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600만t 쓰레기 '골치'...中 물류업 친환경 '주목'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최예지 기자
입력 2018-11-07 08:2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광군제 하루 택배 물량 21억건 예상

  • 쑤닝·차이냐오, ‘친환경·재사용·재활용’에 주목

[사진=바이두]


“올해 광군제(光棍節·독신자의 날)에 약 21억건의 택배 물량이 예측되면서 이로 인한 쓰레기 배출량이 약 600만t을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1일 광군제를 앞두고 중국 온라인매체 제몐(界面)이 한 중국 지방정부 관련 인사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유통업계는 광군제의 특수 효과를 누릴 채비를 하고 있지만, 중국 당국은 택배 물량만큼 나오는 쓰레기를 어떻게 처리할지 우려한다는 것이다.

◆올 광군제 택배 쓰레기 사상 최대 예고

최근 중국 전자상거래가 급속하게 발전하면서 매년 수백억개의 택배 상자와 포장 쓰레기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특히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阿裏巴巴)는 "이번 광군제는 미·중 무역전쟁 발발 후 열린 첫 행사인 데다 올해 회사 주가가 17% 이상 하락한 점을 반영해 여기에 사활을 걸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규모뿐만 아니라 택배 상자와 포장 쓰레기도 사상 최대가 될 것으로 예고됐다.

 


제몐에 따르면 2017년 광군제 하루 동안 전 세계 225개 국가에서 지불 결제가 이뤄진 주문량은 14억7000만건이었으며, 배송량도 8억1200만건에 달했다. 배송량으로만 따지면 2016년(6억5700만건)보다 23.6% 늘어난 것이다.

이번 광군제에 사상 최대 규모의 택배 물량이 예상되면서 택배 상자와 포장 쓰레기가 쏟아질 것으로 보이자 쑤닝물류(蘇寧物流·이하 쑤닝), 차이냐오 등 중국 대표 물류업체가 환경 보호에 앞장서겠다며 작정하고 나섰다.

◆中 물류업체, ‘친환경·재사용·재활용’에 주목

줄곧 환경 보호에 힘쓰고 있는 쑤닝이 올해에는 하이커우(海口)에서 ‘푸른 도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신경보(新京報)가 2일 밝혔다. 푸른 도시 프로젝트는 쑤닝이 하이커우를 시작으로, 단순히 판매-포장-배송으로 그치던 기존의 관점에서 벗어나 택배 상자를 재사용·재활용하는 것까지 포괄해 택배 쓰레기의 처분을 최소화하는 것을 말한다.
 

쑤닝 공유택배 상자. [사진=바이두]


쑤닝은 지난해부터 공유택배 상자를 사용하고 종이 운송장도 없애는 등 모든 배송 과정에 친환경적인 요소를 접목하고 있다. 1000차례 사용 가능한 플라스틱 공유택배 상자의 경우 올해 20만개가 중국 전역에 풀릴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에도 친환경 물류창고가 새롭게 등장했다. 여기서 사용하는 택배 상자와 테이프는 모두 100% 생물 분해성 재료다.

이와 동시에 콜드체인 물류 상자를 보급하고 3년 안에 1만대의 물류 차량을 신에너지차로 바꾸는 등 다양한 친환경 프로젝트가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차이냐오는 중국 200개 도시를 대상으로 종이택배 상자 회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사진=바이두]


알리바바 산하 물류자회사 차이냐오(菜鳥)도 '친환경 택배 홍보주간'을 올해 처음으로 열어 택배 쓰레기를 줄이는 데 나섰다. 지난 1일 차이냐오는 택배 포장 재사용·재활용을 장려하기 위해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 선전(深圳) 등 200개의 도시를 대상으로 종이택배 상자 회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공유택배 상자를 이용하려면 수취인이 배송 당일 집에 있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는데, 올해의 경우 다르다"면서 "쑤닝은 오프라인 매장에 별도로 공유택배 상자를 회수할 수 있는 공간을, 차이냐오는 중국 전역에 5000여개의 종이상자 회수 지정 장소를 마련해 이용자들의 불편이 크게 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쑤닝과 차이냐오 외에 다른 전자상거래업계 내부에서도 자체적으로 택배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노력해 택배 쓰레기가 눈에 띄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아주NM&C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