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 총기사망'에 들끓는 여론…육군, CCTV 등 수사상황 전격 공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박은주 기자
입력 2018-11-18 17:3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혼자 화장실 향하는 모습 확인…현장 총기·탄피도 1개씩 나와"

 16일 오후 5시 38분께 강원도 양구군 동부전선 모 전방사단 GP(감시초소) 내 화장실에서 김모(21) 일병이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김 일병을 태운 구급차량이 국군홍천병원으로 향하고 있다.[연합뉴스]



지난 16일 강원도 양구군 동부전선 모 전방사단 GP(감시초소) 내 화장실에서 김모(21) 일병이 총상을 입고 사망한 사건을 두고 온갖 억측이 난무하자, 군 당국이 그동안 진행한 수사 상황을 전격적으로 공개하고 나섰다. 

육군 관계자는 18일 "'강원도 동부전선 GP에서 발생한 총기 사망사고'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에 있다"며 "어제(17일) 유가족 입회 하에 현장감식 등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현재까지의 수사 정황에 따르면 사망한 김 일병은 지난 16일 야간경계근무조로 편성돼 '통문'에서 실탄을 지급받아 삽탄한 후 투입됐다.

GP에서 도착한 김 일병은 '상황실(TOD운용병 근무장소)'로 가기 전에 "잠시 화장실을 다녀오겠다"고 말한 뒤 혼자 간이화장실로 걸어갔다.

이 모습은 폐쇄회로(CC)TV에 찍혔으며, 잠긴 화장실을 열고 현장에서 발견된 물품은 사망자 총기(K2) 1정과 탄피 1개이며, 그외 다른인원의 총기와 실탄에는 이상이 없었다고 이 관계자는 밝혔다. 

군 당국은 사건 직후인 오후 5시 19분께 응급의료종합센터에 응급의무후송헬기 운항을 요청했고 5시 39분에 운항 준비가 완료, 북측에도 헬기 진입을 통했다고 설명했다. 

사건 당일부터 군 당국이 '대공 혐의점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누리꾼들은 '아직 조사 중인 시점에 이런 발표는 시기상조'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18일 오후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글이 120여 개나 올라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수많은 억측이 나오자 군 당국은 이날 수사 상황을 공개했으며, 유가족과 함께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에는 유가족의 요청에 따라 19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부검할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