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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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연 기자
입력 2018-01-16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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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대목동 신생아 사망사건 주치의 업무상과실치사혐의 소환

  • 신생아 사망당시 정황, 중환자실 운영 관리 책임 집중 질의

[사진=연합뉴스]


이대목동병원에서 발생한 신생아 연쇄 사망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사건 당시 담당 주치의였던 조수진 교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16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실장 조 교수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소환했다.

경찰에 출석한 조 교수는 취재진의 '관리·감독 책임이 있다고 보느냐', '사건 당일 어떻게 보고 받았나', '유가족에게 사과 한마디' 등 질문에 대해 "죄송합니다"라고만 대답했다.

조 교수는 지난해 12월 이 병원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신생아 4명이 시트로박터 프룬디균 감염에 의한 패혈증으로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간호사들과 전공의를 지도·감독할 의무를 다하지 못한 혐의를 받는다.

조 교수의 변호인 측은 "(조 교수의 관리·감독 책임을 묻기에 앞서) 구체적인 감염경로가 밝혀져야 한다“며 ”병원의 전반적인 직제를 봐야지 단순히 현장에 있었던 간호사, (중환자실) 실장에게 모든 책임을 지게 하는 것은 조금 그렇다(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사건 당일 상황과 관련해서는 "전공의가 오전 11시에 (신생아들) 호흡이 이상하다고 해서 (조 교수가) 조치를 해서 상태가 좋아졌고, 이어 항생제 투여를 위해 균 배양 검사를 했다"면서 "균 배양 결과가 안타깝게도 사망 후에 나왔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조 교수를 상대로 신생아들이 오염된 주사제를 맞고 사망하기까지의 정황에 대해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공의들 다수가 당직 근무에 빠지는 등 중환자실이 비정상적으로 운영된 데 대한 관리책임, 바이알(유리병) 1병에 담긴 주사제가 환아 여러 명에게 나눠 투여된 점에 대해서도 집중적으로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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