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쇼크 한전, 증권가 엇갈린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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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기자
입력 2017-08-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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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에 대한 증권가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전의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68.7% 감소한 8456억원으로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화력 발전과 원전 계획예방정비가 상반기에 집중된 탓에 연료비와 전력구입비가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증가해 이익이 감소했다.

이에 증권사들은 한전에 대해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 최근 대신증권은 한전의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6% 내린 5만1500원으로 조정했다.

대신증권은 "석탄가격이 상승 추세에 있고 정부가 발전용 유연탄에 대한 개별소비세율을 인상하기로 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하향 조정한다"며 "올해와 내년 한전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5조1462억원, 6조8554억원으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메리츠종금증권도 한전의 목표주가를 기존 5만6000원에서 5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승철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당초 올해 4분기 가동 예정이었던 신고리 4호기 상업운전이 내년 9월로 연기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저발전 설비 확충 시기가 1년 늦어짐에 따라 값비싼 천연가스 발전 가동률이 높아져 한전의 수익성 개선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한전 주가가 하반기 반등할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도 있다. 강승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까지 원전과 석탄발전기 이용률이 하락해 발전믹스 개선이 크지 않았다"며 "하지만 3분기 석탄발전 이용률이 83%로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3분기부터 신규 석탄발전기 3기가 투입돼 발전믹스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며 "2분기 실적 바닥을 확인한 만큼 저평가 메리트가 부각돼 주가가 상승할 일만 남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목표주가 5만4000원을 유지했다.

동부증권도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한승재 동부증권 연구원은 "올 상반기 하향 조정된 에너지 가격이 반영되면서 3분기에는 연료비 부담 완화로 영업이익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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