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년 된 ‘세실극장’ 도시재생으로 내달 다시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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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주 기자
입력 2018-03-21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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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월 폐관한 정동 세실극장, ‘세실 재생 프로젝트’로 탈바꿈

서울 중구 정동 ‘세실극장’ 옥상에서 바라본 전경.[사진=서울시 제공]


지난 1월 문을 닫았던 정동 ‘세실극장’이 내달 다시 문을 연다.

서울시는 경영난으로 폐관된 42년 역사의 세실극장을 4월 재개관한다고 21일 밝혔다. 시가 극장을 임대한 뒤 운영할 단체를 선정하는 방식이다.

1976년 문을 연 세실극장은 연극 역사는 물론 건축과 문화예술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하지만 순수 연극이 인기를 잃어가면서 재정적 어려움을 견디지 못해 지난 1월 문을 닫았다. 지난 2013년 시는 김중업 건축가가 설계한 세실극장을 서울시 미래유산으로 지정한 바 있다.

시는 ‘세실 재생 프로젝트’를 통해 이 곳을 정동 ‘대한제국의 길’과 연계한 역사재생의 거점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앞서 2016년 정동 일대는 지역의 역사·문화자산을 보전·활용하기 위한 도시재생 후보지로 선정됐다.

우선 시는 세실극장 소유주인 대한성공회 서울대성당과 협력해 극장을 장기 임대한 뒤 운영자에게 재임대한다. 또 세실극장을 덕수궁 돌담길, 고종의 길, 등록 문화재 양이재로 이어지는 역사문화 탐방으로 유도한다. 극장 옥상은 휴게 공간으로 조성해 시민에게 개방한다.

마지막으로 세실극장에서 연극뿐만 아니라 워크숍과 전시 등 다양한 행사를 열어 ‘정동 지역협의체’의 거버넌스 활동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는 21일부터 내달 5일까지 세실극장 운영자를 공개 모집한다. 대상은 시에 주 사무소를 둔 연극 관련 사업 경력 5년 이상의 비영리법인 또는 단체로 사업 제안서 심의를 거쳐 선정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정동은 역사문화 유산과 더불어 근현대를 소통하고 향유하던 곳이고, 그 안에 있는 세실극장은 민주화와 시대 정신의 공간”이라며 “이번 세실극장 문화재생은 본래의 가치에만 머무르지 않고 앞으로 지속될 수 있는 재생의 선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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