 즉각적이고 영구적인 군사작전 종료를 선언했으며, 여기에는 레바논이 포함된다"고 발표했다. 샤리프 총리는 협정 서명이 19일 스위스에서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이슬람공화국과의 협상이 완전히 끝났다"면서 "이제 나는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한 자유 개방을 승인하며, 미 해군의 봉쇄도 해제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글에서 이란의 국호를 '이란이슬람공화국'이라고 명시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전날인 13일 호르무즈 해협 전면 개방 등 이란과의 협상이 14일 서명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란은 날짜에는 합의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내놓으며 연막을 쳤지만 결국 양국은 14일 전격 평화협정에 합의했다.

하지만 '생일 평화협정'은 막판까지 진통을 겪었다. 당장 중동의 맹방인 이스라엘이 14일 레바논 헤즈볼라를 공격하면서 휴전안이 수포로 돌아갈 뻔했다. 이스라엘 군 당국은 이번 공격에 대해 베이루트 남부 외곽 도시 다히예에 있는 헤즈볼라 시설물에 대한 정밀 타격이라고 밝혔다. 이란 협상단을 이끌고 있는 모하마드 바케르 칼리바프 국회의장은 미국이 약속을 이행할 의지나 능력이 부족하다고 비난했다. 이란 측은 그동안 미국과의 평화 협정 선결 조건으로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 중단을 요구해 왔다.

이날 아침까지만 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오늘 아침 (이스라엘의) 베이루트 공격은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라며 "우리가 이란과 평화협정 체결에 매우 근접한 특별한 날에는 더더욱 안 된다"고 이스라엘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또 "이스라엘이 위협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할 권리는 있지만, 이번 공격은 매우 작고 무의미했으며 아무도 다치거나 죽지 않았다"면서 "이런 공격이 (이란 휴전이라는) 매우 중요한 과정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에도 불구하고 이날 막후 협상은 계속 진행됐다. 파르스통신에 따르면 이란 정부는 미국과의 MOU 문안을 검토했다. 또 카타르 정부 중재단도 14일 이란 수도 테헤란에 도착해 협의를 이어갔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협상을 타결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저녁 8시 백악관 경내에서 열리는 격투기 UFC 경기를 통해 평화협상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언급할 것으로 기대된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UFC 백악관 경기 개최에 6000만 달러(약 911억원)가 들었다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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