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일자리 찾아 실리콘밸리로 향하는 아시아 지도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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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22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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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도 방문 예정

[사진=조코 위도도 트위터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세계 기술산업의 중심지 '실리콘 밸리'를 향한 아시아 지도자들의 잰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다음주 방미 예정인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역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에 이어 세번째로 실리콘 밸리를 방문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저널(WSJ)이 21일 (현지시간) 보도했다. 

위도도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자국의 기술 산업 발달 및 투자 촉진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WSJ은 이번 일정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 대표적인 미국 IT 기업 및 벤처캐피탈 대표들과의 만남이 포함되어 있다고 전했다. 뿐만아니라 오토바이 공유 서비스 기업 고젝, 전자상거래 기업인 토코피디아 등 인도네시아의 대표적인 스타트업 기업의 임원들도 함께 자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위도도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통해 일자리 창출 등 인도네시아의 경제 활성화를 시킬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1만 8000여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국가라는 지리적 환경 탓에 열악할 수 밖에 없는 디지털 인프라 스트럭쳐 개선에도 나설 것이라고 WSJ은 전망했다. 

위도도 대통령의 목표달성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2억 5천만여 명의 인구규모의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 최대 시장 중 하나지만, 그러나 이는 인도와 중국의 4분의 1 규모 정도일뿐이다. 서구에 알려진 IT 기업이나 스타트업 기업들이 많지는 않다. 뿐만아니라 국외자본 투자에 대한 규제도 까다로운 편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의 잠재력은 최근 시장의 주목을 끌고 있다. 월드뱅크의 자료에 따르면 인구 중 인터넷 사용자는 17%로 인도의 18% 그리고 중국의 49% 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최근 값싼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인해 사용자의 수는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인도네시아 정보통신부 장관인 루디안타라는 애플이 인도네시아에 R&D 센터를 만드는 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WSJ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WSJ는 또 이 계획이 성사될 경우 팀 쿡 애플 CEO는 위도도 대통령에게 인도네시아의 주석 산업의 개혁 등을 주문할 수도 있다고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세계 전자업계에서 사용하는 주석 중 상당부분이 인도네시아에서 생산되며, 광산 노동자들의 노동환경이 매우 열악한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주석 채굴 노동자들의 환경개선을 위한 그룹의 회원이다. 

구글의 고위 임원들도 만나 인도네시아의 인터넷 망 확장 및 스타트업 기업 육성 등에 대한 문제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투자자들은 경제 활성화를 위해 위도도 대통령이 어디까지 투자규제를 철폐할 것인지 혹은 규제 개혁의 의지가 분명하게 있는 지를 알고 싶어할 것이며, 이에 따라 기업들의 입장도 달라지게 될 것이라고 WSJ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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