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드 여파에…한국인 중국보다 일본行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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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기자
입력 2018-02-1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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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드 여파로 작년 방일 한국인 첫 700만명 돌파…전년 比 40% 급증

  • 중국 방문 한국인 관광객 13% 감소…방한 중국인 절반 가까이 줄어

[자료=아주경제DB 제공]


지난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여파로 한국인 관광객이 중국보다 일본 방문을 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을 방문한 한국 관광객은 700만명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반면, 중국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은 두 자릿수로 감소했다.

15일 일본정부관광국(JNTO)에 따르면 작년 방일 한국인 여행자는 714만200명으로 전년의 509만302명에 비해 40.3% 증가했다. 일본을 찾은 한국인 관광객이 700만명을 돌파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전체 방일 외국인 중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규모이고, 방일 한국인 관광객의 상승 폭은 전체 국가 가운데 가장 컸다.

이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한반도 배치에 따른 중국 정부의 경제보복 탓에 한국인들이 중국 대신 일본에 많이 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베이징(北京) 소식통은 최근 한국 정부의 비공식 통계를 인용해 2017년 방중 한국인이 452만명으로 2016년 519만명에 비해 13% 감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다 일본 정부가 외국인 관광객에게 비자 발급을 완화해주고 면세혜택을 주고 있는 점도 한국인이 일본을 많이 방문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작년 일본을 찾은 총 외국인 관광객은 2869만900명으로 전년의 2403만9700명보다 19.3% 증가했다.

방일 중국인 관광객은 2016년 637만3564명에서 지난해 735만5800명으로 15.4% 늘어났다.

방중 한국인 관광객처럼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도 대폭 줄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중국 당국의 금한령(禁韓令)으로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417만명에 그쳐 전년보다 48.3% 감소했다.

관광업계는 작년 3월 이전만 해도 중국은 한국인들이 즐겨 찾는 관광지였지만, 중국의 금한령으로 일부 중국인 사이에서 반한감정이 퍼졌고 반작용으로 우리나라 국민이 중국 대신 일본을 많이 방문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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