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인 유 추기경은 이날 이탈리아 로마 성 바오로 대성당에서 열리는 ‘평화와 연대를 위한 특별미사’ 강론에서 “폭력의 자리에 연민이 들어서고 무관심의 자리에 소통이 들어서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추기경은 “한반도는 아직 분단의 상처를 끌어안고 살고 있고 형제자매가 갈라져 있다. 이보다 더 큰 고통이 어디 있는가”라며 “어떤 이유로도 결코 평화를 포기할 수 없으며 평화 건설을 위해 온 힘을 다해 노력해야 하는 현실 앞에 서 있다”고 말했다.
유 추기경은 “오늘날의 세상은 연민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라며 “연민이 있어야 할 자리에는 무관심과 이기주의가 가득하고 폭력과 무력이 그 자리를 채우려 하고 있다”고 우려감을 표했다.
미사는 한국인 최초로 성직자부 장관에 임명된 유 추기경이 집전했다. 유 추기경은 이 대통령을 향해 “1년 동안 대통령님의 대통령 직무수행에서 평화가 얼마 만큼 중요하고 남북이 정말 더불어 살 수 있는 그런 세계를 만들자고 호소하심에 대해 깊게 동할 뿐만 아니라 매일 기도하고 있음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미사가 진행된 성 바오로 대성전은 로마의 7대 대성당 중 하나로 성 바오로 사도의 무덤이 있다.
한국 대통령의 교황청 방문은 2021년 10월 문재인 전 대통령 이후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오는 15일 교황궁에서 레오 14세 교황과 단독으로 면담하고, 이어 파올로 교황청 국무원장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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