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에서 낚싯배 연이어 구조요청...인명피해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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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1-09-04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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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산·보령서 각기 다른 해상 사고...1척 침몰

서해에서 낚싯배 두 척이 각기 다른 위기 상황에 처했으나 탑승객들은 인명피해 없이 모두 구조됐다.

4일 군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인 3일 오후 8시 48분께 전북 군산시 어청도 남서쪽 54km 해상에서 129t급 어선 한 척에서 불이 났다.

승선원 27명은 인근에 있던 선단선의 도움으로 무사히 구조됐으며 해경은 경비함정 7척을 동원해 화재 진압에 나섰다.

그러나 이 선박은 다량의 기름 등 인화물질이 타면서 화재 발생 약 15시간이 지난 4일 정오쯤 결국 침몰했다.

이 선박은 지난달 26일 출항할 당시 경유 3만ℓ를 적재한 것으로 알려져 해경이 오일펜스를 설치하는 등 방제작업에 나섰다. 방제작업에는 방제정 2척이 투입됐다.

해경은 산소절단기 작업 중 불꽃이 튀어 불이 났다는 선원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4일 오전 6시 50분쯤에는 충남 보령시 원산도 인근 해상에서 7t급 낚시어선이 구조를 요청했다.

경비정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약 10명이 탑승한 이 어선은 선체가 모래언덕에 걸려 오른쪽으로 15도가량 기울어져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령해양경찰서는 주변에 있던 소형 민간 보트의 도움을 받아 선장과 낚시객 등 17명을 안전하게 구조했다.

어선은 선체 파손 없이 오전 11시쯤 밀물이 들어오면서 자력으로 사고 현장을 빠져나왔다.

해경 관계자는 “승객을 많이 태운 낚시어선은 사고가 나면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운항 수칙을 준수하고 승선한 모든 사람은 구명조끼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해경은 추석 연휴 해양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관리 강화에 나선다.

목포해경은 이번 연휴 기간 개인·가족 단위 해양레저·관광객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관내 다중이용선박에 대한 안전점검, 주요 해안가·취약지 순찰 등을 강화할 계획이다. 해상에는 경비함정을 집중 배치해 긴급 구난태세를 유지한다.

이와 함께 다중이용선박 음주운항, 과적·과승 행위, 무면허(신고) 영업 등 안전저해행위에 대한 계도와 단속도 병행할 방침이다.
 

4일 충남 보령시 원산도 인근 해상에서 낚시어선 선체가 바닥에 걸려 기울어져 있다. [사진=보령해경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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