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진웅섭 금감원장 "위험관리자로서 역할·책임 막중한 한 해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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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0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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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임애신 기자 =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협할 불안요인이 산재해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선제적 위험관리자로서의 역할과 책임이 막중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웅섭 금감원장은 1일 신년사를 통해 "금감원의 역사는 끊임없이 덮쳐오는 위기와 이에 대한 응전의 긴 여정이었다"며 "지난해에도 여러 도전에 맞서 임직원 여러분이 굳건한 의지로 소임을 다해 줘서 고맙다"고 격려했다. 이달 2일은 금감원이 출범한지 18주년 되는 날이기도 하다.

진 원장은 "수많은 대내외 위험요인은 우리에게 선제적 위험관리자로서의 역할을 요구하고 있다"며 "예상한 위기는 더 이상 위기가 아니라는 말처럼 위기를 초래할 수 있는 위험요인을 찾아 대비한다면 위기를 맞닥뜨려도 능히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금융감독원]


그는 이어 "금융환경 패러다임의 변화를 이해하고 새로운 환경에 부합하는 효과적인 감독체계를 확립하는 것 역시 중요한 과제"라며 "유연하고 개방적인 금융감독시스템을 지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시장이 필요로 하는 새로운 감독서비스를 적기에 제공하고, 임직원의 적극적인 태도와 부서간의 협력을 통해 내실을 다지자"고 독려했다.

올해 금감원의 금융감독 방안도 제시했다. 크게 ▲금융시장의 안정성 확보 ▲금융소비자의 권익 보호 ▲투명한 시장질서 확립 ▲선진화된 감독시스템 구축으로 요약된다.

진 원장은 "올해 경제와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협할 만한 불안요인들이 산재해 있다"며 "다양한 불안요인들로부터 국민의 삶을 지켜내는데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내부 기강도 다잡았다. 그는 "매사에 높은 수준의 경각심을 가지자"면서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우리의 역할과 책임이 막중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감독당국에 요구되는 능력으로 ▲쉽게 보이지 않는 위험의 징후를 찾아내는 혜안 ▲그 원인을 돌아보고 결과를 내다보는 통찰 ▲한 발 앞서 경고하고 대응하는 용기를 강조했다.

그는 "이런 능력은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깨어 있는 자만이 가질 수 있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아울러 전문성 강화도 요청했다. 진 원장은 "우리는 스스로를 공정한 경기규칙을 집행하는 심판자로 규정하고 있다"며 "공정한 심판을 위해서는 전문성을 기반으로 문제점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입체적인 사고와 빠른 판단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시장과의 지속적인 소통에 대한 중요성도 빼놓지 않았다. 시장은 다수의 평가와 전망이 집약된 다양한 정보를 내재하고 있고 이를 토대로 위험에 대한 경고음을 보낸다는 판단에서다. 

진 원장은 "시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시장과 소통해야 위기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선제적으로 강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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