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초등학생부터 1인 자영업자까지 아우르는 '일상안심 3종'을 전면 확대한다. 새 학기부터 서울시 모든 초등학생에게 '초등안심벨'을 지원하고, '안심헬프미'와 '안심경광등'은 연중 상시 신청 체계로 전환한다. 단순한 안전 물품 지원을 넘어, 도시 차원의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잇따른 초등학생 유괴 시도 사건 등으로 커진 시민 불안을 제도적으로 흡수하겠다는 대응이기도 하다. 동시에 오세훈 시장이 강조해 온 '약자와의 동행' 시정 철학이 생활 현장으로 구체화되는 지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초등 전학년 ‘안심벨’…전국 최초 모델 확산
서울시는 그간 1~2학년에 한정했던 '초등안심벨' 지원을 올해부터 전 학년으로 확대한다. 각 학교가 신청하면 재학생 전원에게 지급하는 방식으로, 학생이나 학부모의 개별 신청은 필요 없다.
키링 형태의 안심벨은 버튼을 누르거나 고리를 당기면 120dB 이상의 경고음이 즉시 울린다. 기존 100dB에서 경보음을 상향했고, C타입 충전 방식을 도입해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배터리 잔량이 30% 이하로 떨어지면 알림 기능도 작동한다.
정책 효과성은 이미 입증됐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전국 최초 도입 이후 타 지자체들이 벤치마킹에 나섰고, 서울시는 정책 확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안심헬프미'·'안심경광등' 연중 상시 접수
'안심헬프미'는 버튼을 누르면 경고음과 동시에 자치구 CCTV 관제센터로 연결되는 휴대용 안심벨이다. 필요 시 경찰 출동까지 연계된다. 보호자 최대 5명에게 위치 정보가 문자로 전송되는 기능도 탑재했다.
'안심경광등'은 미용실·네일숍·카페 등 1인 점포를 위한 장비다. 위급 상황 시 점포 외부 경광등이 점멸하고 사이렌이 울리며, 관제센터와 연결된다. 실제로 취객 난동이나 위협 상황에서 경찰 출동으로 이어진 사례도 적지 않다.
서울시는 올해 상반기 '안심헬프미' 5만 개, '안심경광등' 5000 개를 지원한다. 특히 올해부터 연중 상시 신청 체계로 전환해 '신청 시기를 놓쳐 지원받지 못하는 사각지대'를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오세훈표 ‘생활안전 정치'
이번 일상안심 3종 확대는 단순 행정 집행을 넘어 정치적 함의도 적지 않다.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안전'은 여야를 막론하고 민심을 가르는 핵심 키워드다.
오 시장은 재개발·재건축, 도시 경쟁력 강화 같은 거대 담론과 함께, 생활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병행해 왔다. '디자인 서울'이 도시의 외형을 바꿨다면, '일상안심 3종'은 시민의 일상을 보호하는 보이지 않는 인프라에 가깝다.
특히 초등학생 전 학년 지원 확대는 학부모 표심을 직접 겨냥한 정책으로 읽힌다. 1인 점포 안전 지원 역시 자영업자 민심과 맞닿아 있다. 코로나19 이후 회복 국면에 있는 소상공인들에게 '서울시는 당신 곁에 있다'는 신호를 보내는 셈이다.
정치권에서는 "거대 개발 이슈가 논쟁적이라면, 생활 안전은 비교적 초당적 지지를 얻을 수 있는 의제"라며 "오 시장이 선거 국면에서 '성과로 말하는 행정'을 부각시키려는 전략"이라고 해석한다.
마채숙 여성가족실장은 "초등학생부터 홀로 가게를 운영하는 사장님들까지 서울시민 누구나 일상 속 불안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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