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스라엘 '베이루트 공습' 공개 비판…"이란 합의 방해 말라"

  • 미·이란 MOU 서명 앞두고 레바논 전선 막판 변수

  • 이스라엘 "헤즈볼라 공격 대응"…레바논서 3명 사망

  • 트럼프 "서명 몇 시간 지연"…양측 모두에 자제 촉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외곽 공습을 공개 비판하며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를 포함한 모든 당사자에게 자제를 촉구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이 임박한 상황에서 레바논 전선이 막판 변수로 떠오르자 확전 차단에 나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오늘 아침 베이루트에 대한 공격은 일어나지 말았어야 했다”며 “우리가 이란과의 평화 합의에 매우 가까워진 특별한 날에는 더욱 그렇다”고 밝혔다. 이어 “이스라엘은 위협에 맞서 방어할 권리가 있지만, 이스라엘이 대응한 공격은 매우 작고 의미 없는 것이었고 다친 사람도 없었다”며 “이 중요한 절차를 방해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은 이날 헤즈볼라가 북부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체 3발을 쐈다며 베이루트 남부 다히예 지역의 헤즈볼라 목표물을 공습했다. 레바논 보건부는 이번 공습으로 3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스라엘 영토를 향한 헤즈볼라의 사격에 대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공습은 미국과 이란이 종전 MOU 서명을 앞둔 시점에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상황이 흔들렸다. 서명을 몇 시간 지연시켰다”며 “지금쯤 서명할 예정이었지만 몇 시간 뒤로 조정됐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과 이란 간 합의가 여전히 체결될 수 있다는 전망은 유지했다.
 
이란은 이스라엘의 베이루트 공습을 강하게 비판하며 보복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란 외무부는 이번 공격의 위험한 결과에 대한 책임이 미국과 이스라엘에 있다고 주장했고, 이란 의회 국가안보위원장도 “강력한 대응이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레바논 어디에서도 이스라엘의 추가 공격이 있어서는 안 되며, 헤즈볼라를 포함한 어떤 당사자도 이스라엘을 공격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것은 길고 아름다운 평화의 시작이 될 수 있다”며 “이 기회를 날려버리지 말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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