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종전과 관련한 이란의 최신 제안을 참모들과 논의하고 있지만 핵무기 보유 저지 등 핵심 '레드라인'은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국가안보팀 회의를 열고 이란의 제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레빗 대변인은 "이란과 관련한 대통령의 레드라인은 매우 분명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해당 사안에 대해 조만간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는 대신 미국이 이란 항만 봉쇄를 해제하는 '중간 합의'를 제안했다는 보도 이후 나왔다. 이 제안에는 핵 프로그램 등 복잡한 쟁점을 후속 협상으로 미루는 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블룸버그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진이 특히 핵 문제와 관련해 이 제안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이 제시한 '3단계 평화 구상'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도 엑스(옛 트위터)에 "이 제안이 사실이라면 이란은 시간을 벌기 위한 술수를 쓰고 있는 것"이라며 "대통령은 국가와 세계를 위해 기존 입장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란은 양국 간 협력 강화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만나 양국 협력 강화를 강조하며 "이란 국민은 미국의 공격을 견뎌냈고 앞으로도 이를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은 파키스탄 등 중재국에 미국이 해상 봉쇄를 해제하고 군사행동을 중단할 경우 분쟁 종식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미국은 핵 문제를 모든 합의의 핵심 조건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해상 봉쇄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미국은 이란에 20년간 핵 프로그램 중단과 약 440㎏ 규모의 고농축 우라늄 전량 반출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이란은 5년간 우라늄 농축을 중단한 뒤 추가로 5년간 저농도 민간용 농축을 허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보유 중인 우라늄을 희석해 절반은 국제 감시 하에 자국에 두고, 나머지 절반은 러시아로 이전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하자, 이란은 핵 문제를 뒤로 미루는 새로운 접근법을 내놓았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이란의 입장 차가 겉으로 드러난 것만큼 크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양국 간 물밑 외교 접촉이 이어지고 있으며, 잠재적 합의의 초기 단계는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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