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운동장에서 농구대가 학생 덮쳐…농구대 고정하는 무게추는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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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준무 기자
입력 2018-10-11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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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휘어진 림 바로 잡으려다 변 입어…경찰, 학교 측 관리소홀 책임 수사 중

[사진=아이클릭아트]


경남 거제시에서 농구대가 넘어지면서 중학생이 깔려 숨진 것과 관련해 경찰이 사고 원인 규명에 나섰다.

11일 경찰과 도교육청에 따르면 8일 낮 12시 46분쯤 한 중학교 운동장에서 농구대가 넘어지며 이 학교 학생 A군을 덮쳤다.

A군은 농구대의 림이 휘어진 것을 보고, 친구 어깨에 올라타 림을 바로잡으려다 변을 당했다. 머리를 심하게 다친 A군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목숨을 잃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해당 농구대는 태풍 콩레이가 상륙한 지난 6일에도 한 차례 넘어진 바 있다. 8일 등교한 학생들이 농구대를 세우는 과정에서 림이 휘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학교의 시설물 관리 담당자가 주말 당직자로부터 이 사실을 보고받고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농구대 밑에는 개당 30~40㎏에 달하는 무게추 3개가 고정돼 있어야 했지만, 경찰은 무게추들이 빠져 있는 점을 확인하고 관리 소홀 여부를 수사 중이다.

경찰은 시설물 관리 담당자의 책임을 따져 업무상과실치사 혐의 적용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교육청은 사고 이틀 뒤인 지난 10일 일선 학교에 공문을 보내 운동장에 있는 이동식 체육시설을 반드시 고정하고, 학교 체육시설에 대해 안전점검을 실시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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