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돼지의 해’ 맞아 주목받는 돼지띠 정치인 11인 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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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19-01-0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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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돼지띠 현역 국회의원 25명

(교체)


‘황금돼지의 해’를 맞아 돼지띠 정치인의 면면에도 관심이 모인다. 27일 국회에 따르면 돼지띠 국회의원은 모두 24명이다.

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이 10명(김진표·박재호·김두관·이개호·서삼석·박영선·박용진·전재수·강병원·제윤경), 자유한국당이 8명(박명재·홍문표·한선교·이종명·유기준·함진규·강석진·곽상도), 바른미래당 2명(이찬열·유의동), 평화당 2명(최경환·유성엽), 정의당 1명(심상정), 무소속 1명(손금주)이다.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돼지띠’ 정치인들을 정리해봤다.

①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정해년 신해(辛亥)월 을사(乙巳)일(1947년 11월 22일) 출생이다. 국회의원은 아니지만 바른미래당의 대표로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최근엔 단식 투쟁을 통해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적극 검토한다’는 내용의 5당 원내대표 합의를 이끌어냈다.

손 대표의 2019년은 다소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합의 내용과 달리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연내 도입은 무산됐고, 2019년에도 전망이 그리 밝지 않아 보인다.

국민의당 측과 바른정당 측의 해묵은 노선 갈등 역시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지난해 연말 바른정당측 인사들의 무더기 탈당에 이어 오는 2월말 3월초 예정된 한국당 전당대회 직후 또 탈당 사태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치권에선 유승민 전 대표의 거취에도 변동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②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 김진표 민주당 의원은 정해년 갑진(甲辰)월 계미(癸未)일(1947년 5월 4일) 출생이다. 김 의원은 경기 수원무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4선 의원이다. 지난해 민주당 전당대회에 당 대표 출사표를 던졌지만 이해찬 대표에게 패배했다.

2019년 김 의원은 집권 여당인 민주당의 경제를 주도하며 존재감을 드러낼 전망이다. 특히, 김 의원은 금융혁신으로 기술혁신형 중소벤처 산업육성을 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1974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재경직 공무원, 경제부총리를 거친 김 의원은 민주당의 몇 안 되는 경제전문가다. 지난 경선 패배 후 민주당의 국가경제자문회의 위원장을 맡았다.

아울러 올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법원 판결이 확정되면 김 의원의 입김에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김 의원은 전해철 민주당 의원과 함께 민주당의 대표적 ‘친문’으로 불리며, 경선 당시부터 이 지사의 ‘탈당’을 거론해 주목받았다.

③심상정 전 정의당 대표 = 진보정치의 아이콘 심상정 정의당 전 대표는 기해(己亥)년 병인(丙寅)월 계유(癸酉)일(1959년 2월 20일) 출생이다. 현재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진보정당 의원이 국회 특별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은 것은 심 전 대표가 처음이다.

심 전 대표에게 2019년은 특별하다. 21대 총선을 1년 앞두고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은 지난해 세상을 떠난 동지 고(故) 노회찬 전 의원의 염원이기도 했다. 거대양당의 반대를 넘어서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심 전 대표는 “우리 정치가 국민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대전환의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선거제도 개혁과 관련해선 “이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해야 한다는 국민 여론이 하지 말아야 된다는 여론의 두 배 가까이 된다”며 “(거대양당이) 국민의 뜻을 끝까지 거부할 수는 없을 것이다. 잘 되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심 전 대표는 경기 고양갑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3선 국회의원이다.

④김두관 민주당 의원 = 김두관 민주당 의원은 기해(己亥)년 무진(戊辰)월 임술(壬戌)일(1959년 4월 10일) 출생이다. 김 의원은 경기 김포시갑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초선 의원이다. 이장에서 군수, 행정자치부 장관, 경남지사, 대선 후보를 거친 만큼 초선이지만 중진 같다는 평을 받는다.

2012년 18대 대선 경선에 출마하기 위해 경남지사직을 던진 후 '친노'의 실망을 사면서 주저앉은 후 '김포갑'에 당선해 재기했다. 당내에서도 지난해 민주당 전당대회에 출마해 당권을 노렸지만 예비경선에서 탈락했다.

2019년 김 의원은 당내 입지를 다지기 위해 동분서주 할 것으로 보인다. 자신의 정치경력을 '풀뿌리' 자치혁명 1번지라 자평하는 김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 상임위원장을 도맡아 문재인 정부의 지방으로의 권력이양과 자치분권을 실현하기 위해 앞장설 예정이다.

⑤이찬열 바른미래당 의원 = 이찬열 바른미래당 의원은 기해(己亥)년 신미(辛未)월 무술(戊戌)일(1959년 7월 15일) 출생이다. 이 의원은 국회 교육위원장을 맡고 있다. 지난해 12월 27일 유치원 3법 등으로 여야가 합의를 이루지 못하자 유치원 3법을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했다.

대표적인 손학규계 인사인 이 의원은 손 대표와 정치적 명운을 함께하고 있다. 2007년 손 대표가 한나라당을 탈당할 당시 함께 대통합민주신당으로 적을 옮겼으며, 손 대표가 민주당을 탈당할 때에도 만류에도 불구하고 함께 탈당했다. 올해 역시 손 대표와 정치적 행보를 함께할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경기 수원갑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3선 국회의원.

⑥최경환 평화당 의원 = 최경환 평화당 의원은 기해(己亥)년 신미(辛未)월 정사(丁巳)일(1959년 8월 3일) 출생이다. 박근혜 정부에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냈던 최경환 한국당 의원과는 동명이인.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으로 불리는 최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소속으로 국회에 첫 입성했다.

