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센터(KCIF)는 최근 'AI 도입과 미국 노동생산성 전망' 보고서에서 미국 노동생산성이 코로나 팬데믹 이후 반등세를 보이며 장기 추세 전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미국이 AI 기술 확산을 기반으로 연 3% 수준의 고생산성 체제로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AI 도입에 의해 생산성 증가율은 10년간 1~3.5%포인트 오를 것으로 추정되며, 초기 단계임을 감안해 향후 2년간은 기존의 속도를 유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골드만삭스는 "초기에 실업률 상승으로 자본 심화도가 증대되고 총요소생산성이 상승하여 2029년 노동생산성은 1.7%, 잠재성장률은 2.1%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노동생산성 지표도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22년 이후 미국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연평균 2%대로 올라서며 지난 20년간의 저성장 굴레(1.5%)를 벗어나기 시작했다. 특히 정보업, 전문서비스업 등 AI 기술을 적극 도입한 업종의 생산성 증가율은 10.6%에 달하며 전체 평균을 크게 상회했다. 반면 건설이나 일부 서비스 산업에서는 생산성 개선이 제한적이어서 산업 간 격차는 오히려 확대되는 모습이다.
기술 산업에서는 생산 증가 속도가 고용 증가보다 빠른 '노동절약형' 구조가 자리잡고 있다. 보고서는 AI 기술이 노동을 완전히 대체하기보다는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 가능성도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노동시장 냉각을 동반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통화정책 측면에서도 변화가 예상된다. 생산성이 높아지면 성장 대비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AI 기반 생산성 개선이 물가 상승 압력을 완화하고 노동시장 둔화를 동반하면서 단기적으로 정책금리 인하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기적으로는 생산성 상승이 경제의 잠재성장률과 중립금리를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국금센터는 "AI 기반 생산성 개선은 성장 대비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추고 일시적으로 노동시장 위축을 초래해 단기적으로 정책금리 인하압력으로 작용할 소지가 크다"며 "다만 AI 도입의 성과가 기대보다 더디거나 미약할 경우 소비∙투자 지출 확대에 의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우세해 적절한 기대치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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