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남이 노동당 대표단을 이끌고 3일 평양국제공항에서 베이징으로 출발했다고 AFP 통신이 이날 전했다. 김성남은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의 초청으로 방중하며, 공항에는 왕야쥔(王亞軍) 주북 중국대사가 배웅했다. 교도통신 역시 3일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김성남이 노동당 대표단을 이끌고 평양을 출발해 베이징에 도착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방문 일정과 중국 측 면담 상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북미정상회담 등 대미 외교를 담당하는 최선희 외무상이 아닌 중국통으로 꼽히는 김성남을 파견했다는 점에서 이번 방중은 북미대화보다는 북중 간 당 대 당 교류와 협력 강화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풀이된다. 김성남은 북한 노동당 국제부문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대표적인 중국 전문가다. 중국어에 능통하며 과거 김일성·김정일 시대 중국 방문 당시 통역을 맡기도 했다. 현재 노동당 국제비서로서 중국공산당을 비롯한 외국 정당과의 교류 및 협력을 담당하고 있다. 북한의 대중국 외교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인물이다.
그는 2024년 3월에도 노동당 대표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해 차이치(蔡奇) 중국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을 만났다. 당시 차이치는 양당 간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당과 국가의 통치 경험을 교류하며 실질적인 협력을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김성남은 류젠차오(劉建超) 당시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장과도 만나 양당 관계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김정은의 단둥 방문으로 확인된 북중 관계 강화 의지를 당 차원에서 구체화하는 후속 행보로 해석된다. 러시아와 군사·외교적 밀착을 강화해온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이후를 대비해 중국과도 전통적인 당 대 당 관계를 복원하며 외교적 선택지를 넓히려는 움직임이라는 분석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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