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하기 무섭다"…삼성전자 '평택 월세지원' 재직자들, 구제 방법 호소

사진연합뉴스 블라인드 캡처
[사진=연합뉴스, 블라인드 캡처]

삼성전자 평택사업장 일부 직원의 주거비 지원금 부정수급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관련 직원으로 추정되는 글들이 게재돼 확산하고 있다.

8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삼성전자 재직자들의 게시글이 속출했다.

재직자 A씨는 “오늘 그룹장님 연락 받았다”며 “솔직히 평택 가고 싶어서 간 것도 아니고 강제로 끌려왔다”고 토로했다.

이어 “면적 바꾸는 방법도 부동산에서 먼저 말 꺼낸 건데 구제받을 수 있는 방법 없냐”며 “올해 성과급이라도 꼭 받고 싶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제가 잘못한 것도 있지만 회사에서도 제대로 확인 안 한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월세 지원받은 금액 100% 변상하거나 그런 걸로는 안 될까요? 약 2000만원 정도”라고 적었다.

그는 “대졸 3년차”라며 퇴사에 대한 두려움도 털어놨다.

“퇴사하기 무섭다. 주위에서도 성과급 축하해주고 부러워하고 그러는데 진짜 나가면 죽고 싶을 것 같다”며 “어떻게 하면 퇴사 안 할 수 있냐”고도 호소했다.

또 다른 직원은 자신이 평택 주거비 지원과 관련해 회사 면담을 받았다는 취지의 게시글도 게재했다.

재직자 B씨는 회사 면담 과정에서 눈물을 보였다며 “중개사 아주머니 말 때문에 누구나 다 하는 줄 알았고 문제 안 될 줄 알았다. 면담하는데 생전 처음 겪어보는 분위기였다”고 적었다.

이어 “이것저것 보여주면서 사태가 얼마나 심각한지 아냐고 겁주길래 나도 모르게 눈물 보였다”며 "면담자가 어이없었는지 웃참하는 것 같았다. 수치스러웠고 X팔렸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B씨는 “내 자신도 밉고 중개사 아주머니도 원망스럽고 가족들한테는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관련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하면서 누리꾼들의 반응도 거칠어지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성인이 그 정도 자각도 없냐”, “불법을 누구나 하는 게 어딨냐. 무조건 꼬리 잡힌다”, “이게 우리나라 대기업 다닌다는 사람들 수준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아직 신입 직원도 저런 짓을 한 거냐” 등 재직자들의 해명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평택사업장에서 근무하는 저연차 직원 가운데 일정 요건을 충족한 직원에게 주거비 일부를 지원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원 대상은 본가와의 거리나 근무 여건 등을 고려해 별도 거주지가 필요한 직원 가운데 일정 면적과 주택 형태 등의 조건을 충족하면 월 최대 70만원까지 지원됐다.

이와 관련 최근에는 일부 직원이 실제 거주 주택과 다른 내용의 계약서를 회사에 제출해 지원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실제로는 10평 이상 주택이나 투룸에 거주하면서 제출 서류에는 면적이나 주택 형태를 다르게 적었다는 주장과 함께 관리비를 월세에 포함하는 등의 사례도 거론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관련 의혹을 인지하고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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