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3년간 9조원 투자·3만명 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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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18-06-10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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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간담회…고용 창출·상생 협력·판로 지원

  •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확대…동반성장투자 재원 5년간 200억원으로 증대

[사진= 박성준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가운데)이 8일 스타필드하남 스타트업 스페이스에서 청년창업가의 자전거 상품을 김동연 경제부총리(오른쪽)에게 설명하고 있다.


지난 8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스타필드하남에서 만나 고용창출과 지역상권 상생에 관해 의견을 모았다. 정 부회장은 향후 3년간 연평균 3조원을 투자해 국내 취업난 해결에 앞장설 것을 약속했다.

정 부회장과 김 부총리는 8일 오후 3시 스타필드하남 1층 로비에서 만나 매장의 혁신 요소를 두루 살펴보며 의견을 나눴다. 두 사람의 동선은 이마트트레이더스를 시작으로 일렉트로마트, 스포츠몬스터, 스타트업 스페이스로 이어졌다. 모두 신세계그룹의 혁신적 요소를 담고 있는 매장들이다.

이마트트레이더스에서는 최근 4차 산업혁명으로 주목받고 있는 AI안내로봇과 무인카트 ‘일라이’의 시연이 진행됐다. 또 일렉트로마트에서는 남성고객을 겨냥한 다양한 상품들과 드론·로봇과 같은 장난감이 전시됐다. 스포츠몬스터에서도 쇼핑몰에 운동 놀이시설이 접목된 점을 김 부총리가 유심히 지켜봤으며, 마지막 목적지인 스타트업 스페이스 매장에서는 청년 사업가의 상생과 대기업의 인큐베이팅 지원에 관한 설명이 이어졌다. 

김 부총리, 정 부회장이 이동하는 동안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가 동행하며 스타필드하남에 대한 설명을 거들었다. 특히 임 대표는 방문매장마다 혁신과 상생을 언급하며 신세계그룹의 다양한 사례를 덧붙였다. 이마트 PB상품인 노브랜드가 당진 상생스토어로 활용되거나 일렉트로마트로 인한 남성고객 증가 등이 그 예다.

간담회장으로 자리를 옮긴 정 부회장은 모두 발언에서 "유통업을 하는 입장에서 모바일쇼핑과 해외직구 등 고객들이 빠르게 변해 항상 절박한 위기의식을 갖고 있다"며 "스타필드하남은 비록 부족한 점이 있지만 고객에게 새롭고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하려는 저희 고민의 산물이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 부회장은 신세계그룹의 임직원 뿐만 아니라 사회 소외계층까지 배려하는 상생시스템 구축을 다짐했다. 김 부총리도 국내의 우려스러운 경제 지표를 언급하며 신세계가 국내 경제의 회복에 많은 힘을 보태주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특히 30대 기업 중 유일하게 고용지표가 양호한 점을 강조하며 올해부터 실시된 주 35시간 근무에 관해 선진적인 고용문화를 가진 기업이라고 극찬했다.

이어진 비공개 간담회에서는 향후 투자를 통해 고용창출과 상생협력에 관한 구체적인 청사진이 제시됐다.

우선 신세계그룹은 향후 3년간 연평균 3조원을 투자해 이 같은 목표를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추가 투자계획에 따라서 매년 1만명 이상의 신규 채용도 이뤄진다. 고용인력을 3년간 최대 3만명 늘리겠다는 각오다. 4년 간 이어져온 채용박람회와 양질의 근무환경 개선도 꾸준히 지속한다는 방침을 덧붙였다.

상생 협력부분에서는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를 확대키로 했다. 현재 5개점인 상생스토어를 향후 30개까지 늘린다. 또 중소 협력사를 위한 동반성장투자 재원을 향후 5년간 200억원으로 확대한다. 신세계의 유통망을 활용해 중소벤처·청년창업 기업 등이 유명상품 판로를 개척하는 것도 지원한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정 부회장의 발언과 마찬가지로 협력사와 지역사회의 상생과 발전에 꾸준히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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