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14일 오전 경기도 하남시 미사 경정공원에서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블루아카이브' 이용자 4500명이 참여하는 '블루아카이브 키보토스 런 2026'를 개최했다.
이날 미사 경정공원 행사장 일대에는 오전 8시 이전 이른 시간부터 블루 아카이브 행사 티셔츠를 입거나 게임 내 캐릭터 코스튬을 착용한 코스튬 플레이어(코스프레) 이용자들로 붐볐다.
김용하 '블루아카이브' 총괄 PD는 "블루아카이브 이용자들과 건강을 챙기는 러닝을 해보고 싶어 1년 전부터 이번 5킬로미터(km) 마라톤 대회를 직접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이용자들과 색다른 행사를 함께 해보고 싶다"고 이용자들과 함께 하는 마라톤 대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 행사는 참여 이용자가 기부에 동참할 수 있는 이벤트로, 4500명의 블루아카이브 이용자들이 참가했다. 넥슨에 따르면 티켓 4500장이 7분 만에 매진되는 등 이용자 관심이 높았다. 이번 행사로 모인 수익금 일부는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의 운영 기금으로 전달돼 장애 어린이들의 재활치료를 돕는 데에 사용된다.
현장에서 만난 충북 청주와 경기 인천, 평택에서 온 참가자들은 "기부 이벤트를 한다고 해 뜻깊은 행사인 것 같아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마라톤 완주 시 제공되는 '완주 기념 메달'도 가치있는 굿즈라고 생각해 마라톤 완주에 도전할 계획"이라고 참가 이유에 대해 말했다.
이날 김 총괄 PD와 안경섭 PD 등 블루아카이브 개발진은 참가자 가장 선두에서 출발해 이용자들과 함께 마라톤을 뛰었다. 이들은 '개발자'라고 쓰여진 큰 풍선을 달고 달리며 러닝 코스 중간에도 이용자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이용자들은 출발 전 블루아카이브 개발자들의 이름을 외치며 게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개발자들은 이후 도착 지점에서 후발대로 출발한 이용자들을 맞이했다.
러닝을 하며 만난 이용자들은 서울·경기뿐 아니라 충북, 경남 등 전국 각지에서 현장을 찾았다. 일부 참가자는 코스프레를 위해 전날 서울에 도착했고, 한 달 전부터 러닝을 연습한 이용자도 있었다.
전문 마라톤 행사가 아닌, 블루아카이브 이용자와 함께 하는 이벤트인 만큼 기록보다는 완주에 의의를 두고 뛰는 이용자들이 많았다. 주최자인 넥슨은 러닝 코스 중간 총 4개의 급수대를 설치하고 주요 구간에 냉풍기를 설치하는 등 참가자들의 안전에 주력했다.
한 이용자는 "평소 러닝을 하지는 않지만 마라톤 행사도 이색적이라 좋다"며 "다음에는 블루아카이브 내 콘텐츠처럼 운동회도 개최했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경남 거제에서 행사장을 찾은 한 이용자는 "참여를 위해 2일 전부터 찾아 야구도 보는 등 이벤트를 즐기고 있다”면서도 “다음에는 수도권 외 지역에서도 이런 이벤트를 개최해줬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김 총괄 PD는 블루아카이브 이후 높아진 서브컬처 게임 인기에 대해 "블루 아카이브 이후 국내에서도 서브컬처 게임이 많이 나오고 이용자들도 많아지면서 서브컬처 문화가 많이 자리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블루아카이브는 2021년 출시된 서브컬처 게임으로, 일본풍 애니메이션 기반 팬덤 문화를 앞세운 작품이다. 넥슨은 이 게임을 일본에 먼저 출시하며 서브컬처 게임 역수출 사례를 만들었다. 블루아카이브 이후 국내 게임사들은 서브컬처 게임 출시에 공을 들이며 이용자 공략에 나서는 분위기다. 엔씨는 퍼블리싱 계약을 통해 빅게임스튜디오의 서브컬처 RPG '리밋 제로 브레이커스'와 디나미스 원의 '아스트라에 오라티오'를 준비 중이다.
한편 완주 후에는 시상식과 럭키드로우, DJ 공연이 이어졌다. 현장에는 '샬레 스토어'와 완주 기념 포토존, 스폰서 부스 등도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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