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위→8위' LS, '8위→11위' 카카오…구자은 웃고, 김범수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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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위 대기업그룹 시가총액 순위는 변동이 없었지만, 8위 이하에서는 순위가 요동쳤다. 구자은 회장의 LS그룹 순위가 껑충 뛴 반면 김범수 창업자의 카카오는 순위 하락폭이 가장 컸다. 효성그룹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LS와 효성은 AI발(發) 전력 인프라 수요 급증 수혜를 톡톡히 봤다.

21일 아주경제가 대기업집단 소속 상장사의 시가총액을 집계한 결과 LS그룹 시총은 지난해 9월 18일 20조7400억원에서 올해 9월 18일 57조8000억원으로 37조700억원(178.8%) 증가했다. 이에 따라 그룹 시총 순위도 14위에서 8위로 여섯 계단 뛰었다.

LS그룹은 전력기기와 전선 등 전력 인프라 관련주 강세의 수혜를 받았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전력망 확충에 대한 기대가 이어지면서 LS ELECTRIC과 LS 등 주요 계열사의 몸값이 크게 뛰었고 그룹 전체 시총도 함께 불어났다.

특히 LS는 1년 전만 해도 포스코·셀트리온·카카오·네이버·HMM·영풍 등에 뒤처져 있었지만 올해는 이들을 모두 제치며 시총 상위 10개 그룹에 진입했다. 반면 카카오그룹은 정반대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 9월 18일 54조원 수준이던 카카오그룹 시총은 올해 9월 18일 33조4800억원으로 20조5300억원(38.0%) 감소했다. 그룹 순위 역시 8위에서 11위로 세 계단 내려앉았다.

카카오가 밀려난 사이 LS가 8위까지 올라왔고 포스코그룹은 9위, 셀트리온그룹은 10위를 유지했다. 포스코그룹 시총은 48조3800억원에서 56조200억원으로 7조6400억원(15.8%) 증가했다. 셀트리온그룹도 41조2500억원에서 43조4700억원으로 5.4% 늘었다.

12위에서는 효성그룹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효성그룹 시총은 지난해 17조4900억원에서 올해 32조9100억원으로 15조4200억원(88.2%) 증가했다. 순위도 16위에서 12위로 네 계단 올라섰다. 반면 네이버그룹은 37조4100억원에서 30조700억원으로 7조3400억원(19.6%) 감소하면서 11위에서 13위로 두 계단 밀렸다. 영풍그룹은 21조1800억원에서 25조9700억원으로 22.6% 증가했지만 순위는 13위에서 14위로 내려갔다. 한진그룹은 19조5900억원에서 22조7700억원으로 16.3% 늘며 15위를 유지했다.

16위 이하에서는 순위 변동 폭이 더욱 컸다. 미래에셋그룹은 시총이 14조6900억원에서 20조7300억원으로 41.1% 증가하면서 20위에서 16위로 네 계단 올라섰다.

GS그룹의 상승 폭은 더 컸다. 시총이 12조9200억원에서 19조8900억원으로 54.0% 증가하면서 순위가 24위에서 17위로 일곱 계단 뛰었다. LS와 함께 산업재 관련 그룹의 몸값 상승이 두드러진 셈이다. 반대로 HMM은 23조5800억원에서 19조6200억원으로 16.8% 감소하며 12위에서 18위로 여섯 계단 떨어졌다. DB그룹은 13조1200억원에서 18조4900억원으로 40.9% 증가하면서 23위에서 19위로 네 계단 올라섰다.

KT&G그룹은 시총이 17조3700억원에서 18조500억원으로 3.9% 증가했지만 순위는 17위에서 20위로 세 계단 밀렸다. 롯데그룹도 15조8700억원에서 17조1000억원으로 7.8% 늘었지만 다른 그룹의 상승 폭에 밀리면서 19위에서 21위로 두 계단 내려갔다.

에쓰오일은 1년 새 가장 가파른 시총 증가세를 보인 그룹 중 하나다. 시총이 6조6100억원에서 16조8300억원으로 154.7% 급증하면서 순위도 28위에서 22위로 여섯 계단 상승했다.

KT그룹은 13조9900억원에서 16조3700억원으로 17.0% 늘었지만 순위는 21위에서 23위로 두 계단 내려갔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9조4500억원에서 13조4400억원으로 42.2% 증가하면서 26위에서 24위로 두 계단 올라섰다.

CJ그룹의 하락세도 두드러졌다. 그룹 시총은 지난해 16조700억원에서 올해 10조6200억원으로 5조4500억원(33.9%) 감소했다. 이에 따라 순위도 18위에서 25위로 일곱 계단 떨어졌다. 올해 시총 상위 30개 그룹 가운데 순위 하락 폭이 가장 큰 축에 속한다.

30위권 진입 그룹 중에서는 중흥건설그룹의 약진이 가장 눈에 띄었다. 시총이 지난해 1조5500억원에서 올해 7조7700억원으로 6조2200억원(401.9%) 급증하면서 순위가 41위에서 29위로 무려 12계단 뛰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5조8500억원에서 6조7900억원으로 16.0% 증가했지만 29위에서 30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신세계그룹 역시 4조9400억원에서 6조3200억원으로 28.0% 늘었지만 순위는 30위에서 31위로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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