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아시아나 마일리지 유지…대한항공 전환 비율 탑승 1:1·제휴 1:0.82

  • 공정위, 대한항공·아시아나 마일리지 통합 방안 대국민 의견청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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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향후 10년 동안 아시아나 항공의 마일리지를 전환 없이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만일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전환할 경우 탑승 마일리지는 1:1, 제휴 마일리지는 1(대한항공):0.82(아시아나)로 바꿀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대한항공이 제출한 아시아나와의 마일리지 통합 방안에 대해 오는 13일까지 항공 소비자와 이해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대국민 의견청취에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 2022년 두 회사의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한 바 있다. 당시 공정위는 대한항공이 아시아나 인수를 완료한 날로부터 6개월 이내에 두 항공사간 마일리지 통합 방안을 보고하도록 했다.

이후 지난해 12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기업결합이 승인된 만큼 대한항공은 지난 6월까지 마일리지 통합 방안을 제시해야 했다. 하지만 지난 6월 대한항공이 제출한 통합 방안에 대해 공정위는 "마일리지 통합 비율과 관련한 구체적인 설명 등에 있어 다소 미흡한 부분이 있다"며 수정·보완을 요청했다.

대한항공은 공정위의 요청에 따라 지난 25일 수정된 방안을 제출했다. 공정위는 대한항공이 제출한 통합 방안이 공정위가 제시한 △아시아나 소비자들의 신뢰를 보호하고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을 것 △대한항공 및 아시아나 소비자들의 권익을 균형 있게 보호할 것 등의 원칙에 부합하는 것을 보고 의견 수렴 절차를 개시하기로 했다.
마일리지 10년간 별도 관리…아시아나 마일리지, 일부 전환은 불가
우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합병 이후에도 향후 10년간 마일리지가 현행 방식대로 유지된다. 아시아나 법인이 소멸되더라도 마일리지는 10년 동안 별도로 관리되는 것으로 대한항공 탑승 시에도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보너스 항공권·좌석 승급을 위한 마일리지 공제 기준은 기존 아시아나의 공제기준이 적용되고 공급량 또한 기업결합일 이전 수준 이상을 유지하도록 했다.

만일 별도 관리를 적용받지 않고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전환하기를 희망하는 소비자들의 경우 탑승 마일리지는 1:1, 제휴 마일리지는 1:0.82 비율이 적용된다. 탑승 마일리지는 항공권 구매·탑승을 통해 적립된 마일리지, 제휴 마일리지는 카드 등 제휴 서비스의 구매·이용을 통해 적립한 마일리지다. 보유하고 있는 아시아나 마일리지 중 일부만 전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공정위 관계자는 "탑승 마일리지는 두 회사 모두 적립 기준이 '도시 간 비행거리'고 항공사의 탑승 적립이 유사하다는 시장 인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며 "제휴 마일리지는 두 회사의 마일리지를 적립하는데 소비자가 투입한 비용 등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나 마일리지 보유한 소비자들은 자신에게 마일리지 전환이 유리하다고 판단될 경우 별도 관리 기간 중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전환을 신청하면 된다. 단 합병일로부터 10년이 지난 뒤에는 전환비율에 따라 남은 아시아나 마일리지가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자동 전환된다.
대한항공, 회원등급 4개로 변경…전환시 심사 후 회원등급 재부여
합병 이후에는 아시아나의 회원 등급에 상응하는 대한항공의 회원 등급이 부여된다. 현재 아시아나는 5개 등급, 대한항공은 3개 등급으로 나뉘어 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의 다이아몬드·다이아몬드 플러스(24개월)에 상응하는 '모닝캄셀렉트' 등급을 신설할 방침이다. 

만일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전환할 경우 양사의 마일리지를 합산해 회원 등급을 재심사한다. 만일 당초 회원 등급보다 높을 경우 재심사에 따른 회원 등급을 새로 부여받는다.

대한항공은 또 아시아나 제휴 신용카드에 대한 마일리지 공급(판매) 가격은 10년간 2019년 대비 물가상승률 이상 인상할 수 없고 복수의 카드사들과 제휴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현재 대한항공에서만 운영하고 있는 복합 결제 방식은 아시아나에도 도입한다. 이를 통해 아시아나 마일리지 보유자들은 일반석 구입에도 항공운임의 30%까지 마일리지를 활용할 수 있다.

공정위는 대국민 의 견수렴 후 심의를 거쳐 마일리지 통합 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공정위는 "마일리지 통합 방안은 두 항공사의 합병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라며 "통합 방안이 최종 확정되는 대로 대한항공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마일리지 사용·전환 방법 등에 대해 상세히 안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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