최 의원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에 반발, 평화당 창당에 앞장섰다. 당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를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특히 통합 추진 과정에서 안 전 대표가 절차적 정당성을 훼손했다고 주장하며 ‘안철수 사당화 방지법’을 대표발의하기도 했다. 이후 평화당 전당대회에 출마해 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 평화당의 입지가 불확실한 만큼 2019년은 어려운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구는 광주 북을.

⑦유기준 한국당 의원 = 유기준 한국당 의원은 기해(己亥)년 임신(壬申)월 갑자(甲子)일(1959년 8월 10일) 출생이다. 유 의원은 지난해 여러 어려움을 겪었다. 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에 도전했지만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를 구하지 못하고 불출마를 선언했다. 홍준표 전 대표 시절엔 당협위원장을 박탈당하기도 했다.

유 의원은 새해를 맞아 새로운 결의를 다지고 있다. 당 상황에 대해 거침없는 쓴 소리를 이어갈 예정이다. 특히 당내에 ABC(Able·Brave·Clean) 모임을 결성해 정풍운동을 주도하겠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아울러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유 의원이 황 전 총리의 한국당 입당을 견인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 유 의원은 부산 서·동구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4선 중진의원이다.

⑧곽상도 한국당 의원 = 곽상도 한국당 의원은 기해(己亥)년 병자(丙子)월 기묘(己卯)일(1959년 12월 23일) 출생이다. 박근혜 정부에서 초대 청와대 민정수석을 지냈던 곽 의원은 대여투쟁의 선봉에 서 있다. 당 청와대 특별감찰반 정권실세 사찰 보고 묵살 및 불법사찰 의혹 진상조사단에 속해 있는 그는 최근 불거진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민간인 사찰 의혹과 관련해 연일 강한 비판 발언을 내놓고 있다. 특히 민정수석 시절의 경험을 살려 청와대의 해명을 반박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곽 의원은 또 교육위 소속으로 민주당의 유치원 3법을 저지했다. 유치원 3법이 사유재산을 침해할 우려가 있고, 형벌을 부과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이유에서다. 결국 유치원 3법은 여야간 합의에 이르지 못한 채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됐다. 곽 의원은 “이 법안을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하는 것은 도리어 유치원 교육의 정상화를 지연시킬 뿐”이라고 반발하며 한국당 교육위원들과 상임위원회장을 떠났다. 대구 중·남구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초선 국회의원.

⑨박영선 민주당 의원 = 박영선 민주당 의원은 기해(己亥)년 정축(丁丑)월 기유(己酉)일(1960년 1월 22일) 출생이다. 박 의원은 대표적인 여성 정치인이다. 여성으로 처음으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맡았고, 교섭단체 원내대표도 지냈다. 여성 정치인의 길을 개척해 나가고 있는 셈.

2019년, 박 의원은 해결해야 할 난제가 많다.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 의원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도입·검경 수사권 조정·법원 개혁 등의 사안을 놓고 여야의 이견을 조정해 나가야 한다. 사개특위가 오는 6월까지 연장된 가운데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박 의원은 서울 구로을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4선 중진의원이다.

⑩박용진 민주당 의원 =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신해(辛亥)년 임진(壬辰)월 임신(壬申)일(1971년 4월 17일) 출생이다. 박 의원은 2018년 가장 핫한 정치인 중 한 명이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비리로 적발된 사립유치원의 명단을 공개하며 일약 스타 국회의원이 됐다.

박 의원이 대표발의한 유치원 3법(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 개정안)은 지난해 연말까지 여야간 합의가 안됐다. 유치원 회계의 통합·분리 관리 문제, 국고보조금 유용 시 형사처벌 등이 논란이 됐다. 유치원 3법은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이 됐다. 최장 330일간 상임위에 계류가 된 뒤 본회의에 자동부의 될 예정이다. 여야는 올해에도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박 의원은 대표적인 삼성 저격수다. 애초 정무위에서 활동하며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문제를 강하게 지적했던 그가 교육위로 옮기게 된 것은 강한 진보 성향 때문이다. 정부여당이 추진했던 인터넷은행특례법을 끝까지 반대했기 때문에 민주당의 부담이 컸다. 교육위 소속이지만 삼성에 대한 문제제기는 꾸준히 이어가고 있는 상황. 박 의원은 서울 강북을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초선 국회의원이다.

⑪손금주 무소속 의원 = 손금주 무소속 의원은 신해(辛亥)년 을미(乙未)월 을묘(乙卯)일(1971년 7월 29일) 출생이다. 그에게 2018년은 다사다난한 해였다. 국민의당 소속으로 20대 국회에 입성했지만 지난해 초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해 바른미래당을 창당할 당시 뜻을 달리해 무소속으로 남았다. 평화당으로부터 러브콜이 쇄도했지만 지난 12월 28일 이용호 무소속 의원과 함께 민주당 입당을 선언했다. 12월 31일 국회 홈페이지에는 아직 무소속으로 등재돼 있는 상황. 민주당 입당 절차는 조만간 최종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 수석대변인과 최고위원을 지냈던 손 의원은 중앙정치에서 떨어져 지역구 현안 사업에 집중을 하고 있다. 올해 그의 목표는 지역구인 전남 나주에 한전공대 설립을 확정하는 것이다. 나주엔 한국전력공사 본사가 위치하고 있다. 그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한전공대 문제는 국가경쟁력의 문제”라며 “에너지 전환기에, 디지털 변환기에 에너지 역군을 양성하기 위해서는 한전공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손 의원은 전남 나주·화순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초선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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