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다시 만난다. 방한 첫날 삼겹살 회동에 이어 깐부치킨까지 이어지는 연쇄 만남으로 엔비디아와 SK의 AI 반도체 협력 관계가 한층 부각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황 CEO는 이날 오후 7시쯤 서울 강남구 깐부치킨 삼성점에서 최 회장과 회동할 예정이다. 이곳은 황 CEO가 지난해 방한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이른바 '깐부 치맥 회동'을 했던 장소다.
황 CEO는 이날 오후 5시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경기 시구 행사에 참석한 뒤 회동 장소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치킨 회동으로 화제를 모았던 장소를 다시 찾는 만큼 재계 안팎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이번 만남은 황 CEO와 최 회장의 잦은 접촉 흐름 속에서 이뤄진다. 최 회장은 지난 2일 대만 컴퓨텍스 2026 현장에서 황 CEO와 만났고, 황 CEO 방한 첫날인 지난 5일에도 서울 홍대입구 인근 삼겹살집에서 최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과 회동했다. 당시 황 CEO 일행은 이후 인근 치킨 매장을 찾은 것으로도 알려졌다.
최 회장은 최근 황 CEO와 자주 만나는 배경에 대해 서로의 신뢰와 의존성을 바탕으로 한 관계라는 취지로 설명한 바 있다. 엔비디아 AI 가속기에 들어가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SK하이닉스가 핵심 공급하고 있는 만큼 양측 최고경영진의 접점도 더 촘촘해지는 분위기다.
최 회장과 황 CEO의 연쇄 회동은 단순 친교보다 HBM4 이후 공급 협력, AI 데이터센터, 차세대 패키징 대응까지 논의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해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이날 회동에서도 AI 반도체 공급망과 HBM, AI 데이터센터 협력 방안이 주요 의제로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의 핵심 HBM 파트너로 자리 잡았고, SK그룹은 반도체뿐 아니라 에너지와 데이터센터 인프라까지 AI 밸류체인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젠슨 황 CEO가 한국에서 최태원 회장을 반복해서 만나는 것 자체가 SK와 엔비디아의 협력 무게를 보여준다"며 "치킨과 삼겹살이라는 장면은 가볍게 보이지만 실제로는 AI 반도체 공급망을 둘러싼 최고위급 조율의 성격이 강하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