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위를 걷는 아찔함... 송도해수욕장에 '해상산책로'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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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19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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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달 1일 개방, 국내 첫 곡선형 외관 수려…'새 명물'

발 아래로 바다를 볼 수 있는 부산 송도해수욕장의 해상산책로. [사진 제공=서구청]


아주경제 부산 정하균 기자= '바다 위를 걷는 아찔함을 느껴 보세요.' 오륙도 스카이워크에 이어 부산 송도해수욕장 거북섬에 해상산책로가 조성됐다.

송도해수욕장은 대한민국 최초의 공설해수욕장으로 100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해상산책로는 길이 296m, 폭 2.3m로 해수욕장 동편 거북섬을 끼고 등대구간(104m)과 옛 잔교구간(192m)으로 나눠 국·시비 등 72억원을 들여 건설 중인데, 등대구간이 완공돼 다음 달 1일 개방된다. 내년 2월 말 옛 잔교구간까지 완공되면 국내 최장의 해상산책로가 탄생하게 된다.

해상산책로는 최신 공법을 도입, 국내 최초로 유려한 선이 살아 있는 곡선형으로 건설돼 여타 해상산책로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빼어난 조형미를 뽐내고 있다. 이는 건설 구조물을 떠받치는 들보로 PR강관 거더(girder)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거더는 50m와 54m짜리 2개로 공장에서 미리 제작한 뒤 공사현장으로 옮겨와 단 하루 만에 설치하는 방식이어서 수질오염이나 소음 등 환경문제를 원천적으로 차단한 점도 돋보인다. 

해상산책로는 송도 앞바다의 아름다운 자연풍광을 바다 한가운데서 조망하면서 여유롭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여가공간으로 조성됐다. 그뿐만 아니라 바다 위를 걷는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바닥 일부를 투명 강화유리와 매직그레이팅(철제망)으로 만들었는데 높이 9.3m의 다리 아래로 푸른 파도가 넘실거리는 풍경을 보면서 짜릿한 스릴과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서구는 현재 송도해수욕장 일대에 다양한 연령층이 사계절 여가와 휴양, 관광을 즐길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총 164억여원을 투입해 송도지구 복합해양휴양지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해상산책로 조성은 이미 최근 완공된 거북섬 정비사업, 현재 진행 중인 오션파크 조성사업과 더불어 핵심 사업으로 볼거리·즐길거리가 풍부한 송도해수욕장의 또 하나의 명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극제 구청장은 "바다 한가운데서 바라보는 파도 치는 바다와 아름다운 해변의 모습이 정말 장관이다. 게다가 스릴도 만점이다. 모든 분들이 가슴이 뻥 뚫리고 온갖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멋진 이름을 지어 송도해수욕장을 상징하는 랜드 마크가 되도록 하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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