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미일 참여 '대량파괴무기 확산방지 훈련'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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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18-07-30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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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땅히 심사숙고하고 분별 있게 처신해야"

[사진=연합뉴스]


미국에 종전선언 체결을 요구해온 북한이 최근 한미일이 참여한 다국가간 해상 훈련을 문제 삼으며 "마땅히 심사숙고하고 분별 있게 처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대외용 선전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30일 '싱가포르 조미(북미)공동성명에 대한 난폭한 위반'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일본 지바(千葉)현 보소(房總)반도 남쪽 해상에서 실시된 '대량파괴무기 확산방지' 훈련과 관련, "미 행정부가 이러한 군사훈련을 강행한 것은 적대관계 해소와 신뢰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우리 공화국에 대한 도발"이라고 비난했다.

일본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훈련은 미국 주도 대량파괴무기 확산방지구상(PSI)의 하나로, 한미일 3개국은 25일 실시된 훈련에 참여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싱가포르 조미공동성명 이후 우리는 적대관계 해소와 서로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상대방과 관계개선을 확약하고 대화를 하자고 하면서도 돌아앉아서는 이번과 같이 상대방을 겨냥한 해상차단훈련에 광분하는 미국의 이중적 태도는 내외의 커다란 우려와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이날 또 다른 대외용 선전 매체인 '조선의 오늘'에 실은 '비참한 전철을 답습하지 말라'는 제목의 글에서 해당 훈련에 참여한 남한 정부도 비난했다.

매체는 미국 주도 PSI가 '북한을 겨냥한 것'이라고 규정하고 "아무리 미국 상전의 눈치를 보아야 하는 처지라 할지라도 저들의 이러한 행위가 화해국면에 들어선 북남관계에 어떤 엄중한 후과(좋지 못한 결과)와 영향을 미치겠는가에 대하여 한 번쯤이라도 생각해보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이 '선전 매체'를 동원해 이번 훈련을 문제 삼는 것은 6·25전쟁 참전 미군 유해송환 조치 이후에도 미국에서 별다른 반응이 없는 데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다만 북한 매체들은 27일 이후 나흘째 유해송환 조치에 대한 직접 언급이나 보도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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