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이 살면, 한국이 산다] ① 한국 관광, 조연에서 ‘주연’ 등극…시장도 ‘명품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송창범 기자
입력 2017-11-10 07: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정부 3500억 투입··· 쇼핑 넘어 문환공간으로 무한변신중

  • 남대문·국제시장 등 매일 매일이 '축제의 장' 세계인 유혹

전통시장이 한국 관광의 조연에서 주연으로 거듭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출범으로 산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역할이 부각되면서, 현 정부 정책에 맞춰 전통시장 지원에 힘이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통시장을 명품화해 글로벌 관광 중심축으로 만들고 있어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에 아주경제는 전통시장이 살면, 한국이 산다라는 주제로 외국관광객이 꼭 가봐야 할 글로벌 명품 시장’ 10곳을 지구촌에 알리고자 한다./ <편집자주>
 

글로벌명품시장 지도.[지도= 소진공 제공]


대형마트 등에 밀려 움츠렸던 전국 전통시장이 최근 다시 활기를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히 필요한 물품과 음식재료 사는 곳을 넘어, 흥미와 재미, 맛 이란 다양한 무기까지 장착, 소비자들의 발길을 돌리게 만들고 있다.

변신에 변신을 거듭 ‘장바구니’만을 들고 가는 것이 아닌, ‘사진기’를 들고 또는 연인, 가족과 함께 문화생활, 관광을 즐길 수 있는 매일매일 열리는 축제와 같은 장소로 변화되고 있는 것이다.

9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와 함께 이같은 시장의 변신을 추진 중인 ‘특성화시장 육성사업’에 박차를 가하며, 올해에만 시설현대화‧경영현대화 사업을 포함, 총 3500여억원을 투입했다.

전국 1493개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골목형시장’, ‘문화관광형시장’, ‘지역선도시장’에 이어 ‘글로벌명품시장’까지 단계별로 시장을 선정, 육성해 나가는 방안이다.

주택가에 위치해 ‘1시장 1특색’의 특화상품을 개발해 나가는 ‘골목형시장’이 첫 번째 도전 단계다. 여기엔 올해에만 60곳이 선정됐다. 이어 지역 문화‧관광‧특산품 등과 연계 쇼핑 가능한 시장을 육성하는 ‘문화관광형시장’이 30여곳 뽑혀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또 지역 특성화에 성공한 우수시장인 ‘지역선도시장’에는 7곳이 더 선정돼 총 11개로 확대됐다.

이를 넘어서는 전통시장 최고 계급인 ‘글로벌명풍시장’에는 총 10개의 시장이 뽑혀, 운영 중이다. 한국적 문화와 시장의 먹거리, 살거리가 융합돼 세계인이 직접 찾아오게끔 만드는 곳. 바로 서울의 남대문시장과 동대문시장연합, 부산의 국제시장과 자갈치시장, 대구 서문시장, 수원 남문시장연합, 청주 육거리종합시장, 전주 남부시장, 안동구시장연합, 제주 동문시장연합이 대한민국 국가대표 전통시장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이들 10개의 시장은 국내 소비자들의 여행지로, 외국인을 맞는 관광지로써 각각 다른 특색을 갖추고, 시장의 기능을 넘어 매일 축제의 장을 만들고 있다.

누구나 잘 아는 남대문시장과 동대문시장은 각각 ‘한복체험장’과 ‘한국패션트렌드장’으로 이미지를 굳히고, 부산 국제시장과 자갈치시장은 ‘청년들의 기발한 상품전’과 ‘부산 바다’라는 특장점을 앞세우고 있다.

대구 서문시장과 전주 남부시장은 ‘야시장’의 특색을, 수원 남문시장연합은 ‘금박체험을 통한 왕’ 이미지를 내세운다. 청주에선 ‘지방의 명동’을 꿈꾸고, 안동에선 ‘문화의 거리’로 색다를 시장을 선보인다. 제주 동문시장은 관광객이 많이 찾는 만큼 ‘신용카드 전통시장’을 전면에 내걸고 소비자를 유혹 중이다.

전통시장 활성화 지원 중심에서 서 있는 소진공의 김흥빈 이사장은 “최근 전통시장은 청년상인의 유입을 통한 젊고 활기찬 시장, 문화와 멋이 살아있는 놀이공간 등 우리 국민들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향후 색다른 시장으로의 변모를 알렸다.
 

글로벌명품시장인 '남대문시장' 모습.[사진= 소진공 제공]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