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긴축논의 본격화땐 신흥국 자금이탈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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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은 기자
입력 2021-05-3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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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경제연구원 '2021년 하반기 경제 이슈' 보고서

[사진=유튜브/CBS 갈무리]



현대경제연구원은 올 하반기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논의가 본격화하면 자산시장의 불안정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30일 공개한 '2021년 하반기 경제 이슈' 보고서에서 올해 하반기 신흥국 투자자금 이탈로 자산시장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논의가 본격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원은 "코로나19로 확대된 유동성이 현재 신흥국에 대거 유입돼 있는데, 예상보다 미국의 긴축 전환이 빠를 경우 과거의 긴축 발작이 재현될 수 있다"고 했다.

또 "지난 2013년 5월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이 채권 매입 프로그램 종료를 시사한 직후, 미국 달러와 채권 금리가 급등하고 신흥국에서 대규모 자본 이탈이 일어나며 불안정성이 확대된 바 있다"고도 했다. 

올 하반기 경제에 영향을 줄 또 다른 이슈로는 △글로벌 성장 격차 확대 △신냉전 시대의 도래 △원자재 가격 장기상승 논란 △생활 속으로 들어온 4차 산업혁명 등이 언급됐다. 

△드러나는 부채경제의 위험성 △막 올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남북 경제협력 재개 가능성 등도 이슈로 꼽혔다.  

소득별, 연령별, 내수·수출산업 간 다르게 나타나는 경기 회복세도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원에 따르면 월소득 500만언 이상 고소득층의 경기 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103.0포인트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웃돌았다. 반면 월소득 100만원 미만 저소득층은 이 수치가 80.0포인트에 불과했다.  

백신 접종 지연에 따라 임금근로자와 자영업자의 경기회복 체감이 다를 수 있다는 게 연구원의 예측이다. 노동시장에선 청년층 고용회복이 타 세대 대비 느려, 청년층 불황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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