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2분기 매출 급증에도 순익 감소…투자 부담 커졌다

테슬라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테슬라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올해 2분기 차량 판매 증가에 힘입어 시장 예상을 웃도는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차량 가격 인하와 인공지능(AI) 분야 투자 확대 등 영향으로 수익성은 나빠졌다.
 
테슬라는 22일(현지시간) 올해 2분기 일반회계기준(GAAP) 순이익이 11억1400만달러(약 1조6400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5% 감소했다고 밝혔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33센트로 시장 전망치 51센트를 크게 밑돌았다.
 
반면 매출과 차량 판매는 크게 늘었다. 2분기 매출은 282억4000만달러(약 41조7000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26% 증가해 시장 전망치 257억1000만달러(약 37조9600억원)를 웃돌았다. 차량 인도량도 48만126대로 약 25% 늘었다.
 
차량을 더 많이 팔고도 이익이 줄어든 것은 판매가격 인하와 비용 증가 등의 영향이다. 다른 완성차 업체에 탄소배출권을 판매해 벌어들이는 수익도 감소했다. 테슬라의 2분기 자동차 부문 매출총이익률은 16.3%로 시장 예상치 18.04%를 밑돌았다.
 
자율주행과 로봇 등 AI 사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도 현금흐름에 부담을 줬다. 2분기 자본지출은 58억달러(약 8조5600억원)에 달했다. 사업 운영과 투자에 쓴 돈을 제외하고 실제로 남는 현금을 뜻하는 잉여현금흐름은 11억달러(약 1조62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테슬라가 분기 기준으로 잉여현금흐름 적자를 낸 것은 2년여 만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자율주행과 로봇 등 AI 사업 확대를 위해 올해 250억달러(약 36조92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해 자본지출 85억3000만달러(약 12조6000억원)의 약 3배다.
 
테슬라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약 2.5%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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