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 2분기 호실적…'AI 투자'에 연간 케펙스도 상향

  • 매출 24% 증가한 1198억달러…클라우드 매출 82% 급증

  • 2분기 케펙스 449억달러…데이터센터·서버 투자 확대

  • 대규모 투자에 잉여현금흐름 58억6000만달러 적자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인공지능(AI) 수요에 힘입어 시장 기대를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냈다. 클라우드 사업이 빠르게 성장한 가운데 데이터센터와 서버 등 AI 인프라 투자도 더 늘리기로 했다. 다만 대규모 투자로 잉여현금흐름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알파벳은 22일(현지시간)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4% 증가한 1198억 달러(약 177조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 약 1170억 달러를 웃돌았다.
 
실적 성장을 이끈 것은 구글 클라우드였다. 클라우드 매출은 기업들의 AI 서비스와 인프라 수요 증가에 힘입어 82% 급증한 248억 달러(약 37조원)를 기록했다. 검색 부문 매출은 약 633억 달러, 전체 광고 매출은 816억 달러로 집계됐다.
 
순이익은 1121억 달러(약 166조원), 주당순이익(EPS)은 9.11달러를 기록했다. 순이익 급증에는 알파벳이 보유한 다른 기업의 지분 가치 상승에 따른 약 980억 달러(약 145조원)의 평가이익이 반영됐다. 스페이스X 등 보유 지분 가치가 크게 오른 영향으로, 본업의 이익만으로 순이익이 급증한 것은 아니다.
 
AI 인프라 투자도 확대됐다. 알파벳의 2분기 자본지출(CAPEX)은 449억 달러(약 66조원)로 전년 동기의 두 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자본지출은 데이터센터와 서버 등 장기간 사용하는 시설과 장비에 투입하는 돈을 뜻한다.
 
알파벳은 올해 연간 자본지출 전망도 기존 1800억~1900억 달러(약 266조~281조원)에서 1950억~2050억 달러(약 288조~303조원)로 높였다. 연초 제시한 1750억~1850억 달러에서 두 차례 상향한 것이다. AI 서비스 이용이 늘면서 데이터센터와 서버 확충 필요성이 커진 영향이다.
 
투자가 빠르게 늘면서 현금흐름에는 부담이 커졌다. 2분기 잉여현금흐름(FCF)은 마이너스 58억6000만 달러(약 8조7000억원)를 기록했다. 잉여현금흐름은 기업이 영업으로 벌어들인 현금에서 설비 투자 등에 쓴 돈을 빼고 실제로 남은 현금을 뜻한다.
 
알파벳의 FCF는 올해 1분기 101억 달러(약 15조원)였지만 한 분기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최근 12개월 누적 FCF는 533억 달러(약 79조원)를 기록했다. AI 인프라 투자 규모가 빠르게 커지면서 영업으로 벌어들이는 현금보다 투자에 쓰는 돈이 많아진 것이다.
 
AI 서비스 이용도 빠르게 늘고 있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포천 100대 기업 가운데 약 90%가 기업용 제미나이를 사용하고 있다”며 “제미나이 앱의 월간활성사용자(MAU)는 9억5000만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제미나이 모델이 외부 서비스와 연결돼 처리하는 데이터 규모도 빠르게 늘고 있다.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통해 처리하는 토큰은 분당 220억개로 집계됐다. 토큰은 AI가 문장과 정보를 처리할 때 사용하는 기본 단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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