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베트남축구연맹과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김상식 감독은 전날 열린 2026 아세안컵 대비 첫 공식 회의에서 선수들에게 높은 집중력을 주문했다. 베트남은 이번 대회에서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동티모르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베트남의 첫 경기는 24일 동티모르전이다.
김 감독은 상대 팀 일부가 최정예 전력을 등록하지 않았더라도 방심해서는 안 된다는 뜻을 선수단에 전달했다. 그는 모든 팀이 디펜딩 챔피언인 베트남을 꺾으려 할 것이라고 보고 대표팀이 가진 역량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트남이 이번 대회에 거는 의미는 단순한 우승 방어에 그치지 않는다. 2026 아세안컵은 9월21일부터 10월6일까지 열리는 제1회 FIFA 아세안컵을 앞둔 준비 무대이자 2027 아시안컵 및 2030 월드컵 아시아 예선을 향한 점검 과정으로도 연결된다.
'우승 감독' 김상식, 더 무거워진 기대치
특히 쑤언 손은 부상에서 돌아와 2024 아세안컵 득점왕에 올랐던 당시의 결정력을 회복하는 과정에 있다. 호앙 헨은 베트남 V리그에서 창의적인 패스를 보여주는 선수로 평가받고 타이록은 브라질 출신 선수다운 기술과 섬세함을 팀에 더했다. 여기에 젊은 자원들의 성장 역시 김 감독에게 선택지를 넓혀주고 있다. 냣 민과 딘 박 등 베트남 U23 선수들은 2026 U23 아시안컵 동메달, SEA게임 33 우승, 2025 U23 동남아시아 선수권 우승을 거치며 대표팀 경쟁력을 높였다.
주전 공백에 대응할 수 있는 대체 자원도 마련됐다. 레장 패트릭은 응우옌 필리프의 대안으로 거론되고 반 하우는 측면으로 이동한 반비를 대신할 수 있으며 쑤언 마인도 주이 마인을 대체할 카드로 꼽힌다. 다만 챔피언의 무게는 베트남에 부담으로 돌아오고 있다. 팬들은 단순한 승리뿐 아니라 더 주도적인 공격과 안정적인 경기 지배력을 요구하고 있고 상대 팀들은 베트남을 더 면밀하게 분석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급부상, 2연패 길목의 최대 변수
쩐 꾸옥 뚜언 베트남축구연맹 회장은 이번 대회를 장기 계획의 일부로 바라봤다. 그는 "아세안컵은 단순한 대회가 아니라 장기 여정의 일부이며 각 대회는 다음 대회를 위한 디딤돌이자 준비 과정"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2026 아세안컵은 FIFA 아세안컵, 더 나아가 2027 아시안컵으로 이어지는 디딤돌"이라며 "선수단 구성부터 경기 방식까지 연속성과 체계성, 안정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금 거론되는 가장 까다로운 변수는 인도네시아다. 인도네시아는 유럽 출신 선수들을 대거 귀화시키며 전력을 끌어올렸고 오라트망운, 하예, 라번, 스트라위크, 제너, 레인더르스, 월시 등이 포함된 선수단으로 2026 월드컵 예선 4라운드까지 진출했다.
인도네시아는 그 과정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중국, 바레인을 꺾었고 호주와도 무승부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2년 전 베트남은 인도네시아의 2진급 선수단을 상대로도 고전했던 만큼 이번 대회에서는 김 감독의 경기 읽기와 전술 대응력이 더 중요해진 상황이다. 여기에 싱가포르와 태국도 예측하기 어려운 상대로 꼽힌다. 베트남은 조별리그에서 24일 동티모르 원정, 31일 싱가포르 홈경기, 8월 3일 인도네시아 원정, 8월 7일 캄보디아 홈경기를 치른다.
아울러 역사적 과제도 남아 있다. 베트남은 아세안컵의 전신인 AFF컵을 포함해 아직 한 번도 2연속 우승을 기록한 적이 없다. 2010년과 2021년에는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했다가 준결승에서 탈락한 바 있다.
한편 아세안컵은 지난해 현대차가 타이틀 파트너로 참여하게 됨에 따라 명칭이 종전 '아세안 미쓰비시 일렉트릭컵'에서 '아세안 현대컵'으로 바뀌었다. 이에 아세안컵은 2028년 대회까지는 '아세안 현대컵'이라는 명칭으로 열린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