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프리뷰] 美 증시 하락 여파·환율 부담에 코스피 대형주 혼조

 
지난  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 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뉴욕증시가 중동 지정학 리스크와 사모신용시장 불안 재부각 영향으로 일제히 하락하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화됐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도 미국 증시 조정과 원·달러 환율 상승 부담이 겹치며 장 초반 변동성 장세가 예상된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21% 하락했고, S&P500은 0.74%, 나스닥은 0.89% 각각 내렸다. 반도체주는 상대적으로 견조했지만,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 지속과 사모대출펀드 환매 이슈 등으로 금융시장 전반의 리스크 프리미엄이 확대됐다. 여기에 단기 랠리 이후 피로감이 누적되면서 차익실현 압력도 강화된 모습이다.
 
국내 증시는 반도체 중심의 기존 상승 구조가 유지되는 가운데도 외부 변수에 따른 단기 변동성이 확대되는 흐름이다. 특히 코스피는 최근 장중 고점·저점 변동폭이 커지며 방향성보다 체감 변동성이 더 크게 나타나는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8시 25분 기준 장전 시세에서는 업종별 차별화가 뚜렷하다. 반도체 대형주는 약세다. 삼성전자는 1.11% 하락한 35만6500원, SK하이닉스는 2.67% 내린 229만7000원을 기록했다. SK스퀘어(-3.19%), 삼성전기(-1.88%) 등도 동반 약세를 보이며 지수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자동차 업종도 약세가 두드러진다. 현대차는 3.43% 하락한 70만4000원, 현대모비스는 5.14% 급락하며 낙폭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수급 부담이 동시에 반영된 흐름으로 풀이된다.
 
반면 일부 업종은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2.71% 상승하며 2차전지주 내 차별화 흐름을 보였고, HD현대중공업은 4.01% 급등하며 조선 업종 강세를 이끌었다. 수주 모멘텀과 업황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금융·지주 업종은 전반적으로 약세 흐름이다. 삼성생명(-2.81%), 삼성물산(-1.75%) 등이 하락하며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일부 반영되는 모습이다.
 
전반적으로 코스피는 반도체 중심의 중장기 상승 흐름이 유지되는 가운데도 단기적으로는 미국발 매크로 변수와 환율, 업종 간 수급 쏠림이 겹치며 종목 장세와 높은 변동성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도주인 반도체 쏠림 현상은 지속될 것이기에 당분간 고변동성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그럼에도 종가 무렵으로 갈수록 증시가 낙폭을 축소하는 패턴이 자주 관찰되는 점을 미루어 볼 때, 주도주의 지지력은 견조하다는 점은 안도 요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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