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비트코인 급락, 지수 혼조 마감…S&P500, 2주 연속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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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1-05-22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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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지표 호조·기술주 약세 속 혼조 마감

  • S&P500, 2월 이후 첫 주간 연속 하락세

  • 비트코인 급락 속 기술주 다시 하락 전환

21(이하 현지시간) 미국과 유럽 증시는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유럽증시는 경제지표 개선에 상승했다. 그러나 미국증시는 지표호조 속 비트코인 급락,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통화 긴축 가능성 등에 따른 기술주 약세에 혼조세를 기록했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경기회복 수혜주 상승에 도움을 받았다. 그러나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기술주가 다시 압박을 받으면서 이전의 상승세를 지웠다"고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3.69포인트(0.36%) 상승한 3만4207.84로 마감했다. 반면 S&P500지수는 전일 대비 2.13포인트(0.05%) 떨어진 4157.00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4.75포인트(0.48%) 무너진 1만3470.99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각각 0.4%씩 밀렸다. 특히 S&P500지수는 2월 이후 처음으로 2주 연속 약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나스닥지수는 4주 연속 하락세를 끝내고, 이번 주 0.5% 상승했다.

S&P500지수의 11개 분야도 혼조세를 보였다. 국제유가 급등에 힘입은 △에너지(0.19%)를 비롯해 △금융(0.9%) △산업(0.43%) △공업원료(0.27%) △유틸리티(0.54%) 등은 상승했다. 그러나 △임의소비재(-0.59%) △필수소비재(-0.03%) △헬스케어(-0.03%) △부동산(-0.17%) △기술(0.52%) △커뮤니케이션 서비스(-0.28%) 등은 하락했다.

유럽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에 대응하고자 시행했던 지난 몇 달간의 봉쇄 조처가 해제되고, 경기 회복세가 확인된 여파로 상승 마감했다.

이날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이 발표한 유럽의 5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6.9를 기록, 전월의 53.8에서 3.1p가 올랐다. AFP통신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기업활동이 3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고, 이것이 시장 투자심리 개선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5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87포인트(0.65%) 오른 4025.78로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42.83포인트(0.68%) 뛴 6386.41을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지수는 67.25포인트(0.44%) 오른 1만5437.51로 거래를 마쳤다. 다만 런던 FTSE100지수는 1.74포인트(0.02%) 소폭 빠진 7018.05에 머물렀다.
 

21일(현지시간) 기준 최근 일주일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변동 추이. [사진=인베스팅닷컴 갈무리]

 
 
◆ 지표 호조에도···지수, 비트코인·기술주 약세에 '흔들'
뉴욕증시는 이날 5월 제조업 PMI 지표 호조에 상승으로 거래를 출발했다.

IHS 마킷에 따르면 미국 5월 제조업 PMI 예비치(계절 조정치)는 61.5로, 전월 확정치 60.5를 웃돌았다. 특히 5월 PMI 예비치는 지표가 집계된 이후 사상 최고치이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60.5도 넘어섰다.

서비스 PMI 예비치도 개선했다. 5월 서비스업 PMI 예비치는 70.1로, 전월 확정치 64.7을 크게 웃돌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 예상치 64.3도 큰 폭으로 넘어섰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5월 들어 모든 빠른 확장세를 유지, 경기 회복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것이 확인한 셈이다.

하지만 암호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중국발(發) 규제 우려에 다시 급락하자 기술주 중심의 하락세가 이어지며 시장을 뒤흔들었다.

CNBC는 "이번 주 초 30%대 붕괴로 시장을 뒤흔들었던 비트코인이 류허(劉鶴) 중국 국무원 부총리의 규제 발언에 또 하락세로 돌아섰다"면서 암호화폐의 조정세가 주식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류 부총리는 자신이 주재한 국무원 금융안전발전위원회 회의에서 금융위험 예방과 제어를 강조하며 비트코인 채굴과 거래에 대한 규제를 더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 부총리의 규제 발언 이후 비트코인은 급락하며 전날 회복했던 4만 달러가 다시 무너졌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 기준 22일 오전 5시 52분 현재 24시간 대비 10.66% 급락한 3만5491.37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급락은 암호화폐 시장 전체의 하락세로 이어졌다. 이더리움은 17.31% 폭락한 2272.85달러를, 리플은 17.38% 하락한 0.961671달러로 1달러 선이 무너졌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지하는 도지코인도 14.99% 추락한 0.3362를, 이더리움클래식도 17.14% 빠진 59.51달러에서 움직이고 있다.

연방준비은행(연은) 인사가 조기 자산매입축소(테이퍼링)를 언급한 것도 기술주의 주가를 끌어내렸다는 평가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이날 워싱턴포스트(WP)가 주최한 비대면(온라인) 토론에서 연준의 조기 자산매입 규모 축소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테이퍼링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면서 자신은 차라리 자산매입 축소 논의를 일찍하자는 입장이었다고 말했다.

앞서 공개된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는 조기 자산매입 규모 축소 논의 필요성이 처음으로 언급돼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국제유가는 제조업 PMI 호조와 최근 하락에 대한 반발 매수세에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7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64달러(2.7%) 급등한 배럴당 63.58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7월물 브렌트유는 1.33달러(2.0%) 상승한 배럴당 66.44달러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이란 핵합의 협상 진전 소식에 이란산 원유 공급이 재개될 거란 전망에 흔들렸다. 하지만 아직 협상 최종 결론이 나오지 않은 만큼, 이란산 원유 공급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얘기다.

벨란데라 에너지의 매니시 라지 수석 금융 담당관은 "현재 시장은 협상에 진전이 있었다는 이란의 발언을 무시하고 있다"면서 "이란의 발언은 실질적인 사실보다는 정치적인 행동에 더 가까워 보인다"고 지적했다.

국제 금값은 7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5.20달러(0.3%) 빠진 온스당 1876.70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주간 기준으로는 2.1%가 오르며 3주 연속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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