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2분기 실적 '물류 썰물' 효과…하반기 클라우드에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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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철 기자
입력 2023-07-27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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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반기 생성 AI 플랫폼 구축해 연내 출시"

황성우 삼성SDS 대표가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삼성SDS
황성우 삼성SDS 대표가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삼성SDS]

삼성SDS 2분기 매출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1조원 이상 줄었다. 전 세계 물동량 증가와 운임 상승에 힘입어 폭증한 삼성SDS의 물류 사업부문 실적이 코로나19 사태 종식과 함께 썰물 빠지듯 줄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삼성SDS는 하반기 본업인 IT서비스 부문 기업용 클라우드 중심으로 실적을 안정화하고 생성 인공지능(AI) 신사업에 집중 투자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27일 삼성SDS는 연결기준 매출 3조2908억원, 영업이익 2064억원의 2분기 경영 실적을 공시했다. 물류 사업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2.3%(1조3042억원) 감소한 1조7801억원을 기록했다. IT서비스 부문 매출은 1조5107억원으로 2022년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IT서비스 부문 가운데 시스템통합(SI) 사업과 IT아웃소싱(ITO) 사업의 매출 감소분을 클라우드 사업 성장분으로 상쇄한 덕분이다. 삼성SDS 2분기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44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0% 늘었다.

황성우 삼성SDS 대표는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자체 데이터센터 기반 '삼성클라우드플랫폼(SCP) 자원을 제공하고 구축·운영도 지원하는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글로벌 파트너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등 세 개 사업을 축으로 기업용 클라우드 경쟁력을 강화한다고 했다. 삼성SDS는 이같은 기조를 지속해 하반기 클라우드 사업에 전사 역량을 집중하는 '올인’ 태세에 돌입한다.

상반기까지 전 세계에 리전(region,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단위) 12곳 구축을 완료한 SCP 사업은 이제 삼성 관계사 클라우드 전환과 국내 외부 고객을 유치에 속도를 낸다. SCP를 가동하는 클라우드 인프라 투자 일환으로 동탄 데이터센터 고성능컴퓨팅(HPC) 인프라도 확충한다. 글로벌 클라우드 기술 사용과 인프라 운영을 돕는 전문기업(MSP)으로서 기업 고객 디지털 전환을 가속하는 ‘애플리케이션 현대화(Application Modernization)’ 프로젝트도 적극 수행한다.

업무 혁신 수단으로 주목되는 ‘생성(generative) AI’ 서비스도 자체 클라우드로 상품화한다. 구형준 삼성SDS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장(부사장)은 “삼성SDS는 SCP에 빅데이터 분석, 머신러닝 등 기술과 (AI 구동에 필요한) 다양한 GPU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SCP로 보안성을 갖춘 환경에서 고객사에 필요한 기업 데이터를 연결하고 생산성과 업무 효율을 높이는 생성 AI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기술 선두 주자는 다국적 IT 기업이지만, 삼성SDS는 기업용 생성 AI 시장에서라면 충분한 승산이 있다고 봤다. 구 부사장은 “생성 AI 서비스는 대규모 언어 모델에 기반하고 기업의 사내 지식을 외부 유출 없이 업무에 활용하는 것, 학습 데이터로 활용할 양질의 지식 확보가 관건”이라며 “연내 생성 AI 플랫폼 서비스 개발을 완료하고 빠른 시일 내 국내 시장에 참여해 성과를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삼성SDS의 올해 2분기 IT서비스 사업 영업이익률은 11.2%로 전 분기 대비 1.2% 포인트 개선됐다. 전체 영업이익률은 6.3%로 전년 동기 대비 0.4% 포인트 올랐다. 삼성SDS가 하반기 들어 클라우드와 생성 AI 서비스 개발 및 출시 등 신사업에 전략적 베팅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이러한 이익률 개선 추세는 다소 둔화할 전망이다.
 
그래픽임이슬 기자
[그래픽=임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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