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 월드컵] 한국 유튜버 뒤 '눈 찢기'…인종차별 멕시코 남성의 최후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인 멕시코 남성의 모습 사진유튜버 이노냥 영상 캡처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인 멕시코 남성의 모습 [사진=유튜버 '이노냥' 영상 캡처]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인 멕시코 남성이 공개 사과에 나섰다.

논란은 구독자 660만명을 보유한 유튜버 이노냥이 지난 12일 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한국과 체코의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관람한 뒤 올린 영상에서 시작됐다.

영상에는 이노냥이 관중석에서 경기장 분위기를 담기 위해 셀프카메라를 촬영하는 장면이 담겼다. 주변 관중들이 카메라를 향해 손을 흔드는 가운데, 뒤편에 앉아 있던 한 남성은 카메라를 바라보며 양손 검지를 눈 옆에 대고 눈꼬리를 옆으로 당기는 듯한 동작을 했다.

이른바 '눈 찢기' 동작은 아시아인의 외모를 조롱하는 대표적 인종차별 제스처로 꼽힌다. 이노냥은 영상과 함께 "월드컵 보러 멕시코까지 왔는데 내가 예민한 건가"라는 글을 올렸다.

영상이 SNS를 통해 확산되자 국내외 누리꾼 사이에서는 "명백한 인종차별"이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멕시코 누리꾼도 "같은 멕시코인으로서 부끄럽다", "대신 사과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멕시코 매체 메디오티엠포와 인포바에 등은 영상 속 남성이 울리세스 페르난도 베르날 미라몬테스라고 보도했다. 이들 매체는 그가 할리스코주 측량·지형공학 관련 단체인 할리스코주 측량·지형공학자협회 회장으로 알려졌다고도 전했다.

논란이 커지자 울리세스 페르난도 베르날 미라몬테스는 자신의 SNS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이번 상황으로 인해 발생한 모든 일에 대해 진심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일어난 일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고 지금 이 순간 내가 져야 할 책임을 이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변명하거나 해석을 두고 논쟁하려는 것이 아니라 이번 상황이 불편함을 초래했다는 점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면서 "개인적으로나 직업적으로나 항상 다른 사람을 존중하며 살아가려고 노력해 왔다. 앞으로도 내 행동이 그러한 가치를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인 멕시코 남성이 올린 사과문 사진울리세스 페르난도 베르날 미라몬테스 SNS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인 멕시코 남성이 올린 사과문 [사진=울리세스 페르난도 베르날 미라몬테스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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