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섭 청주시장 "시민이 왜 장 보러 다른 도시 가나"...코스트코 청주 입점 직접 뛴다

  • 코스트코 입점 답보에 전담부서 지정..."필요하면 직접 만나겠다"

  • 밀레니엄타운 부지가격 이견이 최대 걸림돌, 청주시 적극 중재로 선회

  • 충북대·교통대 통합 차질도 공론화..."대학만의 문제 아닌 청주의 미래"

사진이장섭 시장 SNS 캡처
[사진=이장섭 시장 SNS 캡처]

이장섭 청주시장이 답보 상태에 놓인 코스트코 청주점 입점과 충북대학교 현안 해결에 직접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업 주체나 대학에만 맡겨두지 않고 청주시가 전면에 나서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해법을 찾겠다는 취지다.

이장섭 시장은 2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우리 시민들은 왜 장을 보러 다른 도시로 갈까요'란 제목의 글에서 코스트코 청주 입점 문제를 꺼냈다.

이어 이 시장은 "청주는 인구 89만의 도시이고 반도체와 바이오, 이차전지 등 첨단산업이 모여 있으며 생활권도 계속 커지고 있다"며 "그런데 정작 코스트코를 이용하려면 주말마다 차를 몰고 다른 도시로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청주시가 나서겠다. 협상 테이블 앞자리에 시가 앉겠다"며 "필요하면 코스트코 관계자를 직접 만나 무엇이 걸림돌인지 듣고 시가 풀 수 있는 것부터 걷어내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의 발언은 이날 임시청사에서 열린 주간업무보고에서도 이어졌다. 코스트코 입점 업무를 담당할 전담부서를 명확하게 지정하고 사업 추진 상황과 장애요인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하라고 관계 부서에 지시했다.

코스트코 청주점은 청원구 주중동 밀레니엄타운 2공구 약 4만4000㎡ 부지에 지상 3층 규모의 창고형 할인매장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청주시와 충북개발공사, 코스트코코리아는 지난해 9월 투자협약을 체결했지만 부지 분양가격을 둘러싼 충북개발공사와 코스트코 측의 입장 차이가 커지면서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특히 코스트코 측이 투자협약 당시 제시한 희망가격과 충북개발공사의 공급가격 사이에 상당한 차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트코 측은 지난 6월 주 출입구 설계 변경 등을 이유로 청주시에 신청했던 건축·경관·교통 공동위원회 심의도 취하했다.

그동안 부지 분양의 직접 당사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적극적인 개입에 선을 그었던 청주시가 이 시장 취임 이후 전담부서 지정과 직접 면담 카드까지 꺼내 들면서 향후 협상에 어떤 변화가 나타날지 주목된다.

이 시장은 충북대 문제에도 청주시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근 충북대와 한국교통대의 통합 추진에 차질이 빚어지고 글로컬대학 지정 취소 문제가 불거진 데 대해 대학 내부의 문제로만 바라봐서는 안 된다는 판단이다.

이장섭 시장은 "충북대가 놓인 상황은 대학 안의 일로만 두기에는 지역에 미치는 영향이 너무 크다"며 "우리 아이들이 진학할 대학이고 기업이 사람을 구하는 곳이며 청주의 다음 세대가 자라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이어 "청주시가 먼저 문제를 제기하고 논의할 자리를 만들겠다. 청주시와 충북도, 대학, 지역사회가 함께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시간이 걸릴 수 있다. 그래도 끝까지 붙들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취임 이후 지역 현안에 대한 시 역할을 강조해 온 이 시장이 코스트코 입점과 충북대 문제를 직접 테이블 위에 올리면서 청주시의 현안 대응 방식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관건은 부지가격 협상의 간극을 얼마나 좁힐 수 있는지, 충북대 문제에서는 충북도와 대학·지역사회를 묶어낼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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