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유가 급등·빅테크 실적 경계에 하락…나스닥 0.57%↓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국제유가 급등으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가 커진 가운데 알파벳과 테슬라 등 주요 기술기업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짙어졌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06포인트(0.01%) 내린 5만2218.5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24포인트(0.14%) 하락한 7498.9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46.30포인트(0.57%) 떨어진 2만5690.90에 마감했다.
 
국제유가 급등이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94.07달러로 3.06달러 올랐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86.83달러로 상승했다. 두 유종 모두 약 6주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이어지는 상황에 예멘의 친이란 무장정파 후티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수송을 겨냥한 해상 봉쇄를 위협하면서 공급 차질 우려가 커졌다. 호르무즈해협에 이어 홍해까지 주요 원유 수송로의 불확실성이 확대된 점이 유가를 끌어올렸다.
 
유가 상승으로 물가가 다시 뛸 수 있다는 우려도 커졌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63% 안팎까지 오르며 주식시장에 부담을 줬다. 에너지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완화가 늦어질 수 있다는 경계감도 나타났다.
 
기술주는 알파벳과 테슬라의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알파벳은 1.5%, 테슬라는 1.3% 하락했다. 인공지능(AI) 분야에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투자 확대가 실제 매출과 이익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지가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
 
반도체주는 상대적으로 강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0.4% 상승하며 사흘 연속 올랐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대규모 신규 주문 소식에 19.8% 급등했다. 델테크놀로지스는 9.3%,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는 3% 상승했다.
 
기업 실적에 따라 종목별 주가도 움직였다. AT&T는 2분기 무선 가입자 증가세가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3.5% 올랐다.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도 시장 전망을 웃돈 실적에 힘입어 3.3% 상승했다.
 
장 마감 후에는 알파벳과 테슬라의 2분기 실적이 공개됐다. 알파벳은 AI 수요에 힘입어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대규모 투자 확대 계획도 함께 내놨다. 테슬라는 매출이 시장 전망을 웃돌았으나 2분기 잉여현금흐름이 11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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