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선 고양시장, 추미애에 고양 5대 현안 건의...경제자유구역·K-컬처밸리 지원 요청

  • 민선 9기 첫 도지사·시장군수 간담회서 경기북부 균형발전과 일자리 확충 강조

  • 경제자유구역 보완·공업지역 물량 확보·K-컬처밸리 정상화 등 5대 과제 전달

사진고양시
민경선 시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고양시]
민경선 고양특례시장이 민선 9기 첫 경기도지사·시장군수 간담회에서 경제자유구역과 평화경제특구 지정, 공업지역 물량 확보, K-컬처밸리 정상화 등 5대 핵심 현안을 제시하고 경기북부 자족도시 도약을 위한 경기도의 행정·재정 지원을 요청했다.

22일 고양시에 따르면 민 시장은 이날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광교홀에서 열린 도지사·시장군수 간담회에 참석해 고양시의 산업·문화·행정 현안을 담은 ‘5대 핵심 정책건의서’를 추미애 경기도지사에게 직접 전달했다.

민선 9기 출범 이후 도지사와 도내 시장·군수가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 이번 간담회에서 고양시는 수도권 규제로 부족한 산업기반을 보완하고, 경기북부 균형발전을 실제 일자리와 기업 유치로 연결할 수 있는 도 차원의 협력을 강조했다.

정책건의서에는 경제자유구역과 평화경제특구 지정 지원, 공업지역 물량 대체 지정, K-컬처밸리 정상화, 고양시청사 원안 건립, 항공우주산업 클러스터 조성 등 5개 과제가 담겼다.

가장 먼저 제시된 경제자유구역은 일산테크노밸리와 킨텍스·방송영상밸리·창릉신도시 등의 산업기반을 연계해 외국인 투자기업과 첨단기업을 유치하고, 주거 비중이 높은 고양시의 자족기능을 높이기 위한 핵심 사업이다.

경기도는 고양 메타밸리의 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을 추진하고 있으나 산업통상자원부 자문 과정에서 사업면적과 재원조달, 외국인 투자 수요 등에 대한 보완 요구가 제기돼 후속 계획을 조정하고 있다.

민 시장은 경제자유구역 지정 신청이 속도를 낼 수 있도록 경기도가 산업부 협의와 개발계획 보완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기업 유치와 기반시설 조성 단계에서도 광역자치단체의 역할을 강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평화경제특구는 남북 교류가 재개될 경우 접경지역의 산업과 물류·관광 기능을 육성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으로, 고양시는 서울과 인천공항·파주를 잇는 입지와 킨텍스 등 국제교류 시설을 활용한 특화 전략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공업지역 물량 대체 지정은 공장과 제조시설이 들어설 수 있는 가용부지가 부족한 고양시가 첨단제조기업과 항공우주·모빌리티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선결과제로 제시됐다.

시는 수도권정비계획법과 개발제한구역·군사시설 규제 등이 중첩된 상황에서 경제자유구역이나 산업거점 계획만 마련하고 실제 공업용지를 확보하지 못하면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에 한계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민 시장은 관내 대학과 연구·의료기관을 산업정책에 연결하는 산학협력 전략도 제시하며 한국항공대학교와 항공우주·도심항공교통 산업을 육성하고 창릉신도시를 AI와 항공우주산업 거점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고양시는 민선 9기 시정 방향에도 한국항공대와 연계한 항공우주·UAM 산업 육성, 창릉신도시의 첨단 AI·항공우주산업 거점화를 포함했으며 청소년 항공우주 진로교육 등 인재 양성 기반도 확대하고 있다.

동국대학교와 국립암센터·관내 대형병원은 바이오와 의료산업·의료관광 분야에서 협력하고, 중부대학교와는 자율주행과 K-콘텐츠 인재 양성 및 기술사업화를 추진해 대학의 연구역량을 지역 일자리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K-컬처밸리 정상화와 관련해서는 장기간 지연된 아레나와 문화·상업시설 조성계획의 추진 일정과 사업구조를 조속히 확정하고, 시민이 사업 진행 상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경기도가 투명한 정보 공개와 협의를 강화해 달라고 건의했다.

경기도는 K-컬처밸리 사업의 안전점검과 공공시설 확충 검토를 거쳐 올해 12월 기본협약 체결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밝힌 상태로, 고양시는 사업이 다시 장기간 표류하지 않도록 구체적인 공정표와 실행계획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고양시청사 원안 건립도 민선 9기 핵심과제로 건의됐으며 민 시장은 주교동에 계획된 신청사 건립을 시의회와 시민사회가 참여하는 협의 구조 속에서 추진하고 경기도 투자심사 등 행정절차의 협조를 요청했다.

민 시장은 지난 14일 제10대 고양특례시의회 개원식에서도 시청사 원안 건립을 교통혁신과 통합돌봄·지역순환경제 등과 함께 임기 내 완수해야 할 주요 시정과제로 제시했다.

항공우주산업 클러스터는 한국항공대의 교육·연구 역량과 김포공항·인천공항 접근성, 창릉신도시와 일산테크노밸리의 산업용지를 연결해 항공정비와 드론·UAM·위성·AI 기업을 집적하는 방향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민 시장은 고양시가 단순한 주거도시에서 벗어나려면 대학과 기업·연구기관을 연계한 산업생태계를 구축해야 하며 경제자유구역과 공업물량·항공우주 클러스터를 개별 사업이 아닌 하나의 자족도시 전략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경선 시장은 "고양시는 새롭게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지만 수도권정비계획법을 비롯한 중첩규제로 산업과 일자리 기반을 확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경제자유구역 지정과 공업물량 확보에 경기도가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 달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이 직접 현장을 뛰며 경기도와 실질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시민에게 성과로 보답하는 길"이라며 "5대 건의사항이 구체적인 사업과 일자리로 이어질 때까지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도내 시장·군수들과 분기별로 만나 도민 생활과 밀접한 지역 현안을 신속하게 협의하고, 시군이 필요로 하는 행정·정책적 지원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양시는 경제자유구역 보완계획과 공업지역 물량 확보, K-컬처밸리 정상화 일정, 시청사 건립절차와 항공우주산업 클러스터 구상을 경기도 정책협력위원회 안건으로 구체화해 실무협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사진고양시
민경선 고양특례시장(오른쪽)이 추미애 경기도지사(왼쪽)에게 고양시 5대 핵심정책 건의서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고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